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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美 '그림자 함대' 제재로 VLCC 운임 큰 폭 상승"

"수개월 간 상승장 가능성", 제재 대상 183척 중 유조선 128척

  • 등록 2025.01.14 07:14:40

 

 

미국의 '그림자 함대'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로 VLCC 운임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지난 10일 제재목록에 올린 183척은 대부분 유조선과 LNG운반선으로, 이 중 유조선은 128척을 차지했다.

 

제재대상에 오른 유조선의 선종은 VLCC 5척, 수에즈막스급 23척, 아프라막스급 및 LR2 82척, LR1 11척, MR 26척이었으며, 수십척이 러시아의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와 연관돼 있다.

 

런던의 선박중개업체 브레마(Braemar)는 이 선박들이 지난해 러시아 원유 수출의 45%, 정제제품의 7%를 수송했다고 추산했다.


또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은 이들 선박이 지난해 하루평균 160만 배럴(bpd)을 운송했으며, 이 중 94%가 러시아에서 선적돼 50만 배럴이 중국 산둥성으로 운송됐다고 전했다. 펀리증권은 하루 80만 배럴은 인도와 터키로 유입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에 제재대상에 오른 유조선들의 평균 선령은 16년이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이 제재대상에 올린 유조선대는 400척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체 유조선대의 10%에 육박하는 것이다.

 

펀리증권은 "인도와 터키만해도 전체 수입량의 약 75%를 대체해야 하게 됐다"며 "이것은 특히 VLCC의 시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몇 달 동안 상당한 운임변동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현대식 친환경 VLCC의 경우 하루에 운임이 5만 달러인데 제재가 발효되고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뤄지면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인도가 제재대상에 오른 유조선으로부터 원유를 계속받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브레마는 "산둥성의 경우 제재 선박의 원유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톈징항과 저우산항에서는 이들 선박의 기항을 금지하지 않아 이론상으로 이들 항만으로 원유를 운송한 뒤 다시 산둥성으로 옮길 수 있다"면서 "이렇게 하면 배럴당 2달러의 비용이 추가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레마는 이같은 관점에서 현재 원유운송시장의 핵심은 러시아와 이란, 그리고 베네수엘라가 인도와 중국으로 원유를 운반할 대체 탱커를 얼마나 찾을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미국의 제재소식이 전해진 뒤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VLCC 스팟운임은 중동에서 중국까지 항로에서 전날 대비 9% 상승한 하루 2만 7,100달러를 기록했으며, 선물 계약도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