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1조 4356억 원 규모의 17만 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소식통들에 의하면 이 오세아이나 선사는 그리스의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경영하는 캐피탈그룹(Capital Group)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의 선가는 척당 2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가다.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기존 최고가는 2억 6500만 달러였다. 4척은 확정 계약분이며, 옵션선박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후판 가격이 약 20% 하락했는데도 신규 LNG선 건조사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조선소의 슬롯 부족에 따른 것으로, LNG선 신조선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6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2020년 21척, 2021년 25척, 2022년 45척, 2023년 39척의 수주고를 올리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국내 '빅3'의 도크가 가득 차면서 암모니아추진선 등 첨단 선박들이 속속 중국으로 발주되고 있다. 중국 조선이 규모에서 한국을 압도한 데 이어 기술에서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벨기에의 유로나브(Euronav)는 최근 섭씨 250도에서 아스팔트를 운송할 수 있는 역청운반선 2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암모니아와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추진엔진이 장착되는 첨단 선박으로 분류된다. 조선소는 자오샹쥐진링조선소(China Merchants Jinling Shipyard)다. 이들 선박은 2026년 4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유로나브는 기술자회사인 CMB.Tech와 공동으로 NSCL(North Sea Container Line) 및 야라인터내셔널(Yara International)과 협력해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선명이 '야라 아이드(Yara Eyde)호'로 명명될 이 1,400TEU급 쇄빙급 컨테이너선도 중국 칭다오 양판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암모니아추진 방식의 이 컨테이너선은 노르웨이~독일 항로를 운항하게 되며, 2026년 중반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
싱가포르의 시트리움(Seatrium)조선이 BRL 6억 7100만 달러(미화 1억 3400만 달러)를 추가로 내는 선에서 '세차 작전(Operation Car Wash)'에서 법적 책임을 완전히 면제받기로 했다. '세차 작전'은 세계 최대 공공 부패 스캔들로 잘 알려졌으며, 브라질 검찰은 2014년 3월 17일부터 광범위하게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반부패 수사를 벌여왔다. 시트리움의 CEO 제임스 오리그(James Ong)는 지난해 재무결과를 발표하면서 "더 이상 시트리움이 세차작전에 관여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브라질 당국과의 이번 원칙적 합의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시트리움은 1년 전 싱가포르의 양대 조선소인 케펠(Keppel)과 셈코프(Sembcorp)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싱가포르 최대 조선업체다. 시트리움은 재무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해 19억 싱가포르달러(1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배 증가한 73억 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으나 세차작전에 대한 벌금, 자산 감액, 합병 비용 등에 20억 싱가포르달러를 지출했다. 지난해 시트리움이 기록한 수주량은 162억 싱가포
한화오션이 3년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역대 최고가로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30만 dwt급 VLCC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오세아니아 선주'는 뉴욕증시 상장사인 DHT홀딩스다. 수주 선박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각종 연료 저감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원유운반선이다.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6년 상, 하반기 각각 1척씩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VLCC를 수주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한화오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VLCC를 건조한 조선사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VLCC 925척 중 185척을 한화오션이 만들었다. 하지만 2022년 신조선 물량이 단 3척에 그치는 등 발주 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런데 지난해 18척으로 늘며 반등에 성공했고 건조 중인 수주 잔량도 23척밖에 되지 않아 한화오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 보고서를 보면 신조선 기준 VLCC 선가는 2021년 이후 3년간 무려 40% 이상 상승했다. 덕분에 LNG 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과 함께 고수익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극 기단반도의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 생산물을 1분기 중 수출한다는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러시아의 가스 메이저 노바텍(Novatek)은 최근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12월 악틱LNG-2 플랜트에서 처음으로 LNG를 생산했으며, 그 양은 81만 2000톤이라고 확인했다. 노바텍은 "지난해 12월의 시운전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악틱LNG-2에는 LNG를 생산하는 3개 트레인이 설치될 예정이며 지난해 처음 가동된 시설은 1호 트레인이다. 이 트레인은 중량이 64만 톤에 달하며, 연간 660만 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무르만스크 인근의 벨로카멘카조선소에서 건조돼 기단반도로 예인됐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연방정부 부총리는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첫 번째 LNG 선적은 올해 1분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24 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2035년까지 러시아의 LNG 생산수준은 1억 톤에 달할 것"이라면서 "세계시장에서 15~20%의 틈새시장을 차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바텍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LNG수출에서 글로벌 4
