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선박에 대한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무료 통항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 계정에 “군함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미국 선박은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무료로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운하들은 미국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하고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부터 파나마 운하가 중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운영권의 전면 반환을 압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파나마 운하의 운영입처인 홍콩 기반 CK허치슨홀딩스는 파나마운하 항구 운영 사업 부문을 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다만, 중국이 이에 반발해 해당 거래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나서는 등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진행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운하를 넘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세계 해상 수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선을 넓혔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수로인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무역의 약 10%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열린 북한 최초의 5000t급 “새세대 다목적 공격형 구축함 제1호”(최현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그는 새 구축함 진수식에서 한 연설을 통해 “지금 국가의 안전 환경은 매우 심각하며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1~5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처음 공개된 구축함이 “대공, 대함, 대잠, 대탄도 미사일 능력”과 “초음속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등을 갖춰 “핵전쟁억제력의 한 구성부분으로서 핵사용영역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새 구축함이 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구축함엔 (탄도미사일 등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대가 다수 설치됐다. 국방부가 펴낸 ‘2022년 국방백서’를 보면 최현함 이전 북쪽의 최대 규모 군함은 압록급 호위함(1500t급)인데, 수직발사대는 없다. 발표대로라면, 기존 군함에 비해 새 구축함의 규모와 무장장비가 압도적이다. 김 총비서가 “우리 해군 무력을 현대화하는 데서 돌파구”라고 자찬한 배경이다. 김 총비서는 새 구축함을 ‘최현호’라 작명했다. ‘최현’은
프랑스 CMA CGM이 남미 최대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업체인 산토스 브라질(Santos Brasil)을 인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지난 24일 브라질 Opportunity Funds로부터 산토스 브라질 지분 47.9%를 인수했다. CMA CGM 계열사가 보유한 3% 지분과 합치면 CMA CGM은 산토스 브라질의 지분 51%를 갖게 됐다. 산토스 브라질은 브라질에 컨테이너터미널 3곳, 차량 및 액체벌크터미널 1곳, 물류시설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주력 자산은 브라질 최대의 컨테이너터미널인 테콘 산토스 터미널(Tecon Santos Terminal)이다. 이 터미널은 브라질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0%를 처리하고 있다. 테콘 산토스 터미널은 1만 4,000TEU급 선박 3척이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처리용량을 현재의 250만 TEU에서 300만 TEU로 늘리기 위해 5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CMA CGM은 현재 전 세계 약 60개 컨테이너터미널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활발하게 터미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CMA CGM은 2주 전에는 이집트 카이로에 본사를 둔 October Dry Port의 지분
26일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의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고 이란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부상자는 700명을 넘어섰다.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당국자는 이란 국영TV에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항의 컨테이너 여러 개가 폭발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에는 폭발 이후 항구 주변 몇㎞ 떨어진 곳까지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고, 폭발 후 버섯구름이 만들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현지 언론은 초기 부상자가 47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이후 갈수록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샤히드 라자이항은 이란의 비석유 및 가스 수출입 물동량의 약 85%를 처리하며, 이란의 국제 철도망과 연결돼 있는 이란의 중추항만이다.
