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본격 참여하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3일(월) 밝혔다. ‘APEC 2025’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LOI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양사 간 양해각서(MOU)와 올해 4월 SITDEF(국제방산·재난대응 기술전시회)에서 맺은 합의각서(MOA)의 후속 조치다. 이는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한 공동개발과 건조 계약 조건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 방위사업청 방극철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APEC 2025 페루 대표단으로 방한한 테레사 메라(Teresa Stella Mera Gómez) 무역관광부 장관, 브라보 데 루에다(Javier Bravo de Rueda Delgado) 해군사령관, 폴 두클로스(Paul Duclos Parodi) 주한 페루 대사, 페르난도 캄포스(Fernando Quiroz Campos) 외교부 오세아니아·아시아 국장, 루이스 실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 건조를 공식 승인, 한미 양국 간 전략안보 동맹이 실질적 실행 단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순 ‘승인’ 발언만으로는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즉시 추진되기는 어려우며, 알맹이 없는 껍데기사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해야 1956년 체결돼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산 핵연료를 사용하거나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핵연료를 가공할 경우 미국 정부의 사전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해서는 기존 협정의 추가 개정 혹은 별도의 부속 협정 체결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미국의 원자력법(Atomic Energy Act) 제123조는 원자력 관련 협정이 발효되기 전 대통령의 체결 이후 의회 90일 보고 및 승인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다. 즉, 트럼프의 ‘승인’은 정치적 신호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미 의회의 비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제 비확산 체제와 IAEA ‘특별합의’ 국제적으로도 난관이 존재한다. 한국은 1975년 NPT에 가입한 비핵무기국(NNWS)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 시행해온 항만 수수료 부과를 오는 10일부터 유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경제·무역 합의에 대한 팩트시트(설명자료)에서 “중국은 ‘해양·물류·조선업 지배력 강화’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발표에 대한 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여러 해운 업체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미국 역시 301조 조사에 따라 취했던 대응 조치 시행을 2025년 11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한다”며 “이 기간 동안 미국은 301조에 따라 중국과 협상하는 한편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지속해 미국 조선업 부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양국 간 무역 긴장 완화의 일환으로, 선사들의 항로 운영 부담과 조선업계 수주 불확실성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 글로벌 선사들도 이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머스크는 “항만 수수료 유예가 실제 운임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으며, 하팍로이드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미중 갈등의 불똥이 번진 한화오션
러시아가 내년 북극 해운항만 활성화를 위한 국채 발행규모를 300억 루블로, 올해보다 3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무르만스크주지사인 안드레이 치비스(Andrey Chibis)는 최근 열린 북극항로에 관한 러시아연방 국무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극북 지역정부 관계자들은 그간 여러 차례 북극 해운항만 활성화를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치비스 주지사가 이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치비스는 당시 회의에서 "북극 경제 지원금은 연초에 제공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금 조달이 빠를수록 연료 구매작업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 상환기간에 대해서도 현재의 1년이 아니라 "2년, 더 좋게는 3년으로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올해의 경우 북극 14개 지역에서의 해운항만 활성화 자금으로 100억 루블의 국채 발행 한도가 설정됐으며, 러시아 재무부는 각 지역의 요청에 따라 28억 루블을 추가 발행했다.
