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업하는 LNG운반선이 늘어나면서 레이업 기간이 늘어나고 선박해체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최소 7척의 LNG운반선이 콜드레이업 상태이며, 여기에는 증기터빈식 노후 선박은 물론 디젤전기식 LNG선도 일부 섞여 있다.
LNG운반선 스팟 용선료가 올해 초 바닥을 기록한 후 이후 상승세로 반전됐지만 선체 크기가 작고 노후한 비효율 LNG선의 경우 시황에 관계없이 수요가 없다.
이에 따라 '단골' 레이업 해역인 말레이시아 서안, 브루나이만, 지중해 지브롤터해 등지에는 레이업 LNG선들이 무더기로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레이업 상태의 LNG운반선은 모두 37척으로 대부분이 증기터빈식이다.
레이업을 통해 선사들은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공짜는 아니다. LNG선 레이업 절차를 거치는 데만 5만~10만 달러가 들며, 하루 3000~50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노후 선박 재가동을 위해 선체를 드라이도킹할 경우 비용은 급증한다.
시황 침체와 레이업에 따른 비용 지출이 지속되면서 올들어 두번째 해체매각된 LNG선이 나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선령 23년의 증기터빈구동식 멤브레인형 LNG선 '트레이더(Trader)III호'가 해체매각돼 조만간 방글라데시에서 스크랩될 예정이다.
올들어 첫번째로 해체매각된 LNG선은 현대LNG해운의 모스형 '현대 그린피아호'(1996년 건조)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척의 LNG선이 해체매각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LNG선이 스크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