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8일 인천항 최초로 동인도 3개 항만을 연결하는 FIE(Far East-Eastern India Express) 서비스가 개설되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과 연결된 동인도 3개 항만은 첸나이(Chennai),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 할디아(Haldia)항이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톈진-칭다오-상하이-닝보-치완-첸나이-비사카파트남-할디아-양곤-호치민-인천을 연결하는 주 1항차 정기 컨테이너 항로로, 에스아이티씨(SITC - Shandong International Transportation Cooperation)가 2,433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하여 운영한다. 인천항과 인도의 첸나이항을 16일 만에 연결하는 이번 서비스는 동인도에 분포한 주요 제조공장과 수도권의 원자재 및 완제품 수출입 물류의 주요 운송경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부산과 광양에서만 선적이 가능했던 인도향 수출품이 인천에서도 선적이 가능해져 수도권 화주들의 편의가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공사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해운환경 변화와 중국 중심 공급망의 다변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 지역을 중심으
중국과 미국 간 항만 수수료 대결이 엉뚱하게 부산항과 싱가포르항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의 경우 미국 선박의 중국 기항시 물게될 항만 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환적항으로 급부상했다. 머스크(Maersk)는 고객들에게 제미니 얼라이언스의 'TP7 서비스'가 향후 두 차례 항해에서 중국 닝보항을 생략하고 부산항에서 운항을 종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TP7/WC5 노선은 LA-요코하마-부산-닝보를 순환하는 구조로, 평균 6,900TEU급 선박 6척이 투입되고 있다. 이 조치에 따라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6,800TEU급 ‘포토맥 익스프레스’호는 닝보 기항 없이 부산에서 미국 수출 화물을 하역하게 된다. 화물들은 부산항에서 환적돼 기존 네트워크를 통해 최종 목적지로 운송된다. 닝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은 홍콩 국적의 8,850TEU급 ‘머스크 루즈’호에 적재돼 부산항으로 운송된다. 다음 항차인 ‘머스크 킨로스’호 역시 닝보 기항을 생략하고 부산에서 운항을 마친다. 화물은 환적을 통해 최종 목적지로 옮겨지게 된다. 미국계 크루즈 선사들도 중국을 스킵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크루즈의 ‘리비에라’호는 최근 상하이항 기항을 취소하고 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따라, 일부 컨테이너선사들이 홍해 항로 운항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CMA CGM과 싱가포르의 씨리드(Sealead)쉬핑이 대표적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며, 아시아-홍해 및 지중해 노선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A CGM은 중국과 아시아, 홍해 지역을 연결하는 ‘REX2’ 서비스를 확대하며 홍해 항로 복귀를 본격화했다. 이 서비스는 주간 운항을 기반으로 하며, 운송시간 단축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씨리드쉬핑 역시 아시아-지중해를 연결하는 ‘5CX’ 노선을 개편할 예정이며, 운항 주기와 효율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선사들이 본격적으로 간선 서비스를 복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CMA CGM과 씨리드쉬핑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항만청(CPA)이 선사들의 할증료 부과를 금지하면서, 주요 해운사들이 운임 인상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치타공항만청은 최근 화물에 할증료를 부과한 CMA CGM 선박 7척과 머스크(Maersk) 선박 2척의 면허를 취소하며, 할증료 관련 규정 위반에 대해 강경 대응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는 고객에게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임시 면허를 부여받았다. 머스크가 방글라데시 수출화물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30%다. 앞서 치타공항만청은 항만 서비스 요금을 평균 70% 인상했으며, 일부 항목은 최대 500%까지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은 할증료를 부과할 수 없게 되자, 운임 인상으로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해운대리점협회 회장 사이드 모하마드 아리프(Syed Mohammad Arif)도 “해운사들이 추가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할 수는 없다”며, “치타공항만청의 요금 인상으로 인해 신규 계약 운임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할증료 금지 조치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항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비용 부담 증가와 공급망 혼란을 우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영국 해운 리서치업체 드류리(Drewry)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15일 기준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는 FEU당 48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조사치인 554달러 대비 12% 하락한 것이다. 드류리는 9월 중순 잠시 600달러대를 회복했던 운임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연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선별로는 주요 항로에서 운임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상하이-자바할랄네루항 노선은 76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역내 운임 하락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류리는 향후 몇 주간 운임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가 글로벌 기후협정 투표를 1년 연기하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가 심각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해운업계는 이번 사태가 녹색기술 도입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이미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에게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오너인 라스 옌센(Lars Jensen)은 “기후 규칙에 대한 합의가 연기된 것은 해운업계에 매우 우려스러운 신호”라며 “이미 친환경 기술에 투자한 기업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머스크(Maersk)가 꼽힌다. 