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메이저 쉘(Shell)이 최대 5척의 LNG벙커링선(LNGBV) 신조를 놓고 한국 및 중국 조선소와 물밑 협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쉘은 5척 중 우선 1만 8,000~2만 0,000cbm급 LNGBV 2척을 입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쉘이 희망하는 이들 선박의 인도일자는 2027년 상반기다. 쉘이 접촉하는 조선소는 한국의 HD현대미포를 비롯, 중국의 난통CIMC조선(Nantong CIMC Sinopacific Offshore & Engineering)·황푸웬청조선(Huangpu Wenchong Shipbuilding)·장난조선(Jiangnan Shipyard) 등이다. 이외에 싱가포르의 시트리움(Seatrium)도 거론된다. LNGBV의 신조 가격은 2021년에 비해 거의 두배로 껑충 뛰었다. 중개인들은 쉘이 발주하려는 규모의 LNGBV 신조가가 한국의 경우 9,200만~9,300만 달러, 중국은 8,6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일부 중개인들은 이번 쉘의 LNGBV 입찰이 신조가 인하경쟁으로 번질 여지가 많은 만큼 한국 조선소가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홍콩에 본사를 둔 시도상선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 15일 HD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업체'로부터 이같은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소식통들은 이 업체가 시도상선이라고 전했다. VLAC 2척의 신조선가는 3,396억 원(2억 5,000만 달러)이며, 규모는 8만 8,000cbm급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2027년 9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시도상선이 암모니아운반선을 발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클락슨에 따르면 토니지프로바이더인 시도상선의 선대는 73척이며, 지난달까지 46척의 오더북을 갖고 있었다. 이번 VLAC 2척 발주로 시도상선의 오더북은 총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급(KR)이 16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 다이아몬드홀에서 연 '2024 KR 디지털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참석자들이 많았다. '해사산업 디지털 확산과 변화'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해사산업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 발표 내용도 다양했고, 질문도 폭넓게 나왔다. KR 연구본부 김대헌 본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외부 초청 인사로 서울대 윤성로 교수가 '최신 AI 기술 개념 및 응용'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 AI융합센터 장화섭 센터장이 'AI & Digital Physics-based Maritime' ▲ AI융합센터 김종오 수석 연구원이 'AI 솔루션을 이용한 선체구조 응력예측 모델 개발' ▲ DT시스템개발팀 신용덕 선임 연구원이 'AI로 앞서가는 고객 서비스' ▲ AI융합센터 한기민 책임 연구원이 '선박 운항 빅데이터와 인사이트' ▲ ICT솔루션팀 김주성 선임 연구원이 '안전한 선박 건조를 위한 최적 도킹 배치시스템 개발'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날 행사장에 잠시 들른 KR 이형철 회장은 "한국선급은 디지털 선급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고객의 요구에 맞춘 혁신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설비 전문 제조 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의 공개매수 가격을 1주당 0.60싱가포르달러에서 0.67싱가포르 달러로 인상키로 했다. 앞서 다이나맥 최대주주는 한화의 매수가격이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한화 인수제안 매력적이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본보 10월 11일자 보도>한 바 있다. 한화의 공개매수가 인상은 이같은 불만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 원활한 공개매수 추진과 경영권 확보 작업 성공을 위해 공개매수 추진 한 달여 만에 매수가를 기존 대비 11.7%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애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달 11일부터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다이나맥 지분의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두 회사는 현재까지 1천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 지분 24.0%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싱가포르 경쟁 당국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 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한화오션이 머스크(Maersk)로부터 LNG 이중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머스크는 선박연료로 메탄올에 중점을 두었다가 LNG로 포트폴리오를 옮기면서 최대 32척, 총 62억 달러에 달하는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의 수주금액은 1조 6932억 원이다. 한화오션이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건 지난 2022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번에 수주한 1만 5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은 거제야드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에서는 옵션분 4척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한화오션의 신조 물량이 최대 16척까지 늘어날 수 잇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알려진 선박 규모는 1만 6000TEU급이었으나 결과는 1만 5000TEU급으로 나왔다. 신조선가도 당초 척당 2억 2000만 달러로 전해졌으나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보다 앞서 머스크가 발주한 1차 물량은 중국의 신시대(New Times)조선이 가져갔다.