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이 심각한 항만 '혼잡'을 피하기 위해 폐쇄돼 있던 터미널을 다시 열었다. 싱가포르해양항만청(MPA)은 31일 "항만운영업체인 PSA가 이전 케펠(Keppel)터미널에 있던 오래된 선석과 야드를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싱가포르항의 주간 처리용량이 77만 TEU에서 82만 TEU로 늘어났다. 올들어 4월까지 싱가포르항의 처리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336만 TEU를 기록했다. MPA는 최근의 항만 혼잡에 대해 "지난 몇 달 동안 컨테이너선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여러 선사들이 다음 일정을 따라잡기 위해 후속 항해를 포기하면서 더 많은 컨테이너를 하역하면서 컨테이너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시간 연장과 하역물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한편 해운 시황분석업체인 eeSea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항에는 47척의 컨테이너선이 접안을 위해 대기 중이며, 53척이 하력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감항성 결함 미신고시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개정된 선박안전법에 대해 합헌 결정이 내려지면서 선의의 범법자들이 무더기로 양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헌법재판소는 30일 폴라리스쉬핑이 청구한 ‘선박안전법 제84조 제1항 제11호 등 위헌소원’에 대해 재판관 6 대 3의 의견으로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선고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누구든지 선박의 감항성의 결함을 발견했을 때는 해수부 장관에 신고하여야 하고(선박안전법 제74조 1항) 이러한 신고 의무를 위반한 선박소유자, 선장, 선박 직원 등에 대해 형사처벌(동법 제84조 1항 11호)이 가능하도록 규정한 선박안전법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과 형벌간 비례원칙에 반해 위헌이라는 소송을 2020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헌재는 신고의무조항은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성능인 감항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흠결이라는 의미로 명확하게 해석될 수 있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심판대상조항의 책임과 형벌간 비례원칙 위배 여부에 대해서도 행정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지, 행정형벌을 부과할지는 입법권자의 재량으로 육상에서 떨어진 해상을 운항하는 선박의 특성상 사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8주 연속 급등세를 지속하며 3000선을 돌파했다. SCFI가 3000선을 넘은 건 2022년 8월 26일(3154.26)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31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3044.77로 전주 대비 341.34포인트, 12.6% 상승했다. 유럽, 미국 등 모든 노선이 강세를 보였다. 유럽 노선은 TEU당 3740달러로 전주 대비 331달러 9.7% 올랐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4720달러로 전주 대비 472달러, 11.1% 뛰었다. 중동 노선은 TEU당 2542달러로 전주 대비 151달러, 6.3% 올랐으며, 남미 노선은 TEU당 7408달러로 전주 대비 343달러, 4.9% 상승했다. 미 동안 노선은 FEU당 7206달러로 전주 대비 724달러, 11.2% 올랐다. 미 동안 노선이 7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9월 16일(7176달러)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또 미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6168달러로 전주보다 979달러, 18.9% 뛰었다. 이 노선은 1년 9개월만에 운임이 6000달러선을 넘어섰다. SCFI는 중국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시장 15개 항로의 스팟
북극에서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올 연말까지 'Arc7급' 쇄빙능력을 갖춘 LNG운반선 1척을 인도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공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를 위해 노바텍은 최근 200명의 엔지니어 등 지원인력을 극동 즈베즈다(Zvezda)조선소로 급파했다. 현재 용접은 끝난 상태이며, 이들은 건조 중인 LNG선의 전기시설 설치 및 시운전 등을 지원하게 된다. 노바텍은 올 연말 1척 인도가 성사되면 내년 초에 추가로 자매선 1척을 인도받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각각 '알렉세이 코시긴(Alexei Kosygin)호'와 '세르게이 위테(Sergei Witte)호'로 명명됐다. 한 소식통은 "이들 LNG선 2척만 인도받아도 노바텍은 악틱 LNG-2 프로젝트에서 연간 200만 톤 이상의 LNG를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받기로 한 나머지 13척에 대해서는 누구도 성공여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즈베즈다조선소가 건조하는 LNG선에 들어가는 시설과 장비는 대부분 삼성중공업(SHI)에서 공급해왔다. 하지만 삼성중공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호치민을 경유하는 동남아 신규 항로가 31일 개설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개설되는 KPX(Korea Philippines Express) 서비스는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영해운이 공동 운항하며, 주 1항차로 운항할 예정이다. 기항지는 인천-평택-광양-부산-마닐라-호치민-홍콩-셔코우-인천이다. 첫 항차로 투입된 선박은 ‘KMTC KEELUNG’호이며, 31일 오전 입항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연간 3AKS 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항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석구 사장은 “지난 베트남 포트세일즈 이후 연이은 항로 개설로 물동량 증대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며 “동남아 항로의 조기 안정화를 위하여, 신규항로 개설 인센티브 지급과 지속적인 평택항 포트세일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택항은 기존 16개 노선에서 중국 9개, 동남아 7개, 일본 1개 총 17개 노선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부권 최대 컨테이너 항만으로서 항만 이용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다. 