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북극항로(NSR) 운송물량이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해빙이 일찍 형성되기 시작해 올 하반기 쇄빙기능이 없는 선박의 운항은 조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 노르드대학 북방물류센터(CHNL)에 따르면 올들어 1~9월 79건의 운항을 통해 약 240만 톤의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됐다.
중국과의 교류가 대부분이었다. 전체 화물의 약 95%가 러시아~중국 항로로 운송됐다.
화물은 원유가 약 62%(147만 톤)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벌크가 27%(64만 6,000톤)를 차지했다. 컨테이너는 6%(15만 3,000톤)였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양한 항해는 28회, 중국발 러시아향 운항은 26회, 나머지 25회는 러시아 항구 간 운송이었다.
화물을 선적한 운항은 46건으로 집계됐다. 화물 운송의 경우 31건이 동향, 15건이 서향이었다. 나머지 33건은 빈배운항인 밸러스트운항이었다.
특징적인 선박으로는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인 '노스 스카이(North Sky)호'가 꼽혔다. 이 선박은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서 LNG를 중국으로 운송했다. 서방 각국은 북극 LNG를 러시아 경제제재 대상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CNHL은 또 특징적인 현상으로 컨테이너선 운항 증가를 꼽았다. '플라잉 피시(Flying Fish)1호'는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으로서는 최초로 지난 9월 북극항로를 운항했다. 업계에서는 상업적 컨테이너선 운항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CNHL은 또한 노후 선박들이 북극항로를 운항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고 위험도 덩달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북극항로 운항은 곧 종료된다.
CNHL은 올해 해빙 형성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으며, 북극항로 동쪽 해역의 해빙 세력이 만만찮아 운항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쇄빙기능이 없는 선박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쇄빙등급이 Ice 1~3인 선박은 오는 20일부터 북극항로 동쪽 해역에서 운항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