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지난 9월 말 신시대조선과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과 옵션 물량(4척)에 대한 신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국제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인 NEMO(Nuclear Energy Maritiem Organization)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NEMO는 해양 원자력 발전 및 원자력 모빌리티와 관련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국제 규제 당국과 함께 해상환경에서의 원자력 배치, 운영 및 해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표준과 규칙 개발 지원을 목표로 올해 3월 처음 설립되어 영국 런던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현재 NEMO에는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하여 미국의 대표적인 소형 모듈 테라파워(TerraPower),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등 원자력 분야 글로벌 전문 기업과 보험사, 선사, 선급, 에너지기업, 로펌, 컨설팅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 기구는 올해 2분기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여 신규 원자력 분야의 개발에서 높은 수준의 안전성, 보안성, 그리고 적절한 표준치와 규정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회원 및 이해 관계자들 간의 협력과 지식 공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는 국제 탄소 배출 목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방안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HD현대중공업이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한다. 고압 직분사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엔진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 엔진기술센터에서 ABS(미국), DNV(노르웨이), LR(영국), BV(프랑스), RINA(이탈리아), NK(일본), KR(한국) 등 7개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모델명: H22CDF-LA, 이하 힘센 암모니아 엔진)에 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형식 승인으로 힘센 암모니아 엔진에 대한 세부 심사 및 적합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엔진은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 일반 상선의 발전 및 추진용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엔진을 육상 발전용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암모니아 엔진은 ’저압 예혼합(豫混合) 방식‘으로 암모니아 연료와 공기를 섞어 엔진 연소실에 공급하고 이를 압축해 연소시키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고압 직분사(直噴射) 방식‘은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후 높은 압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2300톤급 잠수함(모델명 : HDS-2300)을 앞세워 폴란드 등 세계 잠수함 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간 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해군과 조선산업을 위한 한·폴란드 협력의 새 시대’를 주제로 ‘프로모션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폴란드 의회 안제이 그지브(Andrzej Grzyb) 국방위원장, 발데마르 스크르지프차크(Waldemar Skrzypczak) 에너지위원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 입찰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2,300톤급 수출용 잠수함과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고, 방산 및 에너지 분야에서 폴란드와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글로벌 잠수함 생산업체인 영국의 밥콕 인터내셔널과 한국의 LIG넥스원이 행사에 함께 참가, HD현대중공업이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폴란드에 제안 예정인 잠수함에 탑재되는 주요 시스템과 솔루션을 직접 소개했다. DNV(노르웨이선급)와도 HDS-2300 잠수함에 대한 기본인증(AIP) 설명회를 진행, 자체 개발한 잠수함의 안정성과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LV VFD: Low Voltage Variable Frequency Drive, 이하 VFD)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HD현대는 선박 전동화 핵심 장비인 축 발전 시스템의 모든 부품을 자체 기술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는 7일(월) 울산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플라스포 3社가 공동 개발한 3MVA급 선박용 VFD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선박용 VFD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로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 선박 내 ‘축 발전 시스템(Shaft Generator System)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축 발전 시스템은 선박 추진용 대형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추진용 대형엔진은 기존 선박 내 발전원으로 사용되던 중형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통상 발
신조선 평균가격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신조선의 척당 평균 가격은 9,000만 달러로 이전 최고가였던 2022년에 비해 30%나 높았다. 이는 또한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인 5,000만 달러보다는 거의 배 가까이 비싼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는 이에 대해 친환경 장비 장착, 보다 대형화된 선박, 가스운반선 등 고가 선종 발주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발주된 선박의 평균 크기는 5만 4,000GT로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40% 증가해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크루즈선 등과 같은 고가 선종의 발주 비중도 올해 거의 50%에 육박했다. 이들 선종의 2010년대 평균 발주비중은 28%에 불과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발주된 신조선은 9,360만 GT로 2022, 2023년의 연간 발주 총량을 이미 넘어섰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전체 발주량이 1억 GT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최대치는 2007년의 1억 7,200만 G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