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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출범 10주 전, 제미니협력 네트워크 '요동'

"英 펠릭스토우 배제, 런던게이트웨이 및 오만 살랄라 신규 편입"

  • 등록 2024.11.16 09:29:22

 

 

새 해운동맹 '제미니협력(Gemini Cooperation)'의 출범과 화물예약이 각각 10주, 2주를 남긴 시점에서 기항항만 네트워크가 요동치고 있다.

 

제미니협력의 회원사인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15일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기항지에 런던게이트웨이(London Gateway)항을 넣고 대신 펠릭스토우(Felixstowe)항을 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새 네트워크 검토 결과 "런던게이트웨이항이 영국 화물 수출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략적 결정은 네트워크의 복잡함을 줄이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고객을 위해 정시성을 높이고 화물운송 범위를 넓히며, 운송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펠릭스토우항은 제미니 네트워크에서 빠졌다.

 

 

 

이와 별도로 오만의 살랄라(Salalah)항이 제미니 네트워크에 새로 들어왔다.

 

살랄라항은 지정학적으로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수에즈 운하를 피해 희망봉을 도는 선박들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예멘과 인접한 오만의 살랄라항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올 상반기 컨테이너처리량이 전년 동기의 290만 TEU보다 13% 줄어든 250만 TEU를 기록했다.

 

살랄라 항만당국은 제미니 네트워크 가입을 통해 동서항로를 운항하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컨테이너선 340척에 전략적 허브역할을 함으로써 화물 감소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살랄라항은 최근 10기의 STS크레인을 추가해 총 27기의 크레인을 갖춰 연간 600만 TEU로 처리용량을 확대했다. 살랄라 항만당국은 제미니협력의 화물이 연간 최대 370만 TEU로 예상되는데다 살랄라항 터미널의 운영효율이 높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살랄라항은 세계은행과 S&P GMI(Global Market Intelligence)가 조사해 발표하는 컨테이너항만 효율지수에서 2021년 이후 줄곧 세계 2위에 랭크돼 있다.

 

부산 항만업계 관계자는 "제미니 네트워크는 정시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출범 직전까지 계속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부산항의 위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부산항만공사는 이를 주시하고 상황에 맞춰 전략을 변경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