현대미포조선이 21일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억 2960만 달러(1742억 원) 규모의 2만 3000cbm급 이중추진연료엔진(D/F) 액화석유가스운반선(LPGC)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아시아 소재 선사는 인도네시아 선사 페르타미나쉬핑(Pertamina International Shipping)이다. 척당 건조가는 약 6500만 달러다. 이는 2022년 현대미포조선의 매출액 기준 4.64%에 해당하는 것이다. 인도예정일은 2026년 10월 31일이다. 페르타미나쉬핑은 최근 몇 년 사이 국영 석유메이저의 해상물류업체에서 자립형 유조선사로 변신했다. 페르타미나는 유조선, LPG운반선, LNG운반선 확충을 위해 앞으로 5년간 30억 달러의 사업비를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은 제15대 이사장으로 강호일(사진) 현 이사장을 재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합은 22일 오전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160여명의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4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사장 선출과 함께 지난해 사업 실적을 보고하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다. 재선임된 강호일 이사장은 1980년 조선기자재업체 비와이를 설립하고 현대중공업과 성동조선해양 협력회사 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5년간 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을 맡아 조선해양산업 상생발전과 해외시장 개척사업에 노력해왔다. 강 이사장은 "조선해양산업 상생발전을 위해 조선소는 물론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회원사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R(한국선급)이 2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KR 총회는 이날 회무보고 등 보고사항에 이어 2023년 결산안, 상근임원 선임 승인안 등을 의결했다. 지난해 실적이 아주 좋았던 만큼 승인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KR은 지난해 신조선 검사수입 증가 등으로 수입이 전년 대비 17.8% 상승한 1882억 원을 기록해 당기순이익 138억 원을 달성했다. 또 KR의 등록선대는 전년 대비 160만 톤 증가한 8199만 톤을 기록했다. KR은 이날 새 경영진 구성을 위한 상근임원 선임(안)도 승인 받았다. 현 연구본부장인 김대헌 상근임원이 재선임을 승인을 받았으며, 최원준 경영지원실장이 상근임원으로 새롭게 선임되면서 경영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1995년 KR에 입사해 기술전략개발팀장, 연구소장, 디지털기술원장을 거쳐 2021년부터 연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총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형철 KR 회장은 "KR의 전체 업무에 AI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며 "사내에 AI 전담팀 새로 발족시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AI 도입과 함께 '선급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가보면 검사보고서가 파일 형태로 그대로
한국선급(KR)은 지난 16일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근거해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량 계산 방법론'에 대해 3자 검증을 수행하고 검증서를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한 2050년 국제해운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채택하고, 선박 연료유에 대한 전주기 탄소배출평가(LCA) 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등 탄소중립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선사들은 이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적합한 대체연료의 선택과 선박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고심 중이다. 현재 메탄올,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대체연료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 중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과 일반 선박유를 섞은 바이오연료는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IMO의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HMM도 선박 대체연료로서의 바이오연료 도입을 위해 GS칼텍스, KR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64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타코마호에서 바이오연료를 사용해 시험운항에 성공하는 등 자사선박에 바이오연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너지메이저 토탈(TotalEnergies)이 주도하는 모잠비크(Mozambique)LNG프로젝트가 정정 불안으로 진척이 안되면서 국내에서 건조될 예정이던 LNG운반선 17척의 인도가 또 연장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027년 인도될 예정이던 이들 선박의 인도예정일이 2028년과 2029년으로 연기됐다. 국내의 해당조선소는 HD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9척, 삼성중공업은 8척을 건조할 예정이었다. 발주물량이 쇄도하면서 국내 조선소들의 도크가 꽉 차 있었으나 이들 조선소는 이번 납기연장으로 카타르 발주 LNG선 등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연기가 평상시 같으면 악재이지만 신조선가가 크게 오르고, 도크가 품귀현상을 빚는 현재 상황에서는 호재"라며 "해당 조선소들이 표정관리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모잠비크프로젝트의 최대 주주사인 토탈은 이 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오랫동안 계획해온 연간 1290만 톤 규모의 모잠비크LNG프로젝트 1단계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과 주주사들은 2019년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렸지만 2년 후 이 지역에서 반군의 공격이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