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대형선박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8,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을 수행,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을 통해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격제어솔루션은 원격 조타 및 선속 제어 뿐만 아니라 선박 운영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지연, 돌발 상황,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HD현대는 이번 실증에서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해 복수 원격운영센터(ROC, Remote Operation Center)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시켜줌으로써 원격 운항의 연속
중국에 본사를 둔 OVP쉬핑이 난퉁항에서 홍해를 건너는 운항서비스를 시작했다. OVP쉬핑은 그간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정기선을 운영해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OVP쉬핑 소속의 2,456TEU급 'OVP Aries호'가 지난주 42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채 난퉁항을 출항해 상하이, 저우산, 광저우로 향했다. 이 배는 홍해를 거쳐 12월 11일 이집트의 엘 데케일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OVP쉬핑은 홍해를 건너는 이 SPB서비스가 4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에 의해 2주마다 1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저 선사들이 홍해와 러시아 기항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OVP쉬핑은 거꾸로 이들 지역의 항만에 기항함으로서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한 대표적인 선사로 꼽힌다. 중국해상안전청(MSA) 난퉁지청 관계자는 "SPB서비스가 호응을 받을 경우 운항 횟수를 주 1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퉁은 전통적으로 창강 삼각주의 환적 허브였으며, 지난 2022년 난퉁 뤼시터미널이 개장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항만들과의 연결이 가능해졌다. 올 상반기에 난퉁항에서 처리된 물량은 126만 TEU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급증했다.
한국해운협회가 27일 현안분석 보고서 6종을 발간했다. 6종은 ‘1. 선박 매매 실무 가이드’, ‘2. 벌크 운반선 EU ETS 규제 대응 선화주 분담 방안 연구’, ‘3. 친환경연료 관련 현행 해운법의 한계 및 개선방안’, ‘4. 선박 조세리스 및 선박펀드 도입활성화 방안’ 5. 외국인해기사 기술이민 제도 도입방안연구 6. 선박사고에 따른 선박소유자의 법적 책임과 법정형의 개선방안 등이다. 현안분석보고서는 해운업계가 당면한 현안에 대한 정책 건의 및 협회 회원사의 요청에 의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먼저 ‘1. 선박 매매 실무 가이드’ 보고서는 선박 매매 담당자가 바뀔 경우 업무 연속성에 문제가 발생하는 고충과 선박 매매 과정에서 선사가 겪는 애로사항 해소 등을 목적으로 ▲BBCHP 및 편의치적국을 통한 선박 취득 절차 ▲신조/중고 선박매매거래 단계별 상세 절차 ▲선박 등기 및 등록 관련 법령 및 제도 설명 등을 정리하여 수록했다. 선박 매매 가이드북은 각 담당자들이 선박 매매 절차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실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해운협회는 선사 재직자 교육의 일환으로 선사
상업용 액화이산화탄소를 전문적으로 저장하고 운송할 선사가 처음으로 생겨났다. 노르웨이의 노던라이트(Northern Lights)다. 이 선사는 에퀴노르(Equinor), 쉘(Shell), 토날(TotalEnergies) 등 에너지 메이저들이 합작해 설립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던라이트는 이번 주말 중국의 다롄조선공업(DSIC)으로부터 첫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액체이산화탄소 운반선이 될 7,500cbm급 '노던 파이오니어(Northern Pioneer)호'는 그간 55일 간의 시험운항을 거쳤다. 뒤이어 자매선인 '노던 패스파인드(Northern Pathfinder)호'가 12월에 인도된다. 풍력보조장치인 로터돛과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된 이들 선박은 당초 올 상반기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 등으로 건조가 지연됐다. DSIC와 별도로 DSOC(Dalian Shipbuilding Offshore)도 노던라이트에 인도하기 위해 같은급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을 건조 중이다. 노던라이트는 노르웨이 오이가르덴에 1.5mtpa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 저장시설을 갖고 있다. 북유럽 각국에서 포집되고 액화된 이산화탄소는 이곳으로 운
VLCC 풀 선단을 운영하고 있는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은 2000년 건조된 VLCC 한척이 조만간 해체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이것이 오랫동안 '가뭄'을 겪어온 VLCC 해체 재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간 VLCC 해체가 부진했던 것은 '그림자함대' 수요와 호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탱커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해체된 VLCC는 5척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2021, 2022년에 비해 10척 이상 감소한 것이다. 2018년 35척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 동안 VLCC가 15척 이상 해체된 해도 없었다. 클락슨에 따르면 2021년에는 420만 dwt, 2022년에는 90만 dwt의 VLCC가 해체됐지만 지난해에는 해체 실적이 전무했다. 한편 클락슨은 유조선의 경우 올들어서는 10월까지 110만 dwt가 해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달 해체 매각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한척이 포함됐다. 이는 dwt 기준으로 역대 최저 유조선 해체기록이 세워진 2023년의 73만 dwt보다 44% 증가한 것이지만 여전히 바닥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Truth Social)에 "마약은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그 수준은 전례가 없다. 