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이 미래 해양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선원노련은 9일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교장 김범수)를 시작으로 전국 11개(대학 4, 고교 7) 해양수산 관련 학교를 차례로 방문하여, 총 230명의 학생들에게 1억 6천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에서는 장학금 수여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을 비롯하여 부산해사고 졸업생인 삼표시멘트해운선원노조 조은찬 위원장, 금양상선노조 강남호 위원장이 참석해 선배로서 미래 해양 인재들을 격려하며 의미를 더했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에 1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소중한 인재인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 지원은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를 시작으로,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와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6월 2일), 한국해양마이스터고등학교(6월 9일), 강원도립대학교(6월 10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6월 24일), 국립목포해양대학교(6월 25일), 충남해양과학고등학교(6월 26일),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7월 14일), 완도수산고등학교(7월 15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하반기 예정)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원노련은 장학금 지원과 더불어 미래 해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선원 단체협약을 통해 선원의 유급휴가 일수 확대, 점진적인 정년 연장, 직무상 보상 강화 등 실질적인 근로조건 개선을 이끌어냈으며, 지난 5월 7일에는 국회에서 노사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최근에는 내항상선 선원 근로소득의 월 400만원 한도 내 비과세 확대를 촉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원노련의 이와 같은 행보는 미래 해양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인력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