호주의 철강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ortescue)가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위해 여러 조선소와 접촉하고 다니면서 이 물량이 과연 어디로 갈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포테스큐는 얼마 전부터 9억 달러 상당의 벌크선과 암모니아운반선 10척을 건조하기 위해 각 조선소의 슬롯을 알아보고 있다. 선종별 척수는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5척과 VLAC 5척이다. 이들 선박을 중국에서 신조할 경우 뉴캐슬맥스급 벌크선은 사양과 연료공급방식에 따라 8000만 달러 이상, VLAC는 1억 2000만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VLAC 건조 기술력이야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국내 조선소들의 슬롯이 꽉 차있다는 점에서 포테스큐의 물량이 어디로 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테스큐는 유독 암모니아에 방점을 찍은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LNG추진 벌크선 건조계획을 중단했으며, 친환경 메탄올에 대해서도 실용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앞서 2021년 포테스큐는 중국에서 건조된 VLOC 8척을 암모니아추진선으로 개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간 약 1억 900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포테스큐는 2030년까지 1단계 및 2단계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20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각각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29일 소식통들에 따르면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정상회담을 계기로 2조 원 규모의 LNG선 수주 기반을 닦았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투자 ▲국방·국방기술 등 4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 중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방안으로 Adnoc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우리 기업은 이를 통해 약 16억 달러 규모, 7척의 LNG선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조선소별로는 한화오션 3척, 삼성중공업 4척이다. 반면 중국 장난(Jiangnan)조선소는 '물먹은' 것으로 조선업계는 분석한다. Adnoc은 2022년 장난조선소에 6척의 17만 5,000cbm급 LNG선을 발주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장난조선소는 내년 2월에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며, 내년 말에 2척, 2026년에 나머지 3척을 인도할 예
프로만 스테나 벌크(Proman Stena Bulk)가 "신조선가가 20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신조선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선사는 스테나벌크(Stena Bulk)와 메탄올 생산업체 프로만(Proman)의 합작으로 탄생한 업체다. 프로만 스테나 벌크의 에릭 하넬(Erik Hanell) CEO는 "현재의 조선시장 상황이 새 선박 주문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현재 조선소에서 공시하는 신조선가는 조선업이 호황이던 2007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조선) 발주에서 경제성을 찾기는 아주 어려워졌다"며 "시장이 하락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만 스테나 벌크는 지난 주 싱가포르에서 이전에 발주한 6척의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유조선 중 한 척인 'Stena Prosperous호'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2019~2021년에 중국 광저우국제조선소에 척당 약 4,400만 달러에 발주된 것이다. 현재 신조선 시장에서는 이들 선박과 같은 사양 선박의 경우 척당 5,500만~5,600만 달러에 발주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현대미포가 유조선 전문선사 GEM(Gulf Energy Maritime)으로부터 MR 탱커 6척을 수주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GEM은 최근 5만 dwt급 MR 탱커 2척을 건조키로 HD현대미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시기는 2026년 말이다. GEM의 홈페이지에는 이들 선박의 명칭이 'Gem Daniela호', 'Gem Delilah호'로 올라와 있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척당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GEM의 홈페이지에는 이외에도 2025년 4월, 7월, 8월, 12월에 HD현대미포로부터 5만 dwt MR 탱커 4척, 'Gem Ruby호', 'Gem Sapphire호', 'Gem Emerald호', 'Gem Diamond호'를 각각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GEM이 이들 선박을 HD현대미포에 발주한 사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들 선박이 GEM의 계열사인 GFS(Global Feeder Shipping)가 지난해 발주한 물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선박은 지난해 척당 4,650만 달러의 가격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HD현대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력해 해상 액화수소 운송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쉘과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술 공동개발협약(JDA,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 쉘 수석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와 쉘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공동 개발을 진행, 향후 본격화될 액화수소 해상운송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선박, 파이프라인 등 수소 운송 시장은 2050년 약 5,6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독자 기술을 활용해 대형 액화수소탱크와 수소화물운영 시스템 등 핵심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HD현대중공업은 수소엔진 개발과 액화수소운반선 설계를 담당한다. 