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에너지선 발주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발주된 에너지선은 594척에 달한다.
클락슨 리서치의 연구원 오란 크리던(Oran Creedon)은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난 6개월 동안 300만 TEU를 웃돌 만큼 활발했다"면서 "에너지선 신조발주도 이에 못지않게 뜨거웠다"고 전했다.
올해 원유 및 석유제품운반선, LPG운반선, LNG운반선 등 신조발주는 3,720만 gt에 달했다. 이는 2006년의 5,510만 gt 발주 이후 최대치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에너지선 신조 발주는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에너지선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가 예상된다. 지난 2021, 2022년의 에너지선 비중은 평균 26%였다.
크리던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스운반선 투자가 활발했으며, 특히 LPG운반선이 초강세로 올들어 지금까지 510만 gt, 132척이 발주돼 역대 최대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210만 gt 규모의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42척이 포함된다.
에탄운반선의 부상도 주목할 만하다. 올들어 에탄운반선은 총 20척이 신조 발주됐으며, 여기에는 15만 cbm급 이상의 초대형에탄운반선(VLEC)이 포함됐다.
LNG운반선은 총 980만 gt, 83척이 신조 발주됐다. 여전히 많은 양이긴 하지만 2022년의 1,990만 gt의 절반 가량에 불과해 발주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조선은 총 379척이 신조발주됐는데, 이는 9년 만의 최고치다. 특히 지난 수년 간 뜸했던 VLCC 신조 발주 러시가 인상적이다. VLCC는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53척이 발주됐다.
톤수 기준 원유탱커 발주량은 2022년의 180만 gt에서 올해 1,350만 gt로 급증했다.
올해 석유제품운반선 발주는 MR 및 LR2 수요가 강해지면서 880만 gt로 증가해 2013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화학제품운반선 발주도 뜨거웠다. 주로 중국 선주들이 화학제품운반선을 많이 발주했으며, 총 193척으로 17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