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명가인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대한항공과 손잡고 다목적훈련지원정용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7일 대한항공과 다목적훈련지원정(MTB, Multi-purpose Training Boat)용 해상 무인기 및 함정 간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각자의 보유 기술과 장점을 결합해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 사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이바지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다목적훈련지원정은 대함, 대공유도탄 사격, 대잠 어뢰발사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해군의 실전훈련 지원 함정이다. 훈련 전담 함정으로서 작전함정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복합적인 현대전 상황에 맞춘 특수 훈련도 가능하다. 길이 45m, 폭 15m의 경하톤수 230톤급 규모의 쌍동선(catamaran)으로 최대 25노트(46.3km/h)의 고속 기동이 가능하며, 무인표적정과 무인표적기, 수중통신기, 어뢰회수정, 전자전훈련지원체계(EWT, Electronic Warfare Trainer) 등을 탑재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2013년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다목적훈련지원정 탐색개발 사업을 수행한 후 자제 설계한 선도함을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와 조선 사업 협력에 나서며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월)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2025, SAS 2025)’ 내 헌팅턴 잉걸스 전시관에서 진행됐으며,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잉걸스 조선소 브라이언 블란쳇(Brian Blanchette) 사장 등이 참석했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미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비롯해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전량을 건조하고 있다. 이날 MOU에 따라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함정 건조 분야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선박 건조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
미국의 미숙한 쇄빙선 건조기술로 건조비가 급등하고 인도는 하세월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50년 만에 대형 쇄빙선 신조를 추진하고 있으나 비용이 6년 전 프로젝트 시작 당시에 비해 3배 치솟고, 지난해 인도됐을 1호선은 아직 강재절단식 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쇄빙선을 건조할 미시시피의 볼린저조선소(Bollinger Shipyard)는 최근 미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차세대 대형 쇄빙선 PSC(Polar Security Cutter) 설계 및 건조 비용으로 9억 5,16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받았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건조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차세대 대형 쇄빙선 건조계약은 6년 전인 2019년 체결됐다. 당시 USTR은 VT 홀터 마린(Halter Marine)과 '1+2척' 신조계약을 체결했고, 건조비 총액은 19억 달러, 1호선은 7억 4,590만 달러였다. 2022년 볼린저조선소가 VT 홀터 마린을 인수하면서 이 3척의 쇄빙선 신조 업무도 이어받았다. 지난해 5월 미 의회예산국(CBO)의 발표에 따르면 1호선 건조비는 19억 달러로 치솟았고, 2호 및 3호선 신조비는 척당 1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3척 총 건조비는 51
HD현대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와 손잡고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안두릴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안두릴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공동설립자(Co-Founder) 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안두릴은 방산을 전문 영역으로 하는 미국의 AI 테크 기업이다. 첨단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미 해군과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HD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결합해 무인수상정(USV)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항해자동화, 기관자동화, 통합안전관제 등 그동안 개발, 상용화 해온 AI 자율운항 선박 핵심 기술에 함정에 특화한 기능들을 결합해 AI 함정 자율화 기술(Vessel Autonomy)을 개발한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발주사가 영국의 선주사 퓨러스 마린(Purus Marine)이라고 전했다. 총 수주금액은 3853억 원(2억 6,300만 달러)이다.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7년 12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의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18만 cbm급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4척, 40억7000만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80억5000만달러의 22.6%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운반선 1척, 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 4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1척,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12척, 탱커 4척을 수주했다.