쉘은 자체 기술 개발 및 운반선 운영 등에 대한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수주를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1일 폴란드 해양 산업의 핵심 도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를 주최하고 폴란드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 협력 방안을 현지 업체들과 토의했다. 이번 행사는 장보고-III 잠수함의 핵심 체계를 공급하는 국내외 협력업체들과 폴란드 현지 업체 간의 사업적 교류와 협력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화오션이 준비했다. 그단스크의 Science & Technology Park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화시스템, 효성중공업, KTE, ㈜엔케이, 코오롱 데크컴퍼지트 등 한화오션의 잠수함 사업 관련 국내 주요 협력사를 비롯해 영국의 밥콕 인터내셔널, 독일 가블러 등 유수의 글로벌 잠수함 장비 생산 업체들도 참가했다. 폴란드에서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 그룹 등 12개 업체들이 자리를 함께해 한화오션의 발표 내용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였다. 이 행사 후 PGZ는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잠수함 공동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유지, 보수, 정비) 계획을 작성하여 폴란드 해군에 제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날
HJ중공업(조선부문 대표 유상철)이 23일 오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2척의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동시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선주사와 선급 감독관, HJ중공업 임직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2척의 선박은 선주사 측 대모(代母, Godmother)에 의해 각각 ‘매켄지(MACKENZIE)호’와 ‘콜로라도(COLORADO)호’로 명명됐다. 이 선박들은 HJ중공업이 지난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에 걸쳐 수주한 총 6척, 4억 1000만 불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중 2척이다. 이로써 HJ중공업은 지난 2021년 당시 상선시장 재진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 전부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컨테이너선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동사는 특히 지난해 8월 첫 1~2차선의 명명식을 가진 데 이어 올 2월 3~4차선과 이날 5~6차선까지 건조 공정을 마치고 명명식을 개최함으로써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을 뿐 아니라,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선박 6척을 연속 건조함으로써 생산성과 수익성 등 건조 효율을 극대화하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LNG 프로젝트'에 공급할 예정이던 LNG운반선 17척의 인도일이 2028, 2029년으로 연기됐다. 당초 건조 및 인도 계약은 2020년 체결됐으며,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주도하는 모잠비크LNG 프로젝트가 모잠비크 내전으로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인도일이 줄곧 연기돼 왔다. 이번 연기는 7번째에 해당한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번 슬롯예약에 대한 연기결정은 오는 7월께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대규모 LNG선 발주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의 슬롯이 꽉 차 있어서 일찌감치 연기하는 쪽으로 쉽게 결론이 났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5, 8월이던 LNG운반선 8척의 인도일을 2028년 7월부터 12월까지로 연기했고, HD현대삼호는 올해이던 5척의 인도예정일을 2028년 11월까지로, 4척은 2029년 2월과 3월까지로 연장했다. 토탈에너지와 투자파트너들은 2019년 모잠비크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렸지만 반군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내정이 불안정해지자 2년 후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현재도 이같은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나이지리아정부가 HD현대중공업에 나이지리아조선소 설립을 요청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Nwonye 주한 나이지리아대사는 19일, LNG선 'Aktoras호' 명명식 전날 열린 만찬에서 HD현대중공업에 나이지리아조선소 투자를 요청했다. Nwonye 대사는 "나이지리아에는 우수한 인력이 있고, 나이지리아에 조선소를 설립하면 아프리카의 서부 및 동부 시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일에는 HD현대삼호에서 나이지리아LNG(NLNG)가 나용선 계약을 체결한 캐피탈가스(Capital Gas) 발주 LNG선 명명식이 개최됐다. 17만 4,000cbm급 'Aktoras호'에 대한 명명식은 NLNG의 CEO이자 BGT(Bonny Gas Transport) 부사장을 겸하고 있는 Philip Mshelbila가 맡았다. Mshelbila는 "('Aktoras호' 용선은) 나이지리아의 지속가능한 탈탄소화를 위한 혁신적인 진전이며, BGT의 해운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BGT는1989년 NLNG의 자회사로 설립된 해운선사다. 앞서 지난해 10월 그리스 선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
HD현대삼호가 일본 미쓰이OSK라인(MOL)으로부터 VLGC 2척을 수주했다. MOL은 16일 프랑스의 에너지메이저 TotalEnergies의 해운자회사인 CSSA Chartering & Shipping Services(CSSA)와 VLGC 2척 용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들 선박이 HD현대삼호에 발주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주된 길이 230m의 VLGC는 2026년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HD현대는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의 선사들로부터 2조 7900억 원(20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신조선 12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중 2척이 MOL이 발주한 VLGC다. 척당 신조선가는 1억 100만 달러이며, LPG나 기존 해양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화물은 암모니아와 LPG, 둘 다 가능하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