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호주의 65억 달러 규모 해군 호위함 신조 사업을 따냈다. 일본의 방산 함정사업 진출에 하나의 획을 그은 사건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를 제치고 호주의 기존 ANZAC급 군함을 대체할 모가미(Mogami)급 호위함 11척 건조업체로 선정됐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국에 가해진 방산 수출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방산을 가속화하고자 노력해왔다. 하지만 일본의 최근 몇 년간 방산 수출은 지난 2020년 필리핀에 레이더시스템을 공급키로 한 것 외에 뚜렷한 실적이 없다. 반면 실패 사례는 여러 건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5년의 호주 잠수함 입찰이다. 당시 일본은 선두주자로 평가됐지만, 정작 물량은 프랑스가 가져갔다. 호주 리처드 마를스 국방부장관은 일본이 건조하는 호위함은 ANZAC급보다 규모가 훨씬 크지만 더 적은 승무원으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독일 티센크루프의 '메코 A-200' 호위함보다 선가가 비싸지만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2개의 수직 발사셀을 갖추고 있다. 신조선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호주 정부는
한화가 인수한 美 필리조선소에서 거행된 미국 컨테이너선사 맷슨(Matson)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용골식이 떠들썩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맷슨은 지난 2022년 3척의 '알로하급' 컨테이너선을 필리조선소에 발주했으며, 4일 첫번째 대형 블록이 드라이도크에서 설치됐다. 이 선박은 지난해 말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시작하는 상선 건조 프로젝트가 된다. 필리조선소의 CEO 데이비드 킴은 "오늘 용골식은 또다른 선박의 신조를 알리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며 "이는 필리조선소가 맷슨과의 지속적인 협력, 그리고 미국 조선업에 헌신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맷슨은 앞서 필리조선소에서 같은급의 컨테이너선 2척을 2018년, 2019년에 각각 인도받은 바 있다. '다니엘 K. 이노우에(Daniel K. Inouye)호'와 자매선인 '카이마나 힐라(Kaimana Hila)호'다. 이날 용골식을 통해 건조되는 선박은 길이 854피트(약 276m)의 '알로하급'으로 3,600TEU의 적재량에 23노트(약 29.7km) 이상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라면 '피더' 또는 '소형'이란 수식이 붙을 정도의 사소한 신조선이지만, 미국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 거점 확보를 지원을 위해 조성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미국 애틀랜타 소재 물류센터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현재 미국 서배너와 말레이시아에서 2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연내 펀드 조성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 펀드는 우리 기업의 해외 물류거점 자산 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총 2,14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조성됐다. 해진공과 부산은행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삼성SRA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사로서 투자 실행 및 운용을 맡고 있다. 이 펀드의 첫 번째 투자로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위치한 약 1만평 규모의 물류센터 매입을 완료했으며, 현지에 진출한 우리 중소 수출입 이커머스 기업에 임차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수출 거점 확보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항만 및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항만 인근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도 적극 진행 중이다. 서배너 물류센터의 경우 총 1만 6,000평 규모로서 연간 물동량 기준 미국 3위 항만인 서배너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오는 9월 1일부터 북항재개발 2단계 예정지인 자성대부두 내 임시 화물차 주차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운영기간은 2025년 9월 1일부터 2027년 12월까지이며,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부지면적 7만 7,000㎡에 화물차 421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이며, 24시간 운영한다. 이번 개장하는 주차장은 기존 우암 임시 주차장(화물차 210면)의 2배 규모로, 도심 내 화물차 주차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개장한 우암부두 임시화물차 주차장은 8월 31일 운영을 종료하고 당초 계획에 의거하여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차요금은 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별도의 인상 없이 우암부두 주차장 요금과 동일한 월(月) 22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설정했다. 다만, 1차년도 이후는 운영비 및 물가상승률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요금을 조정할 방침이다. 자성대부두는 보안구역으로 상시 부두출입증 보유한 차량만 이용이 가능함에 따라 신청 희망자는 보안 구역 내 차량 진입을 위한 사전 출입증 발급이 필수이다. BPA는 다수의 화물차량 진입으로 인한 교통체증,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의 컨테이너선이 일주일 사이에 남미에서 두번이나 컨테이너 유실 사고를 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9시40분경(현지시간) 페루 칼라오(Callao) 해역에 정박 중이던 8,500TEU급 '에버 루나호(Ever Lunar)'가 갑자기 선체가 흔들리면서 선미 스택이 붕괴돼 컨테이너 약 50개가 해상에 유실됐다. 이로 인해 칼라오항 입출항이 일시 중단됐고, DP World 및 APM터미널도 부두 가동을 중단했다. 페루 항만청(National Port Authority)은 사고 직후 경비정과 예인선을 급파해 복구 작업을 지원했으며, 이날 오후 4시경 통항이 재개됐다. 사고 당시 레버 루나호는 약 7000TEU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었으며, 유실 컨테이너에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항만청은 쓰나미 발생 가능성과 함께 래싱이 부실하게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1만 2,100TEU급 선박인 '에버 피트(Ever Feat)호'가 브라질과 우루과이 사이 해상에서 악천후로 스택이 붕괴되면서 30~40개의 컨테이너가 유실되거나 손상됐다. 