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물류기업 DSV가 독일 국영철도인 도이체반의 철도물류사업부문인 DB쉥커(DB Schenker) 인수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Reuters)이 독일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로이터는 인수금액은 약 140억 유로(154억 3000만 달러)이며, 예비계약이 앞으로 며칠 내 체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거래는 독일 정부와 의회, 그리고 노조 대표로 구성된 DB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DB감독위원회는 앞으로 며칠 내 임시회의를 열어 거래를 승인할 예정이다. DB쉥커 인수전은 그간 DSV와 CVC캐피털파트너스 컨소시엄 간 2파전으로 진행돼왔다.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가 이끄는 컨소시엄에는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Temasek)의 자회사인 GIC가 포함돼 있다. DSV가 DB쉥커를 인수를 마무리하면 이는 덴마크 기업 역사상 최대 M&A가 되고, DSV는 세계 최대 물류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DB쉥커는 전 세계 1,850개 사업장에 7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그 중 약 1만 5,000명은 독일에서 일하고 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함께 8월 30일 경남 창원시 소재 마산구항 방재언덕을 찾았다. 해수부는 송 차관이 방재시설 현황과 태풍 내습시 대응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립식 방호벽 실제 가동하면서 정상 작동 여부를 살피며 방재언덕, 투명 방호벽 시설도 직접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마산항은 2003년 태풍 '매미'로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쳐 큰 인명 및 침수 피해가 있었다. 이에 2018년에 해양수산부는 재해를 예방하고 평상시에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립식 방호벽, 방조문 등 방재시설을 준공했다. 이후 2022년 '힌남노', 2023년 '카눈' 등 태풍 내습 시 침수 피해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다. 송 차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태풍과 같은 자연재난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해양수산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강력한 재해안전망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2023년에 '항만 및 배후권역 기후변화대응 강화방안'을 수립해 태풍 내습 시 효과가 확인된 '마산항 차수벽'과 같은 방재시설을 전국 16개 항만 22개소(
중국의 전기차 생산 증가로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증하면서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시황이 호전됐다. 선박중개업체 호베 로빈슨(Howe Robinson)에 따르면 중국의 알루미늄제조업체들은 자국내 광산의 운영문제로 인해 해외에서 보크사이트를 추가로 수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호베 로빈슨은 이와 관련, 중국이 전기차 제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격히 증가, 7월에는 월간 최대기록인 1,500만 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7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것이다. 주 수입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기니를 비롯해 호주, 가나, 브라질 등이다. 호베 로빈슨의 건화물 애널리스트인 아담 칸은 "전기차 제조 및 관련 에너지전환산업의 수요로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이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한 390만 톤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일부 지방의 우기가 끝나면서 이로 인해 영향을 받았던 알루미늄 정제 및 알루미늄 제련 공장의 용량이 회복됨에 따라 보크사이트는 3분기 후반과 4분기에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에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인
HMM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된 컨테이너선을 매입하는 방안<본보 2024년 8월 11일자 보도>을 배제했다. 국영선사인 HMM은 어쨌든 국내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선대를 확충해야 한다는 국내 해양산업계의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HMM 관계자는 "토니지 프로바이더인 씨스팬(Seaspan)과의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씨스팬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선박들 중 13척, 또는 절반인 6~7척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올 연말께 신조선을 국내 조선소에 발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MM이 곧바로 신조 발주를 하지 않는 것은 현재 신조선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HMM은 2030년 컨테이너선복량 150만 TEU를 목표로 선대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1만 TEU급 컨테이너선 '13+3'척을 2027년부터 2028년 사이에 인도받는 조건으로 발주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내년 2월의 '제미니 협력' 출범에 앞서 하팍로이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THE 얼라이언스'의 몸 추스르기가 시작됐다. THE 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인 HMM과 ONE, 그리고 양밍이 하파로이드의 탈퇴로 인한 선복 부족을 메우기 위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THE 얼라이언스의 FE4 서비스는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오는 10월부터 스리랑카 콜롬보항에 정기 기항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21일 콜롬보항에 처음으로 기항키로 예정된 FE4 선박은 2만 3,792TEU급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다. 콜롬보항 기항은 작년 11월 FE4 로테이션에 추가됐지만 THE 얼라이언스는 올 5월부터 스킵해왔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홍해 위기' 이전에는 HMM이 유일하게 FE4 루프에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투입했지만 이제 4척이 추가된다. HMM 2척, ONE 2척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팍로이드가 철수하기 전에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고객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조정하고 있으며 가장 먼저 FE4 항로가 변경되고 선복이 추가로 투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팍로이드의 CEO 롤프 하벤 얀센
