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니협력(Gemini Cooperation)'의 내년 아시아~북유럽 노선의 항로로 희망봉 노선을 선택했다. 출범을 불과 3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홍해 항로를 폐기한 것이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그간 수에즈 운하를 통한 항로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노선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장고를 해왔다. 이들 선사는 9일 "홍해에서의 지속적인 안전 우려를 감안해 아프리카를 도는 더 긴 항로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그때에 홍해 항로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미니협력이 운영하게 되는 희망봉 네트워크에는 340척, 370만 TEU의 컨테이너선이 필요하다. 이는 홍해항로를 선택했을 경우보다 약 40척, 30만 TEU가 더 많은 것이다. 한편 제미니협력의 이같은 결정은 마찬가지로 항로 선택을 앞두고 있는 MSC나 'THE 얼라이언스', '오션 얼라이언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벙커링항만인 싱가포르항이 내년 4월부터 벙커링 업무를 전면 디지털화한다. 싱가포르 교통부 수석부장관인 에이미 코르(Amy Khor)박사는 싱가포르 국제벙커링컨퍼런스(Sibcon) 개막식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해온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4월 1일부터 싱가포르항의 모든 벙커링업체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시범운영에는 싱가포르항의 상위 10개 벙커업체가 포함됐다. 코르 박사는 이어 "디지털 벙커링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MPA(싱가포르해운항만청)는 중앙화된 전자연료보급 인도장(e-BDN) 기록검증 시설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MPA에 전송된 정보와 수신된 e-BDN을 검증해 벙커링 작업의 거래 투명성과 무결점성을 강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2017년 질량유량계를 도입한 선두주자인 싱가포르항이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연료보급을 구현하는 항만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연료보급시스템을 통해 싱가포르항에서 연간 약 4만 시간의 인력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MPA는 싱가포르표준협회(SSC)를 통해 디지털시스템 간의 데이터 일관성과 상호 운용성을 보장
10대 컨테이너선사 중 오더북 대비 노후 선박 비율이 가장 높은 컨테이너선사는 이스라엘의 Zim이고, 가장 낮은 선사는 HMM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후 선박이 만만찮아 신조 발주물량의 약 44%는 기존 노후 선박을 대체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프랑스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의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AXSMarine은 주간보고서에서 "일부 선사는 단순히 선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톤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머스크(AP Moller-Maersk)를 지목했다. AXSMarine에 따르면 신조선박을 가장 많이 보유한 선사는 MSC이며, 덴마크의 머스크(AP Moller-Maersk)는 아직 교체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선박을 발주하지 않았다. 현재 '톱10' 컨테이너선사들은 431척, 590만 TEU의 신조선을 발주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오더북을 기록했다. AXSMarine은 "올해의 신조선 발주 열풍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선박 효율성을 높이고 LNG나 메탄올과 같은 대체연료를 더 많이 도입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노후 선박 대체도 주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알파라이너는 컨테이너선의 대체적인 연한이 25년인 만큼 발주량의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1만 2,500cbm급 LNGBV를 HD현대미포에 발주했다. 앞서 지난주 말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업체'로부터 LNGBV 1척을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시아 업체'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이며, 이 선박은 2027년 5월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BV의 규모나 신조선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규모를 1만 2,500cbm급, 신조선가를 8,800만 달러로 각각 추산했다. 대한해운LNG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장기용선계약을 맺고 LNGBV를 운영하게 된다. 포스코는 20년간 건설공사를 거쳐 최근 광양에 1조 4,500억 원(11억 달러) 규모의 LNG터미널을 완공했다. 완공된 광양 제1터미널에는 총 93만 kl 용량의 탱크 6기가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터미널을 통해 발전 및 제조용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 S-OIL, SK E&S 등에 수입한 천연가스를 하역, 저장, 재기화, 운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탱크 임대사업 외에 해상시험, LNG벙커링 등 추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내년 2월로 예정된 글로벌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신체제 출범을 앞두고 얼라이언스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내년 2월 기존 MSC와 머스크(Maersk) 간 '2M'이 해체되고 동시에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THE 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해 머스크와 '제미니협력(Gemini Cooperation)'을 가동하게 된다. THE 얼라이언스의 나머지 회원사(ONE, Yang Ming, HMM)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_'로 리브랜딩하며, 최강 해운동맹으로 평가받는 '오션 얼라이언스'는 기존 방식대로 운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MSC의 CEO 소렌 토프트(Soren Toft)는 "물류업체들이 서비스 속도보다 직접 항구에 기항하는 것을 우선시하게 될 것"이라며 제미니협력을 간접적으로 공격했다. 8일 국제항만협회(IAPH)의 연례행사인 세계항만대회 개막 세션에서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공급망은 더 이상 몇몇 국가나 1, 2개의 주요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점점 더 분산되고 있다. 네트워크에서 더 광범위한 항구 커버리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고객이 직접 목적지에 기항하는 확실함을 원하고
