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미래형 선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6개사는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24’에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77개국,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HD현대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해 메탄올 추진 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운반선, 미래형 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하고, 차세대 저탄소 연료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별도로 마련한 HD현대 그룹관에는 이중연료 힘센엔진과 노후 LNG선 개조 모형 등을 전시했다. 이번 박람회 기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은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선사 및 선급 등 조선․해양 관계자들과 조선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람회 첫날인 3일 HD현대는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한 새로운 선박 구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선박 내 사각지대를 ‘제로(zero)화’한
지난달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체연료선박 중 메탄올이 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선급(DNV) 집계에 따르면 5월 발주된 33척의 대체연료 신조선 중 3분의 2인 23척이 메탄올 추진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올 추진선은 선종별로 컨테이너선 10척, 벌크선 5척, 자동차운반선 4척 등이었다. LNG 추진선은 5월에 8척이, 암모니아 추진선은 2척이 각각 발주됐다.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량은 올들어 5개월 간 127척이 발주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55% 급증한 것이다. 127척 중 메탄올 추진선은 70척이다. 이 기간 암모니아 추진선 발주량도 11척으로, 지난해 1년 간 2척이 발주된 데 비해 급증세를 기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화오션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Posidonia) 2024’ 전시회에서 독보적인 친환경 기술력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 협회 회원사의 일원으로, 한국관 공동부스에서 암모니아 연료 추진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9만 3,000㎥급, VLAC)을 선보인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향후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모니아 운반선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한화오션이 선보이는 VLAC에는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돼있다. 추진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시스템(SGM/Shaft Generator Motor),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유수의 선급들과 다양한 친환경 기술력에 대한 협력 및 인증이 예정돼 있다.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그리스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쉬핑’, 독일 ‘SMM(Shipbuilding, Machinery
중국 조선소가 총 4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그리스의 선박 발주물량에서 한국과 일본을 수주량을 합한 것보다 2배 많은 신조선을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조선소는 지난해와 올 1~4월 간 그리스가 발주한 선박 401척 중 266척을 수주했다. 이에 비해 한국 조선소는 83척, 일본 조선소는 50척을 각각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신조선가, 조선 기술, 슬롯 가용성 등에서 중국이 한발 더 나아갔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스 Stealth Gas의 해리 바피아스(Harry Vafias) CEO는 지난 5월 아테네 피레우스(Piraeus)에서 열린 '나프템포리키(Naftemporiki) 해운컨퍼런스'에서 “중국은 확실히 큰 발전을 이뤘고, 어떤 경우에는 중국 선박의 품질이 한국을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조선소가 노동력 부족과 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CSSC 그룹 조선소는 지난해 초 이후 약 4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조선소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시대조선(New Times Shipbuilding)은 36억 달러 규모의 그리스 유조선 신조선을 수주했으며, Cosco그룹 산하 조선소는 약 16
HD한국조선해양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 받는 암모니아추진선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신기술을 발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전 세계 조선·해운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국제테크포럼'을 열고, 암모니아 연료의 독성가스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줄이는 친환경 신기술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글로벌 조선사들이 개발 중인 암모니아추진선은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연료인 암모니아의 독성 위험을 어떻게 안전하게 제거하느냐가 선박 개발의 핵심이슈였다. 국제테크포럼에 참석한 유로나브(EURONAV), 테나마리스(THENAMARIS), NYK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선박 연료용 암모니아의 상용화에 있어 최대 단점으로 평가받는 누출 위험과 관련 다양한 해소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포럼에서 선박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Integrated Scrubber) 기술을 공개했다.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는 배출되는 암모니아를 두 차례에 걸쳐 흡수, 배출량을 제로(zero)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다.