HD현대가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미국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 및 현대화에 힘을 모은다. HD현대는 최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지멘스와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소의 설계 품질 향상, 공정 리스크 최소화, 품질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미국 조선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및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박 설계의 디지털 고도화 △블록 조립·탑재 공정의 자동화 및 스마트화 △생산·품질·공정관리의 데이터 기반 최적화 등 조선업 전반의 기술혁신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기술 협력뿐 아니라 조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HD현대는 미국 전역의 30여 개 지멘스 교육시설을 활용, 조선 전문 교육 인력을 파견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HD현대가 진행하고 있는 미시간대, MIT 등 주요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디지털 설계·공정자동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수산분야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보도자료를 '숏폼(Short-form) 영상'으로 제작해 국민에게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공단은 3일부터 보도자료를 1분 내외의 영상으로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수호TV(@HaesuhoTV)'와 공식 SNS 채널에 게시하는 ‘콤사(KOMSA) 브리핑'을 본격 운영한다. '콤사(KOMSA) 브리핑'은 기존 보도자료의 주요 내용을 뉴스 방송 형식으로 간결하게 구성한 영상 콘텐츠다. 쇼츠‧릴스 등 모바일 친화적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공단 관계자는 “언론보도는 여전히 해양수산계 전문 독자층과 활자매체에 익숙한 이용자를 중심으로 소비되는 반면, 최근에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시청자가 1분 안에 각종 해양안전 소식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작년 11월부터 주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현장을 직접 소개하는 영상 시리즈 ‘투데이 콤사(KOMSA)’를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약 30건의 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투데이
러시아 컨테이너시장이 서방의 경제 제재와 글로벌 선사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이며 주요 항만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 노보로시스크 등 러시아 주요 항만에서 올해 들어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선사의 철수로 인해 컨테이너 무역이 위축됐으나, 중국과 터키, 그리고 자국내 신규 선사들이 직항 서비스를 개시하며 물동량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MSC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남미 서부 해안을 연결하는 냉동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CMA CGM은 3년 만에 러시아 복귀를 선언하며 오는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첫 기항할 예정이다. 중국 북스(Vuxx)쉬핑은 러시아와 남미 동해안을 연결하는 신규 서비스를 개시했고, 중국 AGS쉬핑과 러시아의 오로라라인(Aurora Line)도 각각 로테르담-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운영 중이다. 오로라라인의 2100TEU급 'Hong Chang Sheng호'는 지난 8월 상트페테르부르크항에서 북극항로를 거쳐 중국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2년 침공 직후 급감했으나, 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회담을 “10점 만점에 12점짜리”로 평가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미국과 중국 간 '휴전'이 일시적이지만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6~7점"이란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를 과감하게 ‘12점’으로 표현하며 회담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의 대화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했지만, 해운전문가들은 이 같은 낙관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간 항만 수수료 전쟁이 최소 1년 가량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운시장에 숨통이 트였다"고 평가했다. 최근까지 양국은 상대국 선박의 기항 수수료와 운송품에 대한 관세를 상호 부과하며 무역 비용을 급격하게 높여왔다. 한 해운 분석가는 “세계 최대 두 경제대국 간의 무역 갈등이 완화되면 글로벌 물류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휴전은 단기적으로 선박 운항비용을 줄이고 운항 일정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이번 합의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여전히 47%로, 올해 초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가 최근 3,534TEU급 소형 컨테이너선 ‘Newnew Star2호’를 인수했다. 이 선박은 중국의 하이난양푸뉴쉬핑(Hainan Yangpu New Shipping)이 운영하던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올들어 벌써 약 50척의 중고 컨테이너선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된다. Newnew Star2호는 2007년 건조된 컨테이너선으로, 이전 선명은 ‘Northern Defender호’였다. 매매 가격은 약 2,6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하이난양푸뉴쉬핑이 2023년 3월 독일 선주로부터 1,700만 달러를 주고 매입한 것에 비해 약 53% 오른 것이다. MSC는 최근 몇 년간 중고선 시장에서 활발한 매입을 이어가며, 공급망 안정성과 운항 유연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MSC의 아시아-유럽 항로에서의 피더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만 양밍(Yang Ming Marine)의 메탄올 이중연료(Methanol dual-fuel) 컨테이너선 6척이 일본 조선소에 발주됐다. 머스크의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들을 건조해온 K-조선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계약은 일본의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 이마바리조선소(Imabari Shipbuilding), 그리고 쇼에이키센카이샤(Shoei Kisen Kaisha)와 체결됐다. 규모는 8,000TEU급 선박 6척이다. 양밍은 지난달 28일 이마바리 인터내셔널호텔에서 계약 서명식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신조선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양밍의 20년 이상 운항 중인 5,500TEU급 노후 컨테이너선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번 발주는 양밍이 처음으로 메탄올 레디 설계를 적용한 선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양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신조 발주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선대 최적화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2030년까지 전체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