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기자협회가 10월 4일 ‘제2회 정기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 용산구 게이트웨이타워 3층 스페이스쉐어 루비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10만 선원 양성’을 주제로 국내 해운업계 인력 부족 현상을 점검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육지의 섬’인 한국의 무역·에너지 수송을 책임지는 외항 상선을 비롯해 국내 물류의 대동맥인 내항 상선까지 심각한 선원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선원 부족 문제가 회복 불가능한 임계점을 넘어가면 국내 해운산업 전체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문제 해결책을 살펴보기 위해 계명대 하영석 교수가 외항상선·외국인 선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하 교수는 시급한 국내 선원 부족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과제를 공유한다. 다음으로 한국선장포럼 김영모 사무총장은 구조적인 내항상선의 선원 부족 문제를 진단하고 내국인 선원의 복지와 처우 개선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해운업계 노·사·정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국해양기자협회(이하 해기협)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HMM의 매각을 ‘졸속’으로 규정하고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HMM 매각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28일 발표했다. 해기협은 성명서를 통해 “매각 참여기업들의 자체 인수자금이 최대 1조 5000억 원에 불과해 HMM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4~5조 원 가량을 사모펀드(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수 밖에 없다”며 “사모펀드의 속성상 어렵게 회생한 국내 유일의 원양선사인 HMM이 다시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HMM이 축적한 12조 원의 자금이 유용되고 대대적 인적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해기협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기업보다는 HMM을 더욱 성장시킬수 있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해기협은 성명서를 통해 “해운업은 특히 부침이 심한 산업인 만큼 장기간 불황이 오더라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유지되려면 무엇보다 모기업이 튼튼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현금여유가 없는 기업이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경우 ‘승자의 저주’가 올 것을 우려한다”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의 지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HMM은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세금 약 7조 원이 투입돼 회생에 성공한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로, 코로나19 기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둔 바 있다. 2~3년간 축적한 현금만 12조 원에 달하는 알짜 메가선사로 재탄생했다.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이번 매각지분은 총 3억 9879만 156주로서 현재 해진공과 산은이 보유한 영구채 포함 희석기준 지분율 약 38.9%이다. 최근 HMM의 주가(주당 1만 7,000원선)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6~7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매각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자체 자금이 적어 대부분 사모펀드 자금을 대거 동원한다는 인수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자체 인수자금은 최대 1조 5,000억 원에 불과해 HMM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4~5조 원 가량을 사모펀드(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수 밖에 없다. 통상 사모펀드들은 내부수익율을 10%이상으로 설정하고, 수익을 실현하면 엑시트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