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카타르페트롤리엄(QP)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15척(4조 5716억 원) 수주했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중공업은 중동 지역 선주와 17만 4000㎥급 LNG 운반선 1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중동 선주가 카타르페트롤리엄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왜 발주처를 공개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의 50년 역사상 역대 최대 수주액이다. 지난해 7월 기록한 대만 에버그린과의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6척 계약금액인 3조 9593억 원을 뛰어넘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LNG 운반선을 2028년 10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앞바다 노스필드 지역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을 발견한 카타르는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을 통해 2020년 6월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빅3'와 100척이 넘는 LNG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말부터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카타르페트롤리엄의 2차 발주는 지난해 HD현대중공업에 LNG선 신조선 17척을 발주하면서 시작됐다.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이번 삼성중공업 발주 물량으로 총 92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한 것으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Hayfin Capital Management)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물량은 지난해 11월 헤이핀이 2척의 동형 유조선을 발주하면서 옵션으로 갖고 있던 것이다. 척당 가격은 8,600만 달러다. 15만 8,000dwt급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원유운반선으로, 선박용 경유(MGO)와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를 맡게 됐다. 삼호중공업은 헤이핀 발주 유조선들을 2026년 상반기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헤이핀은 32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는 유럽 최정상급 대체투자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해양통신 취재팀|
현대미포조선이 그리스 선주사 캐피털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Capital Maritime & Trading)으로부터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 소유의 캐피털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은 최근 현대미포조선에 2만 2,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선 2척을 추가 발주해 동형 자매선을 모두 4척으로 늘렸다. 척당 가격은 8000만 달러로, 이전에 발주된 자매선의 척당 7,250만 달러보다 꽤 높아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새로 발주된 물량을 2026년 11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신규 발주선박은 이전 자매선과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 액화 및 운송이 가능하고 LPG와 암모니아도 처리할 수 있게 건조된다. 2만 2,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동종 선박들 중 최대 규모다. 클락슨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캐피털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의 발주물량을 포함해 총 9척이 발주돼 건조 중이다. 이들 선박의 규모는 7,500cbm급, 500cbm급 등으로 작다. 글로벌CCS연구소(G
HD현대중공업이 영국의 원자력 스타트업 코어파워(Core Power)와 선박용 원자력발전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계약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와 서던컴퍼니(Southern Company)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용융염 원자로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교류회에서 성사됐다. HD현대중공업과 코어파워는 테라파워 및 서던컴퍼니와 협력해 소형 모듈형원자로(SMR) 개발을 모색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이 공동개발에 나선 용융염 원자로(MCFR)는 4세대 원자로 중 하나로 안전하고 효율이 높아 해상 원자력 발전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기술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개발계획을 통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원자력시장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월부터 미국 테라파워에 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해당 기업들과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 원자력 적용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글로벌 주요 선급(ABS, LR) 등과 함
전남 해남의 DH조선이 그리스 마란탱커(Maran Tankers)로부터 4억 달러 규모의 셔틀탱커 3척을 수주했다고 조선분야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알렸다. 중형 조선소인 DH조선으로선 새해 첫 계약이자, 2004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다. 한 소식통은 "이번 계약에 의한 신조가는 척당 약 1억 3300만 달러이며, 3척이 2026년 말부터 2027년 초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가 이끄는 마란탱커는 브라질의 에너지 메이저 페트로브라스(Petrobras)로부터 용선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전통연료를 사용하는 이들 3척의 셔틀탱커에 대한 페트로브라스와의 계약기간은 '10+5'년이다. 그리스의 유명한 해운가문인 안젤리쿠시스가 소유인 마란탱커는 39척의 VLCC, 14척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1척의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등 54척의 탱커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은 DH조선으로서는 4년 만의 셔틀탱커 수주이기도 하다. DH조선은 2022년 말 인수합병 전문회사인 KH인베스트먼트가 지분 90%를 산업은행으로부터 2억 달러를 내고 매입하면서 사명이 기존의 대한조선에서 DH조선
