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조선 S&P가 1건도 성사되지 않는 등 유조선 S&P시장이 크게 부진하다. 업계에 따르면 유조선의 자산가치는 여전히 높은 반면 매수세는 실종돼 소형 선박만 일부 거래되는 양상이다. 노르웨이 선박중개업체 펀리스(Fearnleys)는 주간보고서에서 "선주들은 역대 최고가에서 팔려고 하지만 투자자들은 운임 하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해운 컨설팅업체인 하틀랜드(Hartland Shipping Services)는 이번주를 "많은 선박구매 희망자가 자산가치가 하락할 때까지 기다리는, 또다른 느리게 지나가는 한주"라고 표현했다. 자산가치는 하락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수년 만의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선령 10년의 VLCC 추정 자산가치는 8,600만 달러로 지난 3개월 간 변동이 없었으며, 같은 선령의 수에즈막스급은 8,000만 달러, 아프라막스급은 5,750만 달러로 자산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매출도 감소세로, 올해는 작년보다 VLCC,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핸디사이즈급의 매출이 모두 줄어들었다. 올해 전체 S&P도 부진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매매된
머스크(Maersk)가 18일 2017년 건조된 '머스크 핼리팩스(Maersk Halifax)호'가 메탄올 추진선으로 개조된 최초의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개조 작업은 10월 말에 마무리됐으며, 그간 중국의 저우산신야조선소에서 88일 간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새 연료탱크, 새 연료공급시스템 등 상당 부분이 새로 설치됐다. 개조과정에서 선체도 15m 길어져 선박의 전체 길이가 368m로 늘어나고, 적재능력은 1만 5,000TEU에서 1만 5,690TEU로 증가했다. 머스크는 "머스크 핼리팩스호가 메탄올 이중추진선으로 성공적으로 개조됐다"면서 "11월 초의 해상 시운전을 거쳐 현재 태평양 횡단항로에서 상업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진 변경은 독일의 MAN(MAN Energy Solutions)이 맡았다. 머스크는 2040년까지 순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하고 파리협정에 맞춰 2030년 단기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기존 선박의 메탄올 추진선으로의 전환계획을 밝힌 바 있다. 머스크 핼리팩스호는 2017년 인도된 '머스크 호남(Maersk Honam)호'가 전신이다. 머스크 호남호는 인도 1년 후 선수의 화물창에 있던 세척화학물
수십년 만에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간 첫 직항 컨테이너선이 운항해 화제다. 해운업계와 AFP통신에 따르면 수십년 만에 양국 간 직항을 성사시킨 선박은 중국 안후이 과하이산룽해운이 운영하는 2,070TEU급 '위안샹파잔(Yuan Xiang Fa Zhan)호'(2024년 건조)다. 파나마 기국인 이 배는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출항해 지난 11일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당초 하나의 국가였지만 1971년 전쟁으로 분열됐으며, 이후 방글라데시는 인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파키스탄을 적대시해왔다. 방글라데시 주재 파키스탄특사인 사이드 아메드 마루프는 위아샹파잔호가 치타공 터미널에 접안한 뒤 "양국 간 직항 항로는 이 지역 전체의 무역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며 "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 상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완화했다. 이전에는 수입품이 도착하면 오랜 시간 동안 검사를 받으면서 운송이 크게 지연됐었다. 또한 방글라데시로 운송되기 전에 스리랑카나 말레이시아, 또는 싱가포르에서 더 작은 피더선에 옮겨지는 등 한두 차례 환적을 거쳐 치타공으로 운송됐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스마트 항만·물류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새로운 전진기지를 마련했다. 목포해대(총장 한원희)는 18일 오후 기관공학관 소강당에서 ‘스마트 항만․물류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오늘 개소식에는 박홍률 목포시장, 이재희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장, 김규석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 박태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서부지사장 등 주요 인사가 함께 참석해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의 설립 목표와 역할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한원희 총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지역은 목포신항만을 비롯해 여수광양항 등이 자리잡고 있는 항만물류산업의 요충지”라며, “저탄소·친환경이라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산업전환 공동훈련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지역 국립대학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새롭게 문을 연 스마트 항만·물류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는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5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간 총 28억 원이 예산이 투입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항만 및 물류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핵
포스코플로우(사장 반돈호)가 포스코제철소(광양) 연합봉사단과 함께 지역사회 일대 노후화된 담벼락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에 나섰다. 지난 10월달에 이어 열린 이번 봉사활동은 포스코플로우 직원들을 주축으로 제철소 연합 봉사단이 참여해 복지관, 요양원 등에 벽화를 그리며 지역사회를 가꿔나가고 있다. 이들은 벽면 청소작업부터 시작해 도안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범죄 취약 및 우범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태양열을 활용한 친환경 조명을 설치하는 등 어르신들이 오르내리기 위험했던 지역에 불빛을 밝혀 어둑했던 골목길을 환하게 밝혀 관광명소로 탈바꿈 했다는 평가다. 이번 연합봉사에 함께 참여한 포스코플로우 조정수 물류운영실장은 “광양 지역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밤에는 조명이 길을 밝히고 낮에는 마을을 동화처럼 생각해 따뜻하고 온기 넘치는 마을이 되길 바란다." 면서 “마을 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격려로 하나가 된 날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벽화 기증 사업은 11월 한달간 벽면 청소작업부터 시작해 도안에 색을 입히는 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11월 마지막주에는 광양시노인전문요양원(광양시 옥곡면 위치) 을 대상으로 진행 된다. 이번 행사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이
