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해적 활동이 1994년 이후 30년 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해사국 해적신고센터(ICC IMB PRC)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렇지만 승무원 안전은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개월 간 작년(99건)보다 약 20% 감소한 79건의 해적 활동이 보고됐다.
선종별로는 벌커선이 해적들의 주요 타깃으로 지목됐다. 벌크선은 전체 해적 범죄의 1/3 이상인 30건을 차지했다.
정박 중인 선박(38건)이나 운항 중인 선박(37건)이나 비슷한 비율로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국제해사국은 올 1~9월 간 62척의 선박에 해적이 침입했고, 6척이 피납됐으며, 2척이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적들의 선박 승선은 86%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사건이 야간에 발생했다. 111명의 선원과 사관이 인질로 잡혔고, 11명이 납치됐다.
국제해사국은 지역별로 인도네시아 군도에서의 해적활동을 특히 우려했다. 이곳에서는 올들어 9개월 간 17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해 27명의 선원이 피납됐다. 2023년 12건, 2022년 9건으로 해적활동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대조적으로 해적들이 기승을 부려온 아프리카 기니만에서는 같은기간 해적활동이 12건만 발생,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에서도 같은기간 8건의 해적공격이 보고돼 3척이 납치되고 2척이 총격을 받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