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빅3'의 도크가 가득 차면서 암모니아추진선 등 첨단 선박들이 속속 중국으로 발주되고 있다.
중국 조선이 규모에서 한국을 압도한 데 이어 기술에서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벨기에의 유로나브(Euronav)는 최근 섭씨 250도에서 아스팔트를 운송할 수 있는 역청운반선 2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암모니아와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추진엔진이 장착되는 첨단 선박으로 분류된다.
조선소는 자오샹쥐진링조선소(China Merchants Jinling Shipyard)다. 이들 선박은 2026년 4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유로나브는 기술자회사인 CMB.Tech와 공동으로 NSCL(North Sea Container Line) 및 야라인터내셔널(Yara International)과 협력해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선명이 '야라 아이드(Yara Eyde)호'로 명명될 이 1,400TEU급 쇄빙급 컨테이너선도 중국 칭다오 양판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암모니아추진 방식의 이 컨테이너선은 노르웨이~독일 항로를 운항하게 되며, 2026년 중반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조선소의 경우 2026년 인도 도크가 빈 곳이 없어 사실상 중국으로의 발주에 대해 속수무책"이라고 전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