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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美-中 관세협상 타결로 '컨' 성수기 조기 진입"

Linerlytica, "향후 3개월 간 美 수입물량 코로나 팬데믹 당시 최대치 넘어설 수도"

  • 등록 2025.05.13 12:49:17

 

 

미국과 중국 간 관세협상 타결로 양국 간 관세가 크게 인하되면서 태평양 횡단 컨테이너항로의 전통적인 성수기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전망이다.

 

노르웨이의 화물분석플랫폼인 제네타(Xeneta)의 수석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태평양 항로의 평균 운송기간이 22일인 만큼 물류업체들은 90일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화물을 이동시키려 할 것이고, 이로 인해 운임은 상향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드는 "전통적인 컨테이너운송의 성수기는 3분기이지만, 중국에서 미국으로 상품을 수입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 성수기가 일찍 도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증권도 "(협상 타결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3%에서 12%로 낮아졌으며, 이로 인해 수입 수요와 GDP에 대한 압박이 완화됐다"면서 "컨테이너 수요와 전반적인 거시경제 성장에 대한 잠재적 상승세가 예고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컨테이너 운임의 단기 급등 가능성도 있다.

 

선사들은 지난 4월 초 미국과 중국 간 관세가 급등하자 중국~미국 항로에 배치된 선복을 대거 극동아시아~유럽 항로 등지로 전환했다. 다른 노선에 재배치된 선복을 다시 태평양 항로로 옮기기까지 최소 보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단기 운임 급등이 예상된다는 것. 

 

제네타에 따르면 극동아시아~북미 항로 선복은 지난달 20일 이후 17% 감소해 12일 현재 26만 5,000TEU에 그쳤다. 같은기간 블랑크 세일링은 86% 급증해 총 8만 9,100TEU를 기록했다.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향후 3개월 동안 미국의 상품수입량이 급증해 2021~2022년에 나타난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최대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선사들은 FEU당 1,000~2,000달러의 태평양 횡단항로 성수기 추가 운임을 오는 15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이미 발표한 상태로, 조만간 극동아시아~미 서안 운임이 FEU당 3,500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 스팟운임은 연초 이후 크게 하락해 극동아시아에서 미 서안 및 동안 노선의 운임이 거의 반토막났다가 4월 초 소폭 상승하면서 하락폭을 약간 줄였다.

 

샌드는 "장기적으로는 1분기에 나타났던 시장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관세협상 타결로 12일 미국 증시에서 선사 주가는 2~4%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이스라엘의 정기선사인 Zim의 경우 거래 시작 후 90분 만에 주가가 14% 급등했으며, 미국의 정기선사인 맷슨(Matson)은 주가가 16%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