일부 컨테이너에는 비료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해사청(AMP)이 불법적인 선박 등록을 막기 위해 선령 15년 이상의 유조선과 벌크선의 등록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 파나마는 라이베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국이며, 그간 자국 등록선박에 '그림자 함대'에 속하는 유조선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나마 해사청의 이번 결정은 자국 선박에 노후선이 많다는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다. 해사청은 2023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선단의 71%가 선령 15년 이상의 벌크선, 일반화물선, 유조선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클락슨에 따르면 파나마 등록선박의 평균 선령은 19.4년이다. 이에 비해 라이베리아 선박의 평균 선령은 12.8년, 세계 3위 기국인 마셜제도는 11.4년이다.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제재를 받은 그림자 함대는 1,000척을 넘어섰으며, 이 중 800척 이상이 확정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 또 제재 대상 선박의 평균 선령은 21년으로, 세계 평균 선령보다 약 8년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삼성전자와 OOCL 간 체화 및 지체료(Detention and Demurrage) 소송<본보 2024년 4월 3일자 "삼성전자, 美 FMC에 홍콩선사 OOCL 손배 소송" 보도>에서 OOCL의 반소를 기각한 판사의 판결에 동의를 표했다. 하지만 반소 소장을 수정할 기회 조차 주지 않은 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OOCL의 입장을 수용했다. 이번 판결로 OOCL은 반격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상대로 성과를 얻어낼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소송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미국법인(SEA)이 FMC에 OOCL과 OOCL 유럽법인을 상대로 운송 의무를 다하지 않고 과하게 비용을 책정해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에 OOCL은 지난해 12월에 반소를 제기하며 삼성전자가 자사 화물의 지연에 책임이 있는 운송회사를 선택했으며, 자사가 제기한 소송은 낮은 가격의 해상운송비를 보전받기 위한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행정법 판사인 알렉스 친텔라(Alex Chintella)는 이에 대해 OOCL의 반소를 기각하면서 "사기 또는 범죄 은폐를 주장하는 경우에만 반소를 제기할 수 있고, FMC 결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경
말레이시아의 악명높은 'STS(Ship To Ship) 허브'에서의 불법 STS 작업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현재 70척 이상의 선박이 정박하면서 STS 활동을 진행하는 조호르항 인근 2,800에이커 규모의 정박지에 대한 단속을 7월부터 강화했다. 이곳은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유조선의 STS 환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말레이시아 해사부는 그림자 함대를 차단하기 위해 이곳의 선박은 모두 AIS 위치보고시스템을 켜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AIS 신호를 끄는 선박을 집중 감시를 받게 된다. 또한 이 정박지 이용을 위해서는 사전 허가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박 희망 선박은 입항 전 정박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말레이시아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말레이시아 해사부는 "그렇지 않을 경우 선박은 억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 그림자 함대를 통한 거래 은폐에 사용되는 수법은 ▲AIS 추적시스템 비활성화 ▲국제해역에서의 STS 환적 ▲공식적으로는 퇴역했지만 여전히 활동 중인 '좀비 유조선' 이용 등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4일 미래 해양의 주역이 될 전국 중학생 80여 명과 함께 ‘KOBC 바다이음 탐험대’(이하 ‘탐험대’) 1 기 발대식을 갖고 3박4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에 모인 1기 탐험대원들은 ‘미래의 해양 인재가 될 나에게로 가는 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첫발을 내디뎠다. 미래 세대가 해양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이번 탐험대는 협약에 따라 해진공이 사업 후원을, 초록우산은 사업 운영 및 관리를, 한국해양대가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탐험대는 ‘해양 보물을 찾는, 우리는 해양리더!’라는 주제 아래, 매일 새로운 해양 과제를 수행하며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선다. 탐험대원들은 ▲해양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생존수영 실습 ▲광안리 해수욕장에서의 SUP(패들보드)·보트 체험 ▲한국해양대 실습선 승선 ▲해양 생물 해부 실습 및 바닷물 정화 실험 등 교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생생한 체험 활동에 참여한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탐험대원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 해양의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인재”라며, “이번 탐험이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인 바다를 향
LNG선은 K-조선의 주력 부분이다. 지난해 한국은 글로벌 LNG선 발주의 62%를 가져왔다. 하지만 LNG선을 건조할 때마다 프랑스의 GTT(Gaztransport & Technigaz)에 멤브레인형 화물창 설계 기술료로 척당 150억~170억 원을 내야 해 '속빈 강정'이라는 빈축을 받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4년 국책과제로 한국형 LNG선 화물창 기술 ‘KC-1’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것이 2015년 처참한 실패로 끝나면서 지금까지 10년 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C-1을 적용한 LNG선 2척이 시운전 후 화물창 내부 결함으로 상업 운항이 중단되면서 ‘한국산 LNG 화물창은 위험하다’는 낙인이 찍혀 있는 상태. 하지만 물밑으로는 한국형 LNG 화물창 개발을 위한 치열한 노력이 이어졌다. 정부는 재차 한국가스공사,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손잡고 KC-2A 개발을 추진했다. 명칭은 ‘한국형 화물창’으로 통일했지만, 실제로는 각사가 독자 노선을 걷는 개별 프로젝트였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별도로 KC-2C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결함 이슈를 보완하고 단열 성능을 향상시킨 기술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