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그리스 주요 고객 선사를 방문해 기술 로드쇼를 진행하고, 24일에는 기술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해운의 탈탄소 대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산업계 현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해운 중심지인 그리스의 주요 선주들과 직접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KR은 최신 기술 동향과 서비스 역량을 소개하는 한편,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협력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4일간 진행된 로드쇼는 KR이 처음으로 시도한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Danaos(다나오스), Tsakos(차코스) 등 18개사를 직접 방문해 기술 상담을 제공했다. 고객사별 맞춤 상담을 통해 기술적 이슈의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KR의 전문성을 알리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4일 개최된 KR 그리스 기술세미나에는 해사업계 전문가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이슈와 해법을 공유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조선소 기술개발 동향 △신조선 발주 시 대체연료 검토 및 경제성 평가 △바이오연료 규제 동향과 기술적 이슈 △KR 탈탄소 플랫폼 ‘
HJ중공업이 현장실사를 위해 23일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로부터 MRO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HJ중공업은 연내 미 해군측과 MSRA(함정정비협약) 체결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함정정비협약(MSRA ; Master Ship Repair Agreement)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조선업체가 체결하는 협약을 말한다.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MSRA를 체결한 조선소는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 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3일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산하 부부대장과 품질관독관, 해양조사관 등 7명이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요구되는 MSRA 자격심사를 위해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동행한 분야별 기술진과 영도조선소에서 작업중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등 주요 군 함정과 건조시설을 둘러본 뒤, HJ중공업의 품질, 안전, 생산, 시설, 자재 등 각 공정 담당자와 함께 현장 실사 및 종합평가 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HJ중공업은 실사단 현장 검증을 위해 브리핑 준비에서부터 생산시설의 적합성과 품질경영
미국이 중국의 해양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에 항만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은 여전히 중국 조선소에 대규모 선박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첫 8개월 동안 중국 조선소는 전 세계 선박 주문의 53%(톤수 기준)를 차지했다. 이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선박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기 전인 2023년 수준과 동일한 것이다. CSIS의 브라이언 하트 연구원은 “선사들은 대체로 평소처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국의 정책이 중국 조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2024년에는 중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이 73%까지 급증했는데, 이는 선주들이 USTR의 제한이 발효되기 전에 계약을 서두른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은 오는 10월 14일부터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 기업이 소유·운영하는 선박에 대해 첫 기항지에서 항만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컨테이너 1만 개 이상을 운반하는 대형 선박의 경우 수수료가 10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내 조선 산업을 재건하고 중국의 해군 및 상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가 미국 루이지애나 LNG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0척의 LNG운반선을 신조 발주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와 관련, 주요 조선소들과 초기 협의가 진행 중이며, 선박 인도시점은 2028년부터 2030년 사이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로 중국 조선소가 제외되면서 한국 조선소간 경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모조선소의 경우 이번 수주를 위해 2028년 인도 슬롯을 확보해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를 척당 2억 5000만 달러(약 3488억 원)로 잡으면 최대 7조 원 규모다. 우드사이드에너지가 직접 선박을 발주한 경험은 없다. 이 업체는 주로 GasLog 등으로부터 용선 형태로 선박을 운영해왔다. 따라서 이번 신조선 발주는 우드사이드에너지 사상 최대 규모의 선대 확장이 된다. 우드사이드측은 아직 선박 척수나 재무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해운조선업계에서는 최소 16척에서 최대 20척의 선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주는 우드사이드가 미국 루이지애나 칼카슈 패리시에서 진행 중인 175억 달
HD현대가 사우디와 조선 분야 포괄적 협력 관계 확대에 나선다. HD현대는 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사우디 칼리드 알팔리(H.E. Khalid AlFalih) 투자부 장관이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우디 현지에 건립 중인 합작조선소 및 엔진공장의 성공적인 가동과 조선기자재 서플라이체인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이날 회담에는 사우디 국영조선지주회사이자 조선·해양 분야 총괄기관인 ‘소폰(Sofon)’ 社의 술라이만 알바브틴(Sulaiman M Albabtain) CEO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도 참석, 함정 사업 관련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사우디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면서, “IMI조선소는 HD현대가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조선소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에 이어 사우디 내 선박 건조 확대와 서플라이체인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선기자재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사우디는 현재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한화오션의 스위스 선사 GasLog로부터의 두 번째 LNG운반선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조 계약은 약 2억 4,500만 달러 규모로, 17만 4,000㎥급 선박이며 2028년 인도를 목표로 한다. 