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항(Rotterdam Port)의 혼잡이 극심해지면서 아시아-유럽 항로를 운영하는 주요 선사들이 기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 ONE,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이 참여하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가 일부 항로에서 로테르담을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 화주는 “로테르담항에서의 지연은 계약 협상에서 가장 큰 이슈였다”며 “특히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정시 운항률이 심각하게 낮아 화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선사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했으며, 연내 변경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대안으로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운영하는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이 채택한 허브&스포크(Hub-and-Spoke)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대형 항만을 중심으로 환적을 강화해 혼잡을 분산시키는 전략이다.
혼잡 원인으로는 노동력 부족, 기상 악화, 수요 급증, 장비 제약 등이 지목되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ULCV, Ultra Large Container Vessel)의 투입도 문제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플러(Kpler)는 “1만 8,000TEU 이상급 선박은 한 번에 3,000~5,00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야 해 부두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야드 용량을 압박한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MSC가 대서양 항로에 1만 3,000~1만 5,000 TEU급 선박을 투입하면서 미국 동안 항만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대형 선박 도입이 효율성을 높이기 보다 혼잡을 키우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