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영향으로 캐나다 북부 고북(High Arctic)에서 수십 년간 연중 두꺼운 얼음에 갇혀 있던 해역에서 처음으로 운항이 이뤄졌다.
과학자들은 이를 북극 해빙 구조변화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환경·사회·지정학적 위험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캐나다 어업해양부(Department of Fisheries and Oceans, DFO)와 매니토바 대학교(University of Manitoba) 연구진은 지난 9월부터 캐나다 쇄빙선 'CCGS 아문센(CCGS Amundsen)호'를 투입해 퀸 엘리자베스 제도(Queen Elizabeth Islands)와 서부 투바이주이투크(Western Tuvaijuittuq) 주변 해역을 탐사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해역은 역사적으로 다년빙이 유지돼 선박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곳이다.
DFO는 이번 항해를 해당 해역에서 수행된 '최초의 종합 해양학 연구 원정'으로 명명했다. 퀸 엘리자베스 제도 주변에서 성공적인 진입과 조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원정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우리는 전반적으로 아주 많이 녹고 손상된 얼음을 발견했다”며 “이번 탐사에서 관측된 가장 두꺼운 얼음도 약 7m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규모의 개방 수역이 형성되면서, 이 지역이 쇄빙선으로 훨씬 더 항해하기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이 해역이 점점 계절성 해빙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세계에서 마지막 영구 해빙 지역 중 하나로 여겨졌던 퀸 엘리자베스 제도 주변 해역 조차 예외가 아니다고 설명한다.
북극 해빙의 후퇴는 캐나다에 지정학적 부담을 안긴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내 영향력 확대가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북극항로(NSR)를 서방 제재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에너지 수출, 특히 LNG의 핵심 물류 통로로 전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북극항로를 따라 선박 운항이 늘어나면서 사고와 기름 유출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경고한다. 북극 생태계는 회복력이 극히 낮아, 단 한 차례의 환경 재앙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