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인도네시아에서 교육한 용접공 훈련생들이 조만간 국내에 입국한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인력이주사무소(Disnakertrans)는 8일 수라바야 UPT 직업훈련센터(BLK)에서 32명의 코어드 아크용접(FCAW) 직종 이주노동자 교육(CPMI) 프로그램을 완료했으며, 이곳에서 교육을 마친 훈련생들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삼성중공업에서 일하기 위해 출국한다. 시짓 프리얀또(Sigit Priyanto) 동자바주 인력이주사무소장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교육생들이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과의 협업이 무너질 수 있는 어떤 불행한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동자바주 인력이주사무소는 UPT BLK에서 3개월간 용접공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총 340시간의 용접 수업을 이수했다. 동자바주 인력이주사무소는 용접공 훈련을 위해 100대의 새로운 FCAW 용접 기계를 조달했다. 이곳에서의 용접 훈련은 삼성중공업이 맡았다. 30년 경력의 전문강사 2명이 3주 동안 직접 지도했다. 교육을 이수한 32명의 참가자들은 앞으로 3년간 삼성중공업의 FCAW 인력으로 일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인니 동자바주 정부
한화오션의 Arc7급 LNG운반선 6척이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나 FSU(저장 및 환적설비)로 전용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LNG선은 러시아 노바텍(Novatek)이 건설하는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용으로 건조됐거나 건조되고 있는 선박들로,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로 인도가 어렵게 된 상황이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보텍사(Vortexa)가 최근 연 '러시아 LNG의 미래'라는 주제의 웨비나에서 LNG선 운영전문가인 Mehdy Touil은 "이 선박들의 대체 구매자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며 "실행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FSU 또는 FSRU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Arc7급 LNG운반선 6척 중 3척은 일본 MOL이 발주한 물량으로 현재 건조 중이며, 나머지 3척은 러시아 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이 발주한 것을 한화오션이 계약 취소한 뒤 보유 중이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들 선박의 경우 쇄빙등급이 Arc7급으로 강력한 만큼 일반 LNG선보다 비싸다"며 "결국 이들 선박을 FSRU 등으로 전용할 경우 선가가
HD현대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와 손잡고 미래 해전(海戰)의 게임체임저가 될 무인수상정(Unmanned Surface Vessel, USV)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 팔란티어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글로벌 영업대표(CRO) 및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참석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최고의 방산 AI(인공지능)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사와 미 해군의 통합 전투시스템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사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찰용 USV를 개발하고, 이후 전투용 USV로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팔란티어의 미션 오토노미(Mission Autonomy, 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한다. H
부산의 중량물운반 전문선사 청양해운이 협력파트너인 네덜란드의 Biglift와 함께 최근 중국의 징장난양조선소(Jing Jiang Nanyang Shipbuilding)에 중량물운반선(HTV) 2척을 발주했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만 5,000dwt급 HTV 2척 중 1척은 2025년 4분기에 청양해운, 또다른 1척은 2026년 2분기에 Biglift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양사는 모두 6척의 HTV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청양해운과 Biglift가 BC-Class라고 부르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HTV다. 길이 180m에 초대형 및 중량 모듈을 운송하기 편하도록 설계됐다. 프레임 간격, 깊이, 밸러스트 등이 Biglift의 MC급 선박과 비슷하지만 데크가 좀 더 길다. 이 선박의 데크 공간은 6,020㎡이다. 반잠수정식이 아니며, 화물을 선미나 옆으로 적재 및 하역할 수 있다. Biglift와 청양해운은 지난 2019년부터 중량물 운반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Biglift는 현재 4척의 HTV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양해운은 1만 5,600dwt급 자매선인 'CY Interocean I호'(2016년 건
한화오션이 뜻하지 않게 빈 VLCC 조기 인도 가능 슬롯 2개을 공개입찰에 붙였다. 업계에선 슬롯을 공개입찰에 부친 것을 아주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들 슬롯은 2026년 인도예정인 VLCC 슬롯이며, 한화오션은 슬롯당 약 1억 3000만 달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유조선은 매매시장에서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1억 3000만 달러는 낮은 가격이 아니며,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도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에서 VLCC 신조선 가격이 1억 2000만 달러 정도"라며 "최근 VLCC 건조계약이 체결된 건이 없어 아마도 이번 입찰가가 최고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현재 VLCC 오더북은 46척이며, 이는 현존 VLCC의 5.1% 수준이다. 클락슨은 VLCC 신조선가를 지난해 4월 1억 2,200만 달러에서 작년 말에 1억 2,800만 달러로, 현재는 1억 3,000만 달러로 올렸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한국조선해양이 윈드윙이 달린 친환경 LR2 유조선 2척을 영국의 유니언 마리타임(Union Maritime)으로부터 수주했다. 