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친환경 해운시장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대체연료선박에 대한 신조 주문이 급감했다.
노르웨이선급(DNV)은 올들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대체연료선박 192척이 신조 발주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한 수치라고 밝혔다.
DNV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주문된 선박 중 LNG연료선이 121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탄올추진선 43척, LPG추진선 19척, 암모니아추진선 5척, 수소추진선 4척 등이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전체의 63%를 차지하며 대체연료시장을 주도했다.
DNV의 글로벌 탈탄소화 책임자인 제이슨 스테파나토스(Jason Stefanatos)는 "대체연료선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록적인 주문 이후, 8월에는 신규 주문이 전무했고 9월에도 활동이 저조했다”며 “3분기 들어 대체연료선 시장의 명백한 둔화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IMO의 넷제로(Net-Zero) 프레임워크와 연료별 생애주기 평가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선주들의 ‘관망 전략’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 한 달간 신규 대체연료선 발주는 14척에 불과했으며, 이 중 12척은 LNG이중연료 추진선으로 컨테이너선 6척, 벌크선 4척, 유람선 2척이 포함됐다. 나머지 2척은 LPG추진 가스운반선이었다.
현재 운항 중인 LNG추진선은 총 790척이며, 추가로 631척이 건조 중이다. 이 중 컨테이너선은 209척이 운항 중이고, 357척이 건조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간 IMO의 규제 방향성과 연료별 기술기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대체연료선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