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Maersk)가 이스라엘 전쟁물자 운송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Progressive International', 'Palestinian Youth Movement' 등 국제단체들은 머스크의 자회사 선박 2척에 최소 25개의 군수물자를 실은 컨테이너가 있다며 스페인 알헤시라스항 입항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기다 스페인 공산당의 엔리케 산티아고 사무총장도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현재 지중해를 항해 중인 머스크 선박의 스페인 항만 기항을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 10월 31일 뉴욕항을 출항한 6,200 TEU급 '머스크 덴버(Maersk Denver)호'와 이달 4일 뉴욕항에서 출항한 6,648TEU급 '머스크 셀렉타(Maersk Seletar)호'다. 머스크는 이스라엘의 전쟁무기를 싣고 운항 중이라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국제단체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스페인정부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쟁물자 운송 선박의 기항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로의 전쟁물자 운송을 막기 위한 시위는 글로벌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호주에서는 최근 이스라엘 선사 Zim 컨테이너선의 항만 기항
러시아의 5번째 '아크티카(Arktika)급' 원자력쇄빙선인 '추코트카(Chukotka)호'가 지난 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조선소에서 진수됐다. 추코트카호는 시험 운항을 거쳐 2026년 초부터 북극해에서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아크티카급 쇄빙선은 '시베리아(Sibir)호', '우랄(Ural)호', '아크티카(Arktika)호'가 진수돼 현재 가동 중이며, 현재 시험운항 중인 제4호선 '야쿠티아(Yakutia)호'는 올 연말 취역할 예정이다. 6, 7호선은 '레닌그라드(Leningrad)호'와 '스탈린그라드(Stalingrad)호'로 명명돼 현재 건조 중이다. 크렘린궁 홍보서비스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진수식을 크렘린의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지켜봤다. 진수식의 추코트카호는 러시아 삼색기의 색깔로 장식됐으며, 선수에 러시아군이 부분적으로 점령한 4개 우크라이나 지역이 장식된 러시아 국기가 달렸다. 추코트카호 진수식을 우크라이나 전쟁 홍보에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루칸스크, 자포로지아, 헤르손 등 4개 지역은 러시아에 합병되었지만 여전히 이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추코트카호 진수에 맞춰 성명을 내고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5148억 원 규모의 LNG벙커링선(LNGBV)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한 선박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8년 10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시아 소재 선사'는 싱가포르의 이스턴 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이다. 여기에는 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합작투자사로 들어가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메이저선사인 MSC와 이스턴 퍼시픽이 직접 LNGBV를 운영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LNGBV 발주는 대부분이 쉘(Shell)이나 토탈(TotalEnergies)과 같은 에너지 메이저들이 LNG 공급을 확대하면서 이뤄졌다. 최근 들어 일부 소형 LNG 전문선주들과 벙커링업체, LNG유통업체 들이 가세한 형국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턴 퍼시픽과 MSC의 이번 발주는 두 선사가 자사 소유의 LNG 이중연료추진 선박은 물론 다른 선사 소유의 LNG선에 대한 공급인프라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며 "LNG선을 대량 발주한 다른 메이저 선사들이 가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올들어 L
올해 인기 컨테이너선형은 단연 네오파나막스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해사정보제공업체 베슨노티털(Veson Nautical)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254척으로 전년 동기(167척)에 비해 약 52% 급증했으며, 최고 인기 선형은 네오파나막스급이다. 베슨노티컬은 8일 발표한 '황금기 : 코로나 이후 컨테이너 운송 붐은 계속된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은 전체의 약 41%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트 파나막스급과 초대형 컨테이너선(ULCV)이 각각 27%, 22%를 차지했다. 인도 물량도 많아 올들어 현재까지 362척의 컨테이너선이 인도됐고, 베슨노티컬은 연말까지 169척이 추가로 인도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노후 컨테이너선 해체는 크게 저조했다. 올들어 현재가지 총 48척의 컨테이너선만이 해체장으로 보내졌는데 이는 전년 동시에 비해 약 45% 급감한 것이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7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KR 본사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KSS해운,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선박 간(STS, Ship-to-Ship' 암모니아 벙커링 안전기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의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됨에 따라 이들 선박에 대한 효율적인 연료 공급 방법인 선박을 활용한 암모니아 벙커링 안전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박에 대체연료를 안전하게 벙커링 하기 위해서는 위험성 평가 및 이에 따른 통제구역 설정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현재 LNG 및 메탄올의 경우 각종 국제 산업 표준을 통해 그 기준이 수립된 반면, 암모니아의 경우 관련 기준이 부재하여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5개 기관은 본 공동개발을 통해 선박 간 암모니아 벙커링 안전확보를 위한 국내외 표준 모델이 될 안전 절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제산업표준에 근거한 위험성 평가 과정을 제공하고, HD현대중공업과 KSS해운은 대체연료선박 관련 기술력과 암모니아 운반선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STS 벙커링 전용 통제구역 및 안전절차’를 검토
