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함정 신조시장에서 한국 조선이 30년 간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약 1934억 달러라는 추산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DCF를 활용해 케이스별 한국 군함 사업자 2곳의 미국시장 진출가치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함정 신조시장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향후 30년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Serviceable Obtainable Market, 이하 SOM)은 1934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접근가능한 총 시장규모(Total Addressable Market, 이하 TAM) 대비 16.1%에 해당하는 것이다. 추친 체계와 건조 캐파 문제 때문에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하기 어려운 항공모함과 잠수함을 제외하면 TAM의 53.9%가 없어지며 남은 함종 안에서도 소형 수상함과 지원함 위주로 수주 기회가 열려 있다. 미국 해군이 함정 건조시장을 우방국에 개방한 것은 소형 수상함을 속도감있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FFG-62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 2020년 4월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서 미국 해군은 아직 초도함도 확보하지 못했다. 건조 이력상 한국 양사의 수상함 캐파가 1만톤급 이지스 구축함까지 수용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7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 합병안 주총을 통과, 사실상 출범했다. 업계에 따르면 CSSC와 CSIC는 18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투표결과 ‘CSSC 및 CSIC의 주식교환 및 흡수합병 제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했다. 이로써 세계 조선수주 시장의 약 1/3을 점유하는 '공룡 조선소'가 탄생하게 됐다. 통합조선소는 총 자산만 약 4,000억 위안(75조원)에 달한다. 이번 합병은 중국 당국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CSSC가 CSIC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CSSC 산하에는 강남조선유한책임공사·상하이외고교조선유한공사·중선징서선박유한공사·광선국제한공사 등 4개 조선기업이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16%, 세계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 중이며 시가총액은 1500억위안(약 28조원)에 달한다. CSIC는 다롄조선·우창조선·베이하이조선 등의 산하 기업이 있으며 시가총액은 1100억위안(약 20조원) 수준이다.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 건조 조선업체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이번 합병을 통해 중국 양대 조선사의 지나친 경쟁을 교통정리하고 ‘공룡 조선사’로 몸집을 더 키워 친환경 선박 등
앙골라의 석유공기업 소난골(Sonangol)이 HD현대중공업과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스크러버 장착된 15만 8,000dwt급 원유운반선이다. 여기에 추가 선박건조 옵션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식통들은 '2+2척'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척당 건조비용은 최대 9,500만 달러이며, HD현대중공업은 2027년과 2028년에 이들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소난골은 현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오래된 선박은 15만 8000dwt급 '소난골 나미베호'로 2007년에 건조됐다. 소난골은 이외에 LNG운반선 3척 발주와 관련해 한국 및 중국 조선소와 접촉 중이다. 국내 '빅3' 모두에 제안서가 제출됐으며, 중국에서는 후동중화조선소, 장난조선소 등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루안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난골은 셰브론이 주도하는 연간 5.2mtpa 생산규모의 앙골라 LNG프로젝트에 2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화물을 선적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AI융합센터 장화섭 센터장과 대체연료기술연구팀 노길태 파트장이 각각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 전문위원회와 공공·해양·환경 전문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의 임기는 2027년 1월까지 2년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전문위원회는 정부연구개발사업의 투자방향, 기술분야별 투자전략 마련, 예산 검토 등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 및 투자에 관한 다양한 안건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장화섭 센터장은 2010년부터 KR 연구본부에서 근무하며 자율운항선박, AI 융합 등 디지털 분야의 여러 기술 개발을 주도하였으며, 2023년에는 자율운항선박 규제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노길태 파트장은 2010년부터 KR 연구본부에서 근무하며 수소 및 연료전지의 선박 적용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이끌어 왔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부산시 클린에너지 대상과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KR은 장화섭 센터장과 노길태 파트장의 이번 위촉이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 연구개발 정책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KR은
삼성중공업이 대형 컨테이너선에 친환경 기술력을 적용하며 친환경, 고효율 선박 분야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삼성중공업은 18일 자체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 장치인 '세이버 윈드캡(SAVER Wind C)'을 설치한 1만 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세이버 윈드캡은 2022년 기존 컨테이너선에 추가 설치된 적이 있으나 신조 선박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컨테이너선이 받는 공기저항의 80%는 컨테이너 박스에 의해 발생하며, 악천후로 인한 높은 파도(Green Water)에 의해 화물이 파손되기도 한다. 선수에 탑재한 세이버 윈드캡은 컨테이너 박스에 작용하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높은 파도로부터 화물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대형 구조물이다. 세이버 윈드캡은 다양한 화물 적재와 운항 조건을 분석하여 아치형 디자인을 적용, 선박 전면과 측면의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연비를 최대 6%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구조물 지탱을 위한 기둥이 필요없어 설치 시 선박 의장품과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타 제품 대비 가벼운 장점이 있어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41척에 세