100척이 넘는 초대형 LNG운반선을 발주한 카타르에너지가 국내 '빅3'와 20척을 추가 발주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카타르에너지는 기존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과 함께 27만 1,000cbm급 QC-Max 스타일의 LNG운반선을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소와의 계약에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9일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QC-Max급 LNG운반선 6척을 발주했다. 이로써 카타르에너지의 LNG운반선 신조 발주 규모는 현재 128척에 달하며, 이 중 세계 최대 규모의 LNG운반선인 QC-Max급은 24척으로 늘어났다. 카타르에너지가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선박은 총 24척, 금액으로는 약 80억 달러에 달한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날 계약한 QC-Max급 LNG운반선 6척은 2028년부터 2031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 최대인 2만 7,5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를 제시하면서 컨테이너선 건조 부문에서 한국해운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의 이 울트라 컨테이너선(ULCS) 설계는 지난주 SMM 함부르크해양전시회에서 공개됐고, 원칙승인(AiP)을 받았다. '그린 실리온(Green Sealion)' 시리즈로 명명된 이 설계는 CSSC의 자회사인 상하이선박·설계연구소(SRDI)에서 만들어졌다. 2만 7,500TEU급은 자타공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된다. HMM, MSC, OOCL, ONE 등 메이저 선사들이 2만 4,000TEU 벽을 넘은 선박은 발주했지만 그 이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최대 선적도 ONE의 2만 2,200TEU가 역대 최대치다. 현재의 초대형 선박보다 15% 이상 용량이 늘어난 이 선박은 LNG 이중연료추진 방식이며, IMO의 탄소배출 규정에 부합한다. 항만에서 육상전력을 사용하기 위한 연결장치를 갖추게 된다. SRDI는 그러나 명확한 선박 크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ULCS는 2010년부터 정기선 업계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규모의 경제성으로 TEU당 비용을 크게 줄였다. 투입항로는 아시아~유럽 노선이 유일하며, 수에즈 운하와 북유
한화오션 출범 2년 차, 김희철<사진>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새로운 수장을 맡았다.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실적 개선을 가속화해 흑자로의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김 신임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를 받았다. 1988년 그룹에 입사한 37년 차 ‘한화맨’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한화토탈(前 삼성토탈) 출범 시 초대 대표를 맡았다. 한화토탈의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김 대표가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를 두루 역임한 것도 향후 한화오션의 사업방향과 의미가 깊다.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노조와의 잡음, 거제지역사회와의 관계개선도 김 대표가 풀어야 할 현안이다. 연초 발생한 중대재해를 비롯해 특수선 위주로 사업확장이 계속되면서 노조의 반발이 커지고 거제 민심도 돌아서는 모습이다.
일본 IHI파워시스템과 히타치조선에 이어 가와사키중공업도 엔진배출가스 데이터를 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7월 일본 국토교통성(MLIT)은 엔진 데이터 조작이 잇따라 발생하자 자국내 19개 선박엔진제조업체를 전수 조사<본보 2024년 7월 10일자 보도>키로 한 바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이와 관련, 지난 7월 12일 위법 행위를 확인하고 철저한 내부조사를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자체조사 결과 2000년 1월 1일 이후 제작된 2행정 디젤엔진 673기에 대한 테스트 결과가 변조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행정 엔진에 대한 변조는 한 건만 적발됐다. 가와사키중공업의 엔진은 벌크선과 자동차운반선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입장문을 내고 "엔진의 안전성은 손상되지 않았지만 엔진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계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중공업의 엔진 데이터 변조가 확인된 만큼 일본정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 제3자 조사위원회를 설립해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일본 엔진 제조업체의 데이터 변조 행위는 지난 2월 내부고발자가 IHI가 수십 년 간 연료소비 데이터를 변조했다고 폭로하면서 문제가 됐다
캐나다정부가 철도 노사분쟁이 시작된 지 불과 17시간 만에 개입해 직장폐쇄 및 파업에 대해 '종결'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캐나다 철도 파업은 시작과 거의 동시에 수습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노동부의 스티브 매키넌(Steve MacKinnon)장관은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에 구속력 있는 중재를 지시하는 한편 철도노조와 노조원들에게 업무 복귀를 명령했다. 매키넌은 "캐나다는 무역국가이며, 정부는 우리 철도가 안정성과 확실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 철도 운행은 며칠 내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업은 캐나다 동부시간으로 22일 자정에 발효됐으며 철도노조인 TCRC(Teamsters Canada Rail Conference)소속 9,000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한편 TCRC의 폴 부셰(Paul Boucher)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전례없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부끄러운 결정"이라고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