한화오션은 앞서 이달 5일 북미 지역 선주와 2억 5,200만 달러 규모의 LNG선 1척 건조 계약을 2028년 3월 인도 조건으로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 선주가 GasLog라고 지목한다. GasLog는 최근 몇 년간 노후 선박 매각에 집중해왔으나, 다시 신조선 확보에 나서며 선단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선사는 2021년 한화오션과 4척의 LNG운반선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마지막 두 척은 올해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발주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기업 ConocoPhillips가 용선업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선박중개업체는 이 선박이 하루 8만 달러 수준의 운임으로 7년간 고정 용선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GasLog는 지난 6월 중국 장난조선소와도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으나, 해당 계약은 아직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이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운항 최적화 기술 실증에 성공해 해운∙물류 분야 혁신에 한 발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독자개발한 AI 자율운항시스템(Samsung Autonomous Ship, 이하 SAS)을 검증하기 위한 태평양 횡단 실증을 성공적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SAS는 삼성중공업이 2019년 개발한 자율운항솔루션으로、 △레이더∙GPS∙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와 카메라 영상이 융합된 상황 인지 △충돌 회피를 위한 엔진 및 러더(방향타) 자동제어 △주∙야간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감시하는 AI 시스템 등 최신 ICT 기술이 집약됐다。 AI 기반의 SAS는 대만 에버그린사의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탑재됐으며,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에 이르는 태평양 구간에서 기능 시험을 수행했다。 시험 결과 SAS는 약 1만 km 구간에서 선원의 개입없이 기상과 항로 상황에 맞춰 3시간 마다 기상을 분석, 최적 가이드 104회, 선박 자동 제어 224회 수행하면서 연료를 절감하고 정시(ETA, 도착 예정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해상 운송시 기상 악화 등 운항 중 변수
스위스 선사 어드밴티지 탱커스(Advantage Tankers)가 한화오션에 VLCC 1척을、 대한해운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각각 발주했다。 이 선사의 CEO 투그룰 톡고즈(Tugrul Tokgoz)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한화오션에 32만 dwt급 스크러버 장착 VLCC 1척을 추가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027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어드밴티지 탱커스가 한화오션에 발주한 VLCC는 총 4척으로 늘어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주된 VLCC의 신조가는 약 1억 2,700만 달러로, 지난 7월 옵션으로 확정된 세 번째 선박 신조가(1억 2,970만 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톡고즈는 또한 대한조선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추가 발주했으며, 이들 역시 2027년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조선은 지난 22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15만 7,000dwt급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언급된 오세아니아 선주가 어드밴티지 탱커스인 셈이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2호 트레인을 본격 가동하며, 중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쇄빙 LNG운반선 '크리스토퍼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가 우트롄니터미널에 정박해 Arctic LNG-2 프로젝트의 2번 투레인에서 처음으로 화물을 적재했다. 이는 프로젝트 운영업체인 노바텍(Novatek)이 제재로 인해 원래 계획된 가스터빈이 차질을 빚자 대신 전기구동장치를 도입해 초기 시동 문제를 극복한 결과로 평가된다. 앞서 8월 말에는 LNG운반선 ‘악틱 물란(Arctic Mulan)호’가 중국 PipeChina의 베이하이(Beihai)터미널에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첫 화물을 인도했으며, 이후 5건의 추가 하역이 연속적으로 진행됐다. 미국 트럼프행정부는 해당 제재 위반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에게 제재 집행 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상태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러시아 에너지 수출을 겨냥한 ‘그림자함대 법안(ShadowFleet Act)’ 제정이 논의 중이지만, 백악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함정 수주 활동에 나서며 동남아 함정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간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해양역량·협력 포럼(Maritime Capability & Collaboration Forum)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제3차 한-말레이시아 방산협력 세미나‘와 연계돼 진행됐다. 이날 포럼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천정수 특수선사업부 전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해군(RMN), 말레이시아 국방부,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그리고 현지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포럼에서 말레이시아 해군의 ’15-to-5 전력구조 개편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해군 전략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연안임무함(LMS) Batch-III, 다목적지원함(MRSS), 다목적지휘플랫폼(MPCP) 관련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핵심 임무 수행 능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설계 적용 사례 및 운용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페루와 필리핀 협력 사례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조선 기술력과 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