그들이 멈출 때까지 중국의 모든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트럼프는 "내년 1월 20일, 첫 행정 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데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가 실제로 1월 20일에 도입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 전에 수입품을 선적하려는 미국의 해상화물 운송업체들로선 일정이 촉박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미 서안 항만까지 운송기간이 2주 가량인 만큼 늦어도 1월 첫째주에 중국에서 상품을 선적해야 한다"며 "그 시간이 지금으로부터 불과 6주 후"라고 말했다. 당장 미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델(Dell), 그리고 HP가 중국 공급업체에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에 부품들이
에이치라인해운이 선령 29년의 증기터빈 구동 LNG운반선을 매물로 내놓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개인들은 에이치라인해운은 13만 600cbm급 멤브레인형 'HL 평택호'(1995년 건조)를 매물로 제시했다. 이 선박은 당초 한진해운이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의 LNG업체들과 장기 LNG운송계약을 맺고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건조한 4척의 선박 중 하나다. 나머지 3척은 'HL 무스카트호'(1999년 건조)와 'HL 수르호' 및 'HL 라스 라판호'(이상 2000년 건조)다. 'HL 평택호'는 옛 한진중공업(HJ중공업)에서 건조했다. 극저온 화물창설계업체인 GTT의 'NO 96' 멤브레인형 화물격납시스템이 장착된 최초의 국산 선박이었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이 선박은 전 세계 LNG운반선들 중 15번째로 선령이 높은 선박으로 랭크돼 있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한원희 총장이 지난 22일 SBS Biz 채널에서 방영하는 ‘라이프 매거진 참 좋은 하루’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해양 강국의 시작! 해양산업 전문 인재 양성소에 가다’를 주제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해양산업의 비전을 탐구하고, 이를 실현할 해양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역할과 노력, 해운산업의 전망 등을 조명했다. 한원희 총장은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해양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 현장 밀착형 실무 실습, 실습선과 항해 및 기관 시뮬레이터 등 첨단 교육 장비, 국․공립대학 취업률 1위 성과, 취업박람회를 활용한 바로 채용 시스템 등을 강조하며, 해양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한, 방송에서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실습선을 포함한 최첨단 교육 시설과 연구 현장을 자료화면과 함께 소개했다. 이번 한원희 총장의 출연은 ‘바다의 미래를 글로벌 해양IN(人)에서 찾다’라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비전 실현을 위한 대학 구성원의 노력을 널리 알린 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설치된 밸러스트수관리시스템(BWMS) 중 약 35%가 항만국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BWMS 시험기관인 Global TestNet이 최근 IMO의 'MEPC 82'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BWMS의 29~44%가 침입종을 제거하지 못하는 등 작동이 불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8일 발표된 BWM 협약의 D-2표준에 따르면 처리된 밸러스트수는 1㎥당 50마이크론 이상 크기의 생존가능한 유기체를 10개체 이하만 포함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 다수의 BWMS가 1㎥당 100개 이상의 유기체를 갖고 있었다. IMO 밸러스트수 검토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밸러스트수처리시스템을 갖춘 선박이 초기 시운전 시험을 통과하더라도 BWM 시스템만으로는 이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흔한 이유는 처리된 물과 처리되지 않은 물이 섞여 밸러스트수 탱크가 오염되는 경우, 밸브를 부적절하게 열거나 닫는 행위, 밸러스트수 탱크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유기체가 재성장하는 경우,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나 유지관리, 교육이 부족해 발생하는 인적 오류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BWMS 불량으로 적발된 건수는
지난 4년 여간 400척이 넘는 컨테이너선을 사들인 MSC가 최근 며칠 동안 20척이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용선했다. 선대 확장에 주력하는 MSC가 시장에 매물이 부족해지자 용선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대한조선이 건조해 올해 초 다나오스(Danaos)에 인도한 8,000TEU급 컨테이너 4척을 3년 간 용선키로 했다. 또 독일 함부르크의 오펜그룹으로부터 2025년 말부터 9,2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3년 간 용선키로 했다. 이들 선박은 현재 건조 중이다. 용선료는 하루 4만 4,000달러이며, 이는 지난해 이맘때 보다 약 20% 높아진 것이다. MSC는 이외에 8,000TEU급 기존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해서도 용선계약을 연장했다. MSC는 현재 2026년 인도예정인 7,500~9,500TEU급 선박 10척을 용선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용선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은 "MSC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파나막스 및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이 부족하다는 전망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SC는 그간 S&P 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활동하면서 노후 선박이라도 기꺼이 구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