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5억 달러가 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선(FLNG)을 사실상 추가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석유·가스업체 ENI의 모잠비크 코랄술(Coral Sul) 프로젝트의 2호 FLNG을 설계 중이며, 이르면 연내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코랄술 프로젝트의 1호 FLNG도 삼성중공업이 맡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프랑스 테크닙(Technip), 일본 JGC와 리프컨소시엄(ReefConsortium)을 체결해 코랄술(Coral Sul) FLNG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중 삼성중공업은 FLNG의 설계, 조달, 건조(EPC)와 상부모듈 건조를 담당했다. 계약금액은 약 25억4000만 달러였으며, 2021년 신조 FLNG를 인도했다.
이 FLNG는 약 14만톤 규모로 수심 최대 2,000m에서 연간 340만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코랄술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앞바다 로부마 분지(Rovuma Basin)에 위치한 가스전을 개발하는 것이며, 이 곳에 5000억 ㎥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FLNG 건조 분야 '독보적인 조선소'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현재까지 발주된 FLNG 8기 중 5기를 이미 수주했으며, 이번 수주로 9기 중 6기를 수주하게 됐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해 이를 LNG로 액화한 후 저장 및 하역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