한편 경기평택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사업 1단계 A2 부지(25 만㎡) 분양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GS칼텍스㈜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업제안서 평가를 위해 150여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에서 항만, 산업단지, 안전, 경관, 환경, 회계, 물류, 법률 등 총 8개분야 10명의 전문가를 추첨·선정하여 평가를 진행했다. 해당 부지에 수소 생산 및 발전 사업, 이산화탄소 포집 및 수출 사업 추진을 위해 대규모 금액을 투자하여, 3,370여명 일자리 창출과 약 8천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활성화, 연간 약 240만 톤의 신규 물동량 창출로 여수광양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박성현 사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광양항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합한 기업을 추가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SA(한국해운조합)가 29, 30일 이틀간 목포에서 '여객터미널 관리·운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터미널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터미널의 효율적인 관리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전진대회에는 본·지부 터미널 담당자 약 30여명이 참석, KSA 여객터미널 시설관리와 운영에 관한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각 지부에서는 터미널별 현황 및 현안사항, 효율적인 관리운영 방안 등을 발표하며 터미널 서비스 개선 방안과 관리운영 노하우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나갔다. 또 ‘자연재해·재난 등 비상상황 시 터미널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주제로 외부 강의가 진행, 터미널 이용객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여객선 터미널을 위한 직원 전문성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전진대회에 참석한 KSA 임병규 이사장은 “여객선 터미널은 육지와 섬을 잇는 교통의 출발점이자 우리 KSA가 국민들을 직접 만나게 되는 중요한 장소인 만큼, 터미널 관리 직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번 전진대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객선 터미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SA는 1977년부터 약 46년간 축적된
싱가포르항이 혼잡으로 최장 7일 간 대기하는 등 체선이 심화되자 아시아역내 항로의 피더선사들이 운임을 2배로 기습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피더선사들이 '혼잡 할증료'를 부과한 지 불과 몇 주 만이다. AFDG(Asian Feeder Discussion Group)은 30일 동남아시아 환적항만들의 혼잡이 더욱 악화돼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운임인상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치타공~서아시아~하이퐁~카라치 구간을 이동하는 컨테이너의 경우 운임이 편도 TEU당 최소 200달러로 뛰어오른다. 또 싱가포르와 방콕, 필리핀, 다낭 간 컨테이너 운임은 4월 말의 TEU당 75달러에서 150달러로 인상된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송클라, 람차방, 호치민항 간 할증료는 편도 TEU당 80달러까지 치솟는다. AFDG는 모든 적컨테이너와 공컨테이너에 대해 추가 요금이 적용될 것이며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인상된 요금이 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통신 취재팀|
호주의 철강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ortescue)가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위해 여러 조선소와 접촉하고 다니면서 이 물량이 과연 어디로 갈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포테스큐는 얼마 전부터 9억 달러 상당의 벌크선과 암모니아운반선 10척을 건조하기 위해 각 조선소의 슬롯을 알아보고 있다. 선종별 척수는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5척과 VLAC 5척이다. 이들 선박을 중국에서 신조할 경우 뉴캐슬맥스급 벌크선은 사양과 연료공급방식에 따라 8000만 달러 이상, VLAC는 1억 2000만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VLAC 건조 기술력이야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국내 조선소들의 슬롯이 꽉 차있다는 점에서 포테스큐의 물량이 어디로 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테스큐는 유독 암모니아에 방점을 찍은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LNG추진 벌크선 건조계획을 중단했으며, 친환경 메탄올에 대해서도 실용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앞서 2021년 포테스큐는 중국에서 건조된 VLOC 8척을 암모니아추진선으로 개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간 약 1억 900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포테스큐는 2030년까지 1단계 및 2단계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20
MSC가 머스크(AP Moller-Maersk)로부터 노후 컨테이너선 4척을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선대 확장에 방점을 찍은 MSC와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머스크의 전략이 여실히 드러난 거래로 평가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한때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이었던 9,600TEU급 4척을 최근 머스크로부터 매입했다. 이번 인수로 MSC가 머스크로부터 매입한 같은 규모의 자매선은 10척으로 늘어났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된 선박은 'AP Moller호', 'Caroline Maersk호', 'Carsten Maersk호', 'Cornelius Maersk호'(이상 2000년 건조)다. 매매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베슬스밸류(VesselsValue)는 척당 약 3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MSC는 2021년부터 머스크로부터 9600TEU급 컨테이너선을 구입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한때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었던 'MSC DomnaX호'(전 'Sovereign Maersk호', 1997년 건조)가 포함됐다. MSC가 매입한 선박들은 처음부터 9600TEU급이었던 것은 아니다. 당초 'S클래스'로 분류된 컨테이너선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