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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일단 이익 실현"…건조 중 Resale 급증

Avance Gas, LPG운반선 4척 리세일 후 회사 청산키로

  • 등록 2024.11.28 19:26:39

 

 

 

신조선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리세일(Resale)을 통해 이익을 현실화하려는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덴마크의 선박중개업체 MB쉽브로커스에 따르면 신조선가가 높아지면서 인도 전에 이익을 챙기려는 리세일이, 특히 유조선과 벌크선에서 뚜렷해지고 있다.

 

신조선가는 2021년부터 견고하게 상승해왔으며, 전통 선박의 경우 17%, 더 규모가 크고 복잡한 장치를 가진 선박의 경우 37%나 올랐다.

 

구매선사들의 경우에도 신규 발주보다는 더 빨리 선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세일을 선호하고 있다. 

 

MB쉽브로커는 리세일에 대해 "특히 2021, 2022년에 신조계약이 체결돼 2025년 인도되는 선박에 적합하다"며 "신조선가 강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개발은행의 CDB Financial Leasing은 최근 2척의 울트라막스급 벌크선을 총 6700만 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가격에 리세일을 통해 사들였다. 이들 선박은 홍콩의 스무드(Smooth)쉬핑이 발주한 것으로, 중국 양저우의 세너티조선소(Sainty Shipbuilding)에서 건조되고 있다.

 

CDB Financial Leasing은 이 리세일건에 대해 "양측이 모두 필요한 부분을 채운 것"이라며 "우리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며 사업개발전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또 홍콩증시 상장업체인 시콘(Seacon)쉬핑은 중국 장쑤다진중공업에서 다목적선(MPP) 6척을 리세일을 통해 6,390만 달러(척당 1,065만 달러)에 매입했다. 당초 이들 선박을 발주한 버진아일랜드의 유니언마린(Union Marine)은 이들 5,200dwt급 MPP에 대해 분할납입금을 내지 않은 상태로 리세일했다. 이들 MPP는 2026, 2027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그리스의 라스카리디스(Laskaridis)쉬핑은 중국에서 저우산창홍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MR2 2척을 리세일 방식으로 매입했다.

 

리세일이 유조선과 벌크선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의 선박왕 존 프레드릭슨이 최대주주인 아반스가스(Avance Gas)는 중국에서 건조 중인 4만 cbm급 LPG운반선 4척을 벨기에의 엑스마르(Exmar)에 척당 7,060만 달러에 리세일하고 회사를 청산키로 했다. 아반스가스가 지난해 이들 선박을 중국 난통 CIMC엔지니어링(Nantong CIMC Sinopacific Offshore & Engineering)에 발주할 때 신조선가는 6,150만 달러였다. 2025, 2026년 인도에 앞서 척당 약 900만 달러를 남기고 현금화한 셈이다.

 

또 토니지 프로바이더인 시스팬(Seaspan)은 최근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일본 ONE에 리세일했다. 이들 컨테이너선은 지난 8월 상하이의 후동중화조선에 발주된 물량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