일본 '넘버2' 조선소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탄소배출이 적은 에코선박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한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JMU는 17일 에코선박 건조비율을 2040년까지 85%까지 높일 계획이며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추진선 건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리아케야드 등 자국내 3개 야드에 크레인과 시험용 암모니아연료공급시스템, 그리고 기타 장비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투자금은 약 200억 엔이며, 이중 약 67억 엔은 정부보조금으로 충당된다. 현재 JMU의 에코선박 건조비율은 15% 수준이며, 2030년에는 70%, 2040년에는 85%로 점차 비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앞서 JMU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원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탄소 배출량을 '0'로 만드는 '제로 에미션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암모니아추진 엔진과 저장탱크의 생산을 촉진해 일본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를 위해 자국내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업체 16곳에 총 1,200억 엔의 설비투자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4 회계연도에 시작돼 향후 5년간 600억 엔을 집행하게
미국 군함을 한국에서 건조한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현재 이를 위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미 해군 및 해안경비대 함정의 건조를 외국 조선소에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해군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보장법(Ensuring Naval Readiness Act & Ensuring Coast Guard Readiness Act)'이 지난 5일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에 의해 발의된 상태. 조선업계는 이 법안의 통과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 조선소가 거의 '붕괴' 수준이어서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를 이용하지 않고는 전력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iM증권 변용진 애널리스트는 17일 "한국에서 미국 군함을 건조할 수 있을까?"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그는 국내 조선소 도크의 경우 문제없다고 지적했다. 전체 공정 중 도크에 있는 기간이 상선 2개월, 군함 6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은데다 일반적인 군함(이지스함 기준, 170x20m)의 경우 국내 조선소의 가장 작은 도크로도 수용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400x60m) 한 척이 들어가는 도크에서 이지스함 4척을 동시에 건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벽도 문제가 없다.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른 중국의 '저우산위슨오프쇼어(Zhoushan Wison Offshore & Marine)'가 자국 국영기업에 인수되고, 저우산위슨오프쇼어가 건조 중이던 에니(Eni)의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FLNG)는 다른 조선소로 옮겨졌다. 중국식 서방의 제재 회피 방법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난통시당국 소유의 난통통저우파트너십이 최근 위슨뉴에너지(Wison New Energies) 소유의 저우산위슨오프쇼어의 지배지주로 변경됐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러시아의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들어갈 초대형 모듈을 건조했다며 저우산위슨오프쇼어를 제재대상으로 올리자 취해진 조치다. 저우산위슨오프쇼어는 초대형 LNG처리모듈 2기를 건조해 2021년 8월 러시아 무르만스크로 운송한 바 있다. 제재가 취해지자 위슨뉴에너지는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저우산위슨오프쇼어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우산위슨오프쇼어 매각에도 불구하고 위슨유에너지는 난퉁에 또다른 해상 엔지니어링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치둥에는 새로운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위슨유에너지는 또한 저우산위슨오프쇼어가 건조 중이던 에니의 F
한화오션이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으로부터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17억 달러(2조 5000억 원)다. 에버그린은 12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으며, 한화오션에 발주된 6척을 제외한 나머지 5척은 중국 광저우조선소에 발주됐다고 밝혔다. 척당 건조가격은 2억 6,500만 달러에서 2억 9,500만 달러 사이다. 에버그린은 이들 선박 건조에 총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들의 인도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이들 조선소의 향후 2년 간 슬롯이 꽉 차있어 2028년 이전에는 인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에버그린의 오더북은 현재 82만 1,423TEU에 달한다. MSC, CMA CGM, Cosco, 머스크에 이어 글로벌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해군함정 건조를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돼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 리(공화당) 및 존 커티스(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5일 미 해운과 해안경비대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각각 1건 발의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두 법안의 내용은 엇비슷하며, 주체만 해군과 해안경비대로 나뉜다. 미국은 1920년 연안 항구를 오가는 민간 선박은 자국 내에서만 건조하도록 한 존스법을, 1965년과 1968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군함을 자국 조선소에서만 건조하게 한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을 각각 도입해 자국 조선 산업을 보호해왔다. 그런데 최근 자국 조선업 약화로 중국에 전투함 숫자가 역전되는 등 해양 패권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급한 대로 군함 건조부터 동맹국에 맡길 수 있게 규제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 법안은 상·하원 다수를 차지하는 공화당에서 발의돼 의회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함정을 만들 역량이 있는 나라가 한국과 일본 정도밖에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작년 11월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