이탈리아의 선박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Bancosta, Banchero Costa)가 유조선 시황 전망을 낙관했다. 이는 중국 조선소가 너무 크게 시설을 확장,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선복과잉 공급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되는 것이다. 반체로 코스타의 연구책임자 랄프 레츠진스키(Ralph Leszczynski)는 "글로벌 선단이 대거 새 배로 교체돼야 하기 때문에 신조선에 대한 수요가 향후 1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화물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러시아 및 이란과의 무역에 노후 유조선을 사용하면서 해체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며 "교체돼야 할 노후 탱커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비와 탄소배출에 초점을 맞추면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노후 선박은 점점 더 많이 해체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랄프 레츠진스키에 따르면 2027년까지 인도 예정인 신조 유조선은 현행 선대의 8%에 불과하다. 그는 "1 : 1의 선대 교체를 위해서는 향후 10년 간 매년 원유운반선 100척과 석유제품운반선 150척을 건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선복 공급과잉은 유조선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해운(KMTC)이 HD현대삼호에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업계에서는 신조선가가 너무 높아 발주에 소극적이던 국적 선사들이 더이상 발주를 미룰 수 없게 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앞서 7일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삼호가 '아시아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으며, 발주 총액은 3,176억 원(2억 2,940만 달러, 척당 1억 1,470만 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 '아시아 선사'가 고려해운이라고 전했다. 이 선박은 2027년 3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 규모는 약 8,700TEU급으로 추정되며, 친환경 장비 옵션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은 고려해운은 50척, 총 10만 TEU에 달하는 선복을 보유하고 있다.
카타르 LNG 신조 프로젝트를 위해 팬오션,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3개 국적선사로 구성된 '코리아(K3) 컨소시엄'이 첫번째 LNG운반선 명명식을 가졌다. 팬오션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7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와의 장기운송계약 수행을 위한 LNG운반선 3척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명명식은 'K3 컨소시엄'이 카타르 LNG 신조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한 합작사 'KGL(Korea Green LNG Ltd)'이 진행하는 모양새로 치러졌다. 행사에는 카타르에너지 Saad Sherida Al-Kaabi 대표, 카타르에너지LNG의 Sheikh Khalid bin Khalifa Al-Thani 대표, 팬오션 안중호 대표, SK해운 김성익 대표, 에이치라인해운 서명득 대표, 한화오션 김종서 사장 등 각 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GL은 이날 명명식에서 총 3척의 LNG선을 명명했다. 1호선인 에이치라인해운의 'NUAIJAH호', 2호선인 팬오션의 'UMM SWAYYAH호', 3호선인 SK해운의 'LEBRETHAH호'다. 1호선은 올해 12월, 2호선은 내년 1월, 3호선은 내년 2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카
정기선 시황분석 플랫폼 제네타(Xeneta)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단기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Peter Sand)는 "미국 물류업체들의 무조건적인 반응은 트럼프가 새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수입품을 선적하는 것"이라며 "2018년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25%였지만, 지금은 최대 100%까지 인상될 수 있어 선적 인센티브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송할 상품이 있고 창고 공간이 있다면 수입물량을 선적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이 위험을 관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며 "이 경우 미국으로 향하는 선박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면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드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다시 불붙고 보복조치가 촉발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2018년에 우리는 중국이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보았고, 이는 불에 기름을 더 붇는 격이 됐다"며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더욱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다시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24척의 중국 조선소 2곳 발주<본보 9월 25일자 'Hapag-Lloyd 5조 신조선 입찰에서 K-조선 '탈락' 보도>를 확정했다. 하팍로이드 CEO 하벤 얀센(Habben Jansen)은 발주사실을 알리면서 "이번 발주는 선대를 현대화하고 탈탄소화하는 동시에 성장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하팍로이드는 양쯔장조선소에 1만 6,800TEU급 12척을, 신시대조선소에는 9,200TEU급 12척을 각각 발주했다. 총 발주금액은 40억 달러다. 1만 6,800TEU급은 서비스 확충에 투입되며, 9,200TEU급은 노후 선박을 대체하게 된다. 인도시기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다. 하팍로이드는 이들 신조선에 탄소저배출 고압 액화가스 듀얼연료엔진이 장착되며, 바이오메탄과 암모니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