8일 미국 걸프만과 카리브해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튼(Milton)으로 MR 석유제품운반선의 스팟운임이 급등했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일 美 휴스턴에서 콜롬비아의 카리브해 연안 포조스 콜로라도까지 청정석유제품을 운송하는 MR탱커 운임이 하루 만에 28% 이상 치솟았다. 하루용선 금액은 5만 3,600달러로, 지난 7월 1일 이후 38,000톤급 기준으로 최고가다. 이날 휴스턴~로테르담 항로의 스팟운임도 20.4% 급등해 하루평균 3만 700달러에 육박했다. MR탱커의 대서양 횡단항로 평균운임도 2개월 만의 최고치인 하루 3만 3,700달러로 올랐다. 이는 전날보다 17.2% 뛴 것이다. 허리케인 밀턴이 멕시코만을 통과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는데, 밀턴은 석유제품 등 다양한 벌크화물을 처리하는 탬파(Tampa)항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여객선안전재단(이사장 이채익, 이하 재단)은 8일, 연안여객선 선원과 선원 자녀, 청년선원 36명에게 9,800만 원 규모의 장학금과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여객선 종사자들이 안정적인 근무 환경에서 여객선 안전운항에 기여할 수 있도록 2002년부터 여객선 승선 선원은 물론 실직, 장해, 순직 선원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시행해왔다. 이번 장학생 및 승선지원금 대상자는 지난 달 5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추천, 지원을 받은 선원을 대상으로 선발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의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장학생 6명과 청년선원 승선지원금 대상자 30명이 최종 선정되었다. 특히, 청년선원 승선지원금 대상자는 전년 대비 10명을 추가 선정, 연안여객선에 승선 중인 우수한 청년 선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청년선원의 사기 진작과 승선 유지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재단 이채익 이사장은 “선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뜻을 전했다.
남성해운이 이달 말부터 싱가포르와 인도 동안을 연결하는 새 서비스를 시작한다. 남성해운은 BTL, ONE와 공동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거쳐 인도 동안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 'SVX'(Straits Visakhapatnam Express)를 개설한다고 8일 밝혔다. 남성해운은 지난 9월 27일 싱가포르 출항부터 SVX 노선에 선복 임차 방식으로 서비스에 참여했고 10월말부터 직접 선박을 투입해 공동운항하게 됐다. SVX 노선에는 2400~2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투입되며 BTL과 남성해운이 각각 1척씩 운항할 예정이다. 남성해운은 2400TEU급 컨테이너선 'TB KAIYUAN호'를 투입할 계획이다. SVX노선 루프는 싱가포르(수/목)–포트켈랑(금/토)–첸나이(수/목)–비샤카파트남(금/토)–싱가포르(수/목)다. 오는 31일 BTL의 2700TEU급 'X PRESS KAILASH호'의 싱가포르 출항부터 시작된다. 남성해운은 이번 인도 서비스 신규 개설로 극동지역과 인도 동안 지역 간 교역량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화주들의 선복 수요에 싱가포르 및 포트켈랑에서의 환적 서비스로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의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터미널인 카르그오일터미널(Kharg Oil Terminal)이 '텅텅' 빈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 후 이란 석유공기업인 NITC가 운영하는 카르그섬 오일 터미널에 VLCC가 한 척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만해도 이 터미널에는 최소 10척의 대형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었다. 선박위치 플랫폼인 베슬 파인더(Vessel Finder)는 앞으로 30일 동안 이 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인 선박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유조선이 이 터미널을 떠나는 장면은 유럽우주국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호에 의해 포착됐다. 원유공급 플랫폼인 탱커 트래커스(TankerTrackers)는 "현재 이란의 원유 적재가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카르그섬 정박지에서 선박들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 2018년 이란 원유수출에 대한 제재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카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 이상을 처리한다. 이스라엘의 이란의 에너지 시설 공격 여부는 전세계 경제계에 초미의 관심사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카르그터미널 등 이란의 원유 수출항을 공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신규 LNG벙커링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LNGBV 발주량이 급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 3분기에만 5척의 LNGBV가 발주됐으며, 3개 업체가 이 분야에 신규 진출했다. 비톨(Vitol)은 중국의 난통 시노퍼시픽 오프쇼어&엔지니어링에 2만 cbm급 및 1만 2500cbm급 LNGBV 1척씩을 발주하며 이 분야에 진출했다. 또 스페인의 이바이자발그룹은 토탈에너지 퓨얼마린스와의 계약을 토대로 1만 8,600cbm급 LNGBV를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하며 신생 업체로 이름을 소개했다. 이 LNGBV는 2027년 인도예정이며, 9,000만 달러를 웃도는 가격에 발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닌슐라의 설립자인 존 바사돈이 경영하는 헤라클래스 탱커 매니지먼트도 HD현대미포에 최대 2척의 1만 8000cbm급 LNGBV를 척당 9240만 달러에 발주하며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증가하는 LNG 이중연료추진 선박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30년까지 최소 40척의 LNGBV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LNG선 신조 부문에서는 올 3분기에 8척이 발주돼 올해 1~9월 발주물량은 총 80척에 육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