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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 국회 · 공단

AI로 설계한 친환경 HDPE 어선…국내 첫 어업인 체험에서 ‘큰 호응’

  • 등록 2025.08.27 21:44:39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하고, 친환경 신소재로 구현한 어선 기술이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실증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25일 부산 영도구에서 ‘AI 기반 어선 설계플랫폼 수요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26일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국내 최초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 ‘카이브 3호’ 승선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부산‧경산지역 어업인, 조선소, 선박설계 사업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AI 어선 설계플랫폼이 소개됐다.

 

공단의 AI 기반 어선 설계플랫폼은 △선형(108개), △추진기(12개), △상부구조물(24개), △어로시스템(12개) 등 총 157개 모듈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 648척의 맞춤형 설계안을 자동으로 제시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각기 선호 조건에 따른 맞춤형 어선 설계안을 확인하고, AI 기반 설계 모델별 속력‧복원성‧구조안전성 등 성능 예측 기능과 3D 가시화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26일(화)에는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HDPE 어선 ‘카이브3호’(2.93톤급) 승선 체험이 진행됐다. ‘카이브3호’는 AI 기반 어선 설계플랫폼 연구용역의 결과물로 건조된 시제선이다. 

 

‘카이브3호’는 최근 시운전에서 최대 32노트(knot)를 기록하며 운항 성능을 입증했다. HDPE 소재는 부식에 강하고 강도가 높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해, 기존 FRP 소재보다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내구성 향상에서 강점을 가진다.

 

승선 체험에 나선 한 어업인은 “배가 가벼우면서도 안전성이 있고 견고해, 앞으로 현장의 어민들에게 호응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승선감이나 안전성에 대한 호평도 많았지만, 새로운 소재인 만큼 정부 지원에 대한 문의도 잇따라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공단은 향후 전남지역에 이어, 내년까지 전국에서 ‘AI 기반 어선 설계플랫폼 수요자 대상 설명회’와 ‘카이브3호’ 승선 체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달(9월)부터는 공단 누리집을 통해 설명회와 승선 체험 신청도 받는다. 이렇게 현장 의견을 수렴해 AI 기반 어선 설계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하고, 맞춤형 어선 설계·건조 체계 확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AI 기술에 기반한 맞춤형 어선설계와 친환경 선박 기술 확산을 통해 어선 안전 강화와 어선 산업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