그리스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심화에 16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신조를 당초 계획한 중국에서 한국 조선소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리나키스의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은 국내 2개 조선소와 1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20척 신조계약을 마무리 중이다. 캐피탈 마리타임은 HD현대삼호에 8,8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척당 1억 4000만 달러에 예약했다. 이 선박은 운항거리를 늘리기 위해 대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도록 설계됐다. 캐피탈 마리타임은 또한 HD현대미포에 2,800TEU급 8척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예약했다. 스크러버가 장착되는 이들 선박의 신조가는 각각 척당 5,500만 달러, 4,500만 달러다. 총 발주금액은 7억 1,000만 달러다. 계약은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는 2027, 2028년으로 예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 마리타임은 지난해부터 중국조선소의 기술력이 향상됐다면서 중국 조선소 발주의사를 시사해왔다"며 "하지만 트럼프행정부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부과방침에 전략을 바꿔 한국 조선
HD현대가 아길라수빅조선소(옛 한진중공업 필리핀)를 업그레이드해 유조선 건조에 나서기로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동시에 아길라수빅조선소가 최대 8척의 LR2 유조선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선사는 홍콩의 시도상선과 일본 니센카이운(Nissen Kaiun)이다. 시도상선은 4척의 LR2 발주를 확정했고, 니센카이운은 '2+2척'을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건조선박 유형을 다양화하고 상선 건조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만 선박을 건조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체결된 LR2 유조선은 11만 5,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으로, 신조선가는 척당 7,300만~7,40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시기는 2027년과 2028년이다. 한편 HD현대는 매년 수빅조선소에서 4척의 탱커를 신조해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지난해 다년 계약으로 수빅조선소를 임대해 해상풍력플랫폼과 선박블록을 생산하고 해군 함정을 유지관리하고 수리하는 데 사용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이 앙골라 소난골쉬핑(Sonangol Shipping)으로부터 15만 8,000dwt급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인도일은 2027년 5월까지다. 신조 가격은 총 2,576억 원(1억 7,600만 달러)이며, 척당 신조가는 8,800만 달러다. 이들 선박은 기존 전통연료로 구동되며, 목포의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올들어 신조선 시장은 눈에 띄게 침체되고 있다. 클락슨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수에즈맥스급 탱커의 신조 가격은 작년에 9,000만 달러였지만 현재는 8,750만 달러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앙골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시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대만 정기선사 양밍(Yang Ming)이 파나막스 및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0척 입찰을 시작했다. 이 물량은 양밍이 지난해 말 발주키로 한 컨테이너선 13척<본보 2024년 12월 23일 보도 "양밍, '컨'선 13척 발주…"한국 수주 가능성 높다" 보도>중 1차 발주분이다. 구체적으로는 7척의 LNG 이중연료추진 1만 5,000TEU급 3척과 재래식 전통연료추진 8,0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인도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밍은 입찰에 참여하는 조선소는 오는 1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내 '빅3'(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와 일본의 이마바리조선, 대만의 CSBC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조선소는 참여하지 않을 것을 보인다. 대만정부가 양밍의 주요 주주인데다 대만과 중국 간 정치적 갈등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내 빅3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총 발주물량이 13척이나 되는 만큼 조선소별로 분할 발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HD현대미포가 건조 중인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중형 가스운반선(MGC)이 영국 로이드선급(LR)의 승인을 받았다. 로이드선급은 대형 화주인 트라피구라(Trafigura)가 발주한 이들 선박의 암모니아 이중추진시스템에 대한 설계 및 안정평가를 통해 승인 스탬프를 발급했다. 로이드선급은 "가스운반선에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은 특수선박을 넘어 더 다양한 선박 유형으로 저탄소 연료의 사용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4만 5000cbm급 규모의 이들 MGC 4척은 LPG와 암모니아를 운송토록 설계됐으며, 울산의 HD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구동장치는 WinGD의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엔진과 알파라발의 암모니아방출완화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트라피구라의 글로벌 해운부문 책임자인 안드레아 올리비(Andrea Olivi)는 "EU의 환경 규정이 이같은 선박 발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해운의 탈탄소화를 실현하고 탄소 '0' 연료에 대한 수요를 늘리려면 IMO가 EU ETS 및 EU Fuel Maritime을 포함한 환경 규정들이 전 세계에서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