SK해운이 선령 24, 25년의 LNG운반선 4척을 한꺼번에 해체 매각했다. LNG선 4척을 한꺼번에 해체 매각한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로, LNG운반선 시황 부진과 장기용선계약 만료가 겹쳐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매입자는 해체 전문 현금매입업체이며, 매각 선박은 증기터빈 구동식 자매선인 13만 8,000cbm급 'SK 서밋(Summit)호'(1999년 건조), 'SK 수프림(Supreme)호', 'SK 스플렌더(Splendour)호', 'SK 스텔라(Stellar)호'(이상 2000년 건조)다. 매각가격은 ldt당 469.5달러였다. 이들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은 싱가포르에서 정박해 있던 그대로 매각됐으며, 해체조선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선박은 한국가스공사(Kogas)와 체결된 장기용선계약이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올들어 현재까지 해체 매각된 전 세계의 LNG운반선은 3척에 불과했다. SK해운의 이번 판매로 총 7척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중국 선주들이 노후 벌크선을 대량 매입하고 있다. 그리스의 해운연구기관 얼라이드 퀀텀시(Allied QuantumSea)에 따르면 중국 선사들은 올들어 10개월 간 벌크선 195척을 매입했다. 이는 전체 거래의 24%에 해당하며, 매입 선박들의 평균 선령은 18년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 선사들의 1년 간 벌크선 매입은 77척에 불과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에 그쳤다. 최근에는 일본 다이와키센 소유의 18만 309dwt급 '케이프 로렐(Cape Laurel)호'가 2,800만 달러에 중국 선주에 매각됐다. 2010년 이마바리조선소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매물로 시장에 나온 지 일주일만에 팔려나갔다. 한편 최근 케이프사이즈 중고선가는 소폭 하락세다. 클락슨(Clarksons)은 18만 dwt급 선령 15년의 케이프사이즈 중고선 가격추정치를 이달 1일의 2,850만 달러에서 2,800만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18만 dwt급 선령 15년의 케이프사이즈에 대한 클락슨의 가격추정치는 지난 4월 2,950만 달러로 최고치를 찍었으며, 이후 몇 달 간 2,9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노후 증기터빈 LNG선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증기터빈 LNG선은 크기가 작고, 효율성이 낮은데다 더욱 엄격해진 탄소배출 규정 충족이 어렵게 되면서 용선시장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LNG선 시황이 부진해지면서 증기터빈 LNG선 용선가격이 운영비용보다 낮은 선에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약 75척의 증기터빈 LNG선이 앞으로 24개월 이내에 용선시장에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물도 넘친다. 선박 중개인들에 의하면 공개 또는 비공개 형식으로 30척 이상의 증기터빈 LNG선이 매물로 나와 있다. 글로벌 증기터빈식 LNG운반선은 약 200척이다. 이 중 약 80척이 선령 20년이며, 10척은 선령 30년 이상이다. 노후선박이 많은데다 인기가 시들하면서 해체 매각도 늘어날 전망이다. 수년째 LNG선 시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그간 LNG선 해체는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2022년에는 1척, 2016년과 2017년, 그리고 2019년에는 2척이 각각 해체매각되는 데 그쳤다. 2015년 이후 가장 많이 해체매각된 것이 2021년과 올해의 7척이다.
중국이 수조 원대 자본을 투입해 건설한 페루 창카이 메가포트가 14일 개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4일 리마에 도착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함께 온라인 개장 행사를 통해 준공을 축하했다. 애초 두 정상은 창카이에 직접 이동하려고 했으나, 경호상 이유 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시 주석은 축사에서 "이 항구는 양국의 발전을 위한 기둥이자 남미 최초의 스마트 항만"이라며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해상 통로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카이항 개발은 중국의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성공적인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페루는 아시아를 향한 남미의 전략적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중국은 페루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서 페루 경제 성장의 핵심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창카이항은 중국 국영선사인 Cosco에서 건설한 심수항(Deepwater Port·심해 항구)이다. 중국 자본을 투입해 남미에 들어선 첫 항만으로, 중국 정부는 이 항구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개장한 창카이항의 1단계 구간은
새 해운동맹 '제미니협력(Gemini Cooperation)'의 출범과 화물예약이 각각 10주, 2주를 남긴 시점에서 기항항만 네트워크가 요동치고 있다. 제미니협력의 회원사인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15일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기항지에 런던게이트웨이(London Gateway)항을 넣고 대신 펠릭스토우(Felixstowe)항을 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새 네트워크 검토 결과 "런던게이트웨이항이 영국 화물 수출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략적 결정은 네트워크의 복잡함을 줄이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고객을 위해 정시성을 높이고 화물운송 범위를 넓히며, 운송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펠릭스토우항은 제미니 네트워크에서 빠졌다. 이와 별도로 오만의 살랄라(Salalah)항이 제미니 네트워크에 새로 들어왔다. 살랄라항은 지정학적으로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수에즈 운하를 피해 희망봉을 도는 선박들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예멘과 인접한 오만의 살랄라항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올 상반기 컨테이너처리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