유니언 마리타임의 로랑 카지(Laurent Cadji) CEO는 10일 총 3척의 LR2 유조선 발주사실을 밝히면서 이 중 2척이 HD한국조선해양에, 1척은 중국의 다롄조선소에 발주됐다고 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2척의 LR2 유조선은 척당 7,070만 달러에 계약됐으며, 각각 2027년 9, 11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카지 CEO는 "새 LR2에는 오염물질과 미립자 배출을 줄이는 이중연료추진 LNG엔진 뿐 아니라 바람을 이용해 1기당 1.5~6톤의 연료를 매일 절감케하는 윈드윙(WindWings)이 설치된다"고 말했다. 영국 선사인 유니언 마리타임은 지난 2019년 일본 MOL로부터 1,350만 달러에 10만 5,800dwt급 'Bryanston호'(2005년 건조)호를 매입하면서 LR2 유조선 사업에 진출했다. 유니언 마리타임은 현재 중국의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과 Cosco조선중공업, 그리고 양즈장조선에 LR2 6척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이들 선박은 2025년 말부터 2027년 초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양통신
전 세계 철광석 가격 하락이 조선업계에 기대감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도크를 꽉 채운 수주실적에도 후판 가격 상승으로 조선소들이 재미를 못 본 반면 이번에는 수주가를 올린 상황에서 후판 가격이 떨어질 경우 그만큼 수익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철강사들과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판 납품가 협상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치뤄진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99.97달러로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초 톤당 14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1% 가량 하락했다. 전 세계 철강 절반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데다 철강이 많이 들어가는 토목·건설 등이 부진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 철강 재고가 10년내 최고수준에 달하는 등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은 도크에 일감을 잔뜩 채운 조선업계에는 반가운 일이다. 특히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선박용 후판 가격이 낮아질 경우 수익은 눈덩이처럼 커져
HD현대삼호가 덴마크 머스크 탱커스(Maersk Tankers)로부터 9만 3,000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6,319억 원(척당 1억 1,690만 달러)이며, 2028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2월 머스크 탱커스가 VLAC 최대 10척 발주계약을 체결하면서 갖고 있던 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이로써 전 세계 VLAC 오더북은 42척으로 늘어났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VLAC 발주선사는 Eastern Pacific Shipping, Capital Maritime, Naftomar Shipping & Trading, Cardiff Marine 및 Alpha Tankers 등이다. 한편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86척(해양설비 1기 포함), 98억 6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73%를 잠정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2척, 에탄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 Nuclear Energy Maritime Organization)’가 4월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NEMO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개발을 촉진하고 모범 사례를 교환하기 위해 전문가 지침을 제공하고 최고의 안전, 보안 및 환경 표준을 장려해 회원 및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 지식 공유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창립멤버로 참여한 이 협회는 원자력 및 해양 규제당국이 해상 원자력발전의 배치, 운영 및 해체를 위한 적절한 표준과 규칙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NEMO의 창립 회원사는 HD한국조선해양 외에 오노미치(Onomichi)조선소, 바르드(Vard)그룹, 영국선급(LR), 프랑스선급(BV), 이탈리아선급(RINA), BWXT(BWX Technologies), 테라파워(TerraPower), 코어파워(Core Power), 웨스팅하우스 전기(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컨설팅업체인 제일파트너스(JEIL Partners) 등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평가 부문 책임자이자 영국선급의 글로벌 원자력 이사인 맘두 엘
러시아 극동의 즈베즈다(Zvezda)조선소가 가스메이저 노바텍의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사용될 쇄빙등급 Arc7의 LNG운반선 2척을 추가로 진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즈베즈다조선소에서 삼성중공업의 협력 아래 건조 중이던 Arc7급 LNG운반선 5척이 모두 진수돼 노바텍으로서는 악틱 LNG-2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LNG 운송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즈베즈다조선소에 따르면 이번에 진수된 LNG선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Viktor Chernomyrdin)호'와 '콘스탄틴 포시에트(Konstantin Posyet)호'다. 조선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삼성중공업과 프랑스의 화물창 제조업체 GTT(Gaztransport & Technigaz)가 철수한 후에 이들 선박이 진수됐다는 것이다. 러시아연방정부와 즈베즈다조선소는 2020년 GTT와 체결한 기술지원 및 라이센스 계약에서 얻은 지식을 적용해 GTT 도움없이도 화물창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탱커 멤브레인 제조와 관련해 러시아의 세게자그룹(Segezha Group)은 멤브레인 유형 단열패널에 사용되는 자체 브랜드 '탱커 합판'을 개발했으며, GTT로부터 2022년 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