북극에서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올 연말까지 'Arc7급' 쇄빙능력을 갖춘 LNG운반선 1척을 인도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공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를 위해 노바텍은 최근 200명의 엔지니어 등 지원인력을 극동 즈베즈다(Zvezda)조선소로 급파했다. 현재 용접은 끝난 상태이며, 이들은 건조 중인 LNG선의 전기시설 설치 및 시운전 등을 지원하게 된다. 노바텍은 올 연말 1척 인도가 성사되면 내년 초에 추가로 자매선 1척을 인도받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각각 '알렉세이 코시긴(Alexei Kosygin)호'와 '세르게이 위테(Sergei Witte)호'로 명명됐다. 한 소식통은 "이들 LNG선 2척만 인도받아도 노바텍은 악틱 LNG-2 프로젝트에서 연간 200만 톤 이상의 LNG를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받기로 한 나머지 13척에 대해서는 누구도 성공여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즈베즈다조선소가 건조하는 LNG선에 들어가는 시설과 장비는 대부분 삼성중공업(SHI)에서 공급해왔다. 하지만 삼성중공
호주의 철강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ortescue)가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위해 여러 조선소와 접촉하고 다니면서 이 물량이 과연 어디로 갈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포테스큐는 얼마 전부터 9억 달러 상당의 벌크선과 암모니아운반선 10척을 건조하기 위해 각 조선소의 슬롯을 알아보고 있다. 선종별 척수는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5척과 VLAC 5척이다. 이들 선박을 중국에서 신조할 경우 뉴캐슬맥스급 벌크선은 사양과 연료공급방식에 따라 8000만 달러 이상, VLAC는 1억 2000만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VLAC 건조 기술력이야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국내 조선소들의 슬롯이 꽉 차있다는 점에서 포테스큐의 물량이 어디로 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테스큐는 유독 암모니아에 방점을 찍은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LNG추진 벌크선 건조계획을 중단했으며, 친환경 메탄올에 대해서도 실용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앞서 2021년 포테스큐는 중국에서 건조된 VLOC 8척을 암모니아추진선으로 개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간 약 1억 900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포테스큐는 2030년까지 1단계 및 2단계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20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각각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29일 소식통들에 따르면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정상회담을 계기로 2조 원 규모의 LNG선 수주 기반을 닦았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투자 ▲국방·국방기술 등 4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 중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방안으로 Adnoc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우리 기업은 이를 통해 약 16억 달러 규모, 7척의 LNG선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조선소별로는 한화오션 3척, 삼성중공업 4척이다. 반면 중국 장난(Jiangnan)조선소는 '물먹은' 것으로 조선업계는 분석한다. Adnoc은 2022년 장난조선소에 6척의 17만 5,000cbm급 LNG선을 발주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장난조선소는 내년 2월에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며, 내년 말에 2척, 2026년에 나머지 3척을 인도할 예
프로만 스테나 벌크(Proman Stena Bulk)가 "신조선가가 20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신조선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선사는 스테나벌크(Stena Bulk)와 메탄올 생산업체 프로만(Proman)의 합작으로 탄생한 업체다. 프로만 스테나 벌크의 에릭 하넬(Erik Hanell) CEO는 "현재의 조선시장 상황이 새 선박 주문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현재 조선소에서 공시하는 신조선가는 조선업이 호황이던 2007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조선) 발주에서 경제성을 찾기는 아주 어려워졌다"며 "시장이 하락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만 스테나 벌크는 지난 주 싱가포르에서 이전에 발주한 6척의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유조선 중 한 척인 'Stena Prosperous호'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2019~2021년에 중국 광저우국제조선소에 척당 약 4,400만 달러에 발주된 것이다. 현재 신조선 시장에서는 이들 선박과 같은 사양 선박의 경우 척당 5,500만~5,600만 달러에 발주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현대미포가 유조선 전문선사 GEM(Gulf Energy Maritime)으로부터 MR 탱커 6척을 수주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GEM은 최근 5만 dwt급 MR 탱커 2척을 건조키로 HD현대미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시기는 2026년 말이다. GEM의 홈페이지에는 이들 선박의 명칭이 'Gem Daniela호', 'Gem Delilah호'로 올라와 있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척당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GEM의 홈페이지에는 이외에도 2025년 4월, 7월, 8월, 12월에 HD현대미포로부터 5만 dwt MR 탱커 4척, 'Gem Ruby호', 'Gem Sapphire호', 'Gem Emerald호', 'Gem Diamond호'를 각각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GEM이 이들 선박을 HD현대미포에 발주한 사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들 선박이 GEM의 계열사인 GFS(Global Feeder Shipping)가 지난해 발주한 물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선박은 지난해 척당 4,650만 달러의 가격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