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찌민 인근 호아팟(Hoa Phat)그룹에서 제조한 컨테이너에 대한 선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MA CGM은 19일 호아팟의 컨테이너 1,000TEU를 인도받았다고 발표했다. CMA CGM이 베트남산 컨테이너를 공급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MA CGM은 호아팟 컨테이너 확보로 자사의 장비 가용성이 높아지고 처리시간이 단축돼 공급망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MM도 호감을 나타냈다. 서동환 HMM 베트남법인장은 이와 관련, "구입처 다각화 차원에서 호아팟 컨테이너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HMM은 그간 중국 최대의 컨테이너 생산업체인 CIMC(China International Marine Container Group)로부터 컨테이너를 구매해왔다.
호아팟 공장은 완전자동화된 시설로 용접로봇 등으로 품질 수준이 높고, 가격도 중국 생산품에 밀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MA CGM의 호아팟 컨테이너 구입은 중국의 독점을 막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중국은 전 세계 컨테이너의 85~95%를 공급하면서 사실상 독점체제를 굳히고 있다.
Cosco가 설립한 CIMC는 자국내에 11개의 공장을 가동하면서 연간 약 200만 TEU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2위 컨테이너 생산업체인 동팡(DFIC)은 연간 160만 TEU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ederal Maritime Commission, FMC)는 이같은 중국의 컨테이너시장 장악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FMC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과 해운물량 급증 기간 동안 발생한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을 거론하면서 "선사들이 컨테이너 하나라도 더 갖기 위해 경쟁하는 반면 중국 업체들의 컨테이너 생산 증가는 더뎠다"면서 가격조작 가능성 등 여러가지 우려 사항들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