머스크는 수년간 녹색 전환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왔으며, 이번 IMO의 결정은 해당 전략에 대한 추진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머스크는 IMO의 기후 협정 투표 연기에 대해 “녹색 전환의 추진력을 상실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명확한 정책 방향을 촉구했다. 머스크는 “글로벌 규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현재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IMO의 기후 프레임워크는 해운업계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글로벌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탄소가격 책정, 연료기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래셔 파업이 노사 간 잠정 합의로 일단락되며, 북유럽 전역에 걸친 물류 적체가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벨기에 항만에서의 도선사들 업무 지연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연금 개혁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로테르담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래셔 노조는 임금 인상과 근무 조건 개선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에 대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 중단을 결정했다. 노조는 향후 3년간 17~20%의 임금 인상과 2025~2026년 자동 인플레이션 보상을 포함한 조건을 확보했으며, 사측은 근무환경개선을 위한 두 개의 기금 설립에도 동의했다. 최종 계약안에 대한 찬반 투표는 3주 이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인해 로테르담항에 정박 중이던 33척의 원양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15척의 선박이 점차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항만 운영에는 훈련된 고박 작업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파업 기간 동안 컨테이너 이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한편 벨기에에서는 도선사들이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하며 지난 5일부터 감속 작업에 돌입했다. 앤트워프, 제브뤼헤, 겐트 등 주요 항만에서는 최대 200척의 선박이 지연됐으며, 일부 컨테
주요 항로에서 일반운임인상(GRI)과 항만 수수료 상승이 맞물리며 컨테이너 스팟 운임이 반등했다. 화주들은 향후 운임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물류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에 따르면 상하이-로테르담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6% 상승해 FEU당 1,669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상하이-북유럽 노선에서 7% 상승한 2,290달러를 나타냈다. 또 제네타(Xeneta)의 XSI 단기 지수는 극동아시아-북유럽 노선에서 13.9% 급등하며 24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도 운임 상승세가 이어졌다. WCI에 따르면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노선은 1% 상승해 2,195달러, 상하이-뉴욕 노선은 3,23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XSI는 미 서안 항로에서 7% 상승했으며, 11월 1일에는 선사별로 1,000~3,000달러의 추가 GRI가 예정돼 있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미국행 화물 수요 감소로 인해 선사들이 북유럽 노선 선복량을 13% 줄였고, 이에 따라 북유럽 노선 스팟운임이 14%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운임은 이달 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 부문에 대한 글로벌 탄소 규제 계획의 채택을 1년 연기키로 한 데 대해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기후 대응에 있어 놓친 큰 기회”라며, "특히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 취약국들에 대한 배신을 종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은 IMO가 추진 중인 넷제로 프레임워크(Net-Zero Framework)의 채택을 둘러싼 회원국 간 갈등 속에서 내려졌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기준을 마련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반대 여론은 결국 채택을 1년 연기하는 투표 결과로 이어졌으며, 환경단체들은 이에 대해 “기후 위기에 맞서기 위해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Pacific Environment의 수석 기후캠페인 디렉터인 테레사 부이(Teresa Bui)는 “이번 지연은 취약국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환경방어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의 IMO 온실가스 책임자 나타샤 스타마티우(Natacha Stamatiou)는 “이번 결정은 IMO가 2023년 설정한
국제해사기구(IMO)가 미국의 강한 압박 속에 글로벌 탄소 배출 가격 책정 시스템을 포함한 해운 온실가스 감축 규제 조치 채택을 결국 1년 연기했다. IMO는 17일 영국 런던 본부에서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를 열어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다수 회원국이 결정을 1년 연기하는 방안에 투표했다. 이번 연기로 인해 각국이 개별적으로 탄소세를 도입하는 ‘규제 파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미 자체 제도를 시행 중이며, 아프리카와 중국도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암시하고 있다. 국제해운회의소(ICS)는 이러한 상황이 해운업계에 비용과 복잡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IMO는 지난 4월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이 조치를 승인했다. 규제안에 따르면 국제 항해를 하는 5000톤 이상 선박은 IMO가 정하는 선박 연료유의 온실가스 집약도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운항하기 위한 부과금을 내야 한다. 채택 시 이 규제를 포함한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개정안이 오는 2027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IMO가 추진해온 이 조치를 '글로벌 탄소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