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항로 이용선박의 98%가 중국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유와 석탄, 그리고 철광석이 전량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운송된 반면 양국 간 컨테이너 운송은 거의 엇비슷하게 이뤄졌다.
노르웨이 북극물류센터(CHNL, Center for High North Logistic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올 여름이후 현재까지 북극항로를 통해 약 130만 톤의 화물이 운송됐으며, 북극항로를 통한 선박 통항은 30차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원유의 경우 현재까지 9척의 탱커가 발트해의 프리모르스크항과 무르만스크항, 그리고 프리라즐롬나야플랫폼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했으며, 약 90만 톤을 운송했다.
또 5척의 벌크선이 발트행 항만과 무르만스크항에서 석탄과 철광석, 비료 등 41만 6,000톤을 실어날랐다.
반대로 중국에서 러시아로 운항한 벌크선의 경우 전부가 밸러스트를 채운 빈배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의 경우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둔 4척의 컨테이너선이 중국에서 러시아 아르한겔스크항까지 약 1만 7,000톤의 화물을 운송했으며, 반대 항로로는 2척이 1만 1,000톤을 실어날랐다. 여기에는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으로서는 최초로 북극항로를 통항한 '플라잉 피시(Flying Fish)1호'가 포함됐다.
CHNL은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북극항로 운송량인 210만 톤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CHNL은 통상 북극항로 운항은 11월까지 계속되며, '그림자선대'에 속하는 LNG운반선이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의 생산물을 올해 처음으로 운송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수 배 규모로 급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