올들어서도 대체연료 추진선에 대한 선사들의 선호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 메탄올추진선이 가장 많이 신조발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선급 DNV에 따르면 지난 1월 약 23척의 메탄올 이중연료추진선이 발주됐다. 이 중 약 70%가 컨테이너선이었고, 나머지는 벌크선 및 로로선으로 집계됐다. DNV는 지난 1월 LNG 이중연료추진선은 10척이 발주됐다고 밝혔다. 10척은 대부분 자동차운반선과 유조선이었다. 지난 1월 신조인도된 선박은 LNG추진선이 24척으로, 한 달간 인도 최다기록을 세웠다. DNV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493척의 LNG추진선이 운항 중"이라며 "이는 2021년 대비 100% 이상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DNV의 수석 컨설턴트인 마틴 볼드(Martin Wold)는 "현재 228척의 메탄올추진선이 발주됐으며, 현재 29척인 메탄올추진선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볼드는 LNG추진선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신조선 인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에 비해 LNG추진선의 척수가 2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연료로서의 암모니아에 대한 관심도 적지않아 지난 1월 2건의 발주가 확인됐
일본 선사 MOL이 폴란드 에너지메이저 가즈시스템(Gaz-System)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FSRU)를 공급·운영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OL은 이 FSRU를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발주계약된 FSRU 가격은 3억 3,700만 달러였지만 업계에서는 최근에는 3억 5,000만 달러선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가즈시스템은 현재 MOL과 FSRU 정기용선계약 조건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앞서 가즈시스템은 그단스크항에서 운영될 61억 ㎥ 용량의 FSRU에 대해 15년 용선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FSRU의 시운전은 2027~2028년으로 계획돼 있다. 지난해 11월 가즈시스템은 FSRU사업 입찰에서 BW LNG와 MOL을 최종 후보로 선정, 신조선 인도 날짜와 용선기간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결국 MOL을 낙찰업체로 선정했다. 폴란드는 2015년부터 육상 LNG수입터미널을 운영해왔으며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미국산 LNG를 수입하고 있다. 가즈시스템은 폴란드 최초의 FSRU가 될 이 시설을 해안에서 약 3km 떨어진 계류플랫폼에 정박시킬 예정이다. 또 FSRU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 캐피탈가스와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2034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11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현재까지 총 38척(해양설비 1기 포함), 46억 5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34.4%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5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15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탱커 2척, 해양설비 1기를 수주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미국의 에너지메이저 엑슨모빌(ExxonMobil)이 삼성중공업과 최대 4척의 셔틀탱커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자회사 씨리버마리타임(SeaRiver Maritime)을 통해 해운사업을 하는 엑슨모빌이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과 '2+2' 방식으로 수에즈막스급 탱커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예정일은 2027년으로 추정된다. 신조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셔틀탱커 부문은 소수의 선사들이 참여하는 틈새시장에 속한다. 이달 초에는 그리스의 마란탱커스(Maran Tankers)가 DH조선과 총 3억 9000만 달러 상당의 15만 8,000dwt급 탱커 2~3척 건조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공사 애드녹(ADNOC)의 물류자회사인 애드녹 로지스틱스 앤드 서비스(ADNOC L&S)가 최대 30억 달러(3조 9000억 원) 규모의 가스운반선 건조도크를 물색하고 있다. 선종별로 LNG운반선 10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으로, 초대형 발주건에 속한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설립돼 2023년 증시에 상장된 애드녹L&S는 대대적인 선대 리뉴얼 및 확대 계획을 추진해왔다. 한 소식통은 "애드녹L&S가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총 14척 규모의 가스운반선 신조선 제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애드녹L&S가 무엇보다 조기에 LNG운반선을 인도할 수 있는지를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소 관계자들은 2026년 인도분 VLAC 도크는 거의 매진됐지만 2027년 인도분은 일부 남아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LNG운반선 도크의 경우 남아있는 도크가 없어 애드녹L&S가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인도분을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신조선 가격과 관련, LNG운반선의 경우 표준선박 기준으로 중국 조선소에서 2억 5000만 달러 이상, 한국 조선소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