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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美 항만 수수료에 홍콩 선박들 '탈출 러시'

  • 등록 2025.10.02 08:04:16

 

선주들이 홍콩 국적 선박을 대거 다른 국가로 재등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새로운 수수료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대형 선주사인 Seaspan은 선도적으로 홍콩 국적 선박을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있으며, S&P Global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60척이상의 선박이 싱가포르 국적으로 변경됐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42척에서 18척이 늘어난 것으로, Seaspan은 현재 홍콩에 등록돼 있는 법인도 싱가포르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Wilmar Ship Holdings 역시 지난 7~9월 사이에 9척의 화학제품운반선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겨 재등록했다.

 

DHT Holdings는 올해 들어 15척의 VLCC를 마셜 제도로 이전했다. DHT 측은 단순한 구조조정 목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시점상 미국의 수수료 정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선 재등록을 통한 단순한 국적 변경만으로는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D.C. 소재 무역전문 변호사 마이클 케이(Michael Kaye)는 “홍콩에서 운영되면서 마셜 제도에 등록된 선박이라도 미국 정부는 여전히 중국 소유·운영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선주들은 보다 정교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홍콩 외 지역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선박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