EC(유럽위원회)가 '그림자선대'의 유럽 해역 통항을 막기 위해 EU 항만에 기항하지 않더라도 EU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은 모두 보험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C는 이를 통해 보험 미가입 선박이나 안전하지 않은 선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C의 해운부문 책임자인 마그다 코프친스카(Magda Kopczynska)는 "이것은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로 EU 연안국의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300gt 이상의 선박에만 적용된다. 길이 45m 미만의 군함이나 어선, 레크리에이션용 선박은 제외된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재를 받은 선박은 1,000척을 넘어섰으며, 이 중 800척 이상이 확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제재대상 선박의 평균선령이 21년으로, 세계 평균치보다 약 8년이나 더 높아 값비싼 환경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특히 유럽에서 해저 케이블이 잇따라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그림자선대' 유조선으로 인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번에
대법원이 동남아항로에 취항 중인 23개 국내외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의 해운공동행위에 대한 첫 소송에서 무죄를 내린 고법 판결을 파기 환송하면서 국내 선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정당한 공동행위로 여겨온 일이 위법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3부는 24일 에버그린이 제기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의 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측의 손을 들어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해운공동행위에 대한 공정위 소송은 1년 3개월만에 다시 고법에서 법리를 다투게 됐다. 판결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심쟁점이 '선사들의 공동행위를 해운법 29조에 따른 정당한 공동행위로 볼 것이냐'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대법원이 다른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해운법 29조는 해운사가 공동행위를 하려면 화주단체와의 협의, 해양수산부 장관 신고, 자유로운 입·탈퇴 등 요건을 충족하도록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당공동행위로 공정거래법이 적용된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선사들이 절차상 120차례 운임합의를 해수부 장관에게 신고하지 않았고 화주단체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도 않아 불법적 공동행위라고 봤다. 하
해운시황 분석업체 드류리(Drewry)가 올해 컨테이너선 시황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공개하면서 정기선사들에 어려운 상황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드류리의 컨테이너선 연구책임자인 시몬 히니(Simon Heaney)는 "미국 행정부가 거버넌스, 외교, 국제무역에 대한 규정집에 전기톱을 들고 나섰다"면서 "현재 컨테이너선 시황 전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되었을 때보다 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다른 점은 당시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빠르게 파악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결정이나 행정명령은 지속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은 혼란스럽고 불확실성 속에서 위축되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할 준비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드류리는 24일 지난달보다 훨씬 비관적인 컨테이너 수요 전망을 내놓았다. 드류리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류리는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시장이 겪었던 경제위축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드류리가 1979년 시황전망을 시작한 이후로 연간 처리량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이 대만 완하이(Wan Hai)로부터 1만 6,0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을 각각 2척 수주했다. 총 8억 달러(약 1조 1350억원) 규모다. 완하이는 24일 타이베이증권거래소에 보낸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발주내용을 설명하면서 이들 네오파나막스급 신조선가가 척당 1억 8,660만~2억 4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완하이가 지금까지 발주한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것이다. 인도예정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완하이는 앞서 지난해 10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4척 발주한 바 있다. 완하이가 지난해 8월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20척 발주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완하이는 선대 규모 기준 세계 11위의 정기선사이며, 총 선복은 약 50만 7000TEU다.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대의 1.6%에 해당한다.
일본 MOL이 글로벌 정책 결정의 중심지인 워싱턴DC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곳에 사무실을 연다고 밝혔다. MOL은 24일 자회사인 MOL Americas를 통해 오는 6월 1일부터 워싱턴DC에 거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MOL은 일본의 메이저 선사로, 자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MOL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더욱 엄격해진 환경규제, 점점 더 복잡해지는 공급망 등 세계적 과제가 계속해서 진화함에 따라 정부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정책 결정의 중심지인 워싱턴DC에 새 사무실을 개설함으로써 우리는 연방기관, 의회, 규제기관, 산업 협회, 국제기구 및 대사관 등 다자간 협의의 장으로 활용되는 기관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트럼프행정부의 관세전쟁과 항만수수료 부과 등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드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MOL의 워싱턴DC 사무실 개설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경찰청 정책토론회'가 24일 오후 2시 인천시 송도신도시 소재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제해양경찰학회와 ㈔한국항만경제학회가 주관하고 해양경찰청이 후원했으며, 박창호 국제해양경찰학회장과 서수완 한국항만경제학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안성식 해양경찰청 차장대리의 축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주제발표는 ▲이재형 한국해양대 교수의 '한국 요·보트 면허시험 제도 개선방안', ▲이태형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한중 육상-해상 복합운송 현황 및 발전방향', ▲신유리 동국대 교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해양경찰의 ESG 이행과 법적 과제에 관한 연구', ▲배준 해양경찰청 경정 'MDA 추진방향과 향후 과제' 순으로 이어졌다. 이재형 교수는 수상레저안전 관련 이슈로 요·보트의 연근해 및 원양항해시 수역별 안전검사 문제, 신·변종 수상레저기구의 항해 안전수역 제한, 수상레저사업장 견인중 사고, 내수면 사업장 교육 문제 등을 제시하고는 "결국 사고의 책임은 개인이 질 수 밖에 없는데, 그 전에 결함없는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신유리 교수는 "현행 해양경찰법은 구조구난, 경비, 해양오염 방지 등을 규정하고 있으나 기후변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