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제8대 사장에 송상근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임명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로써 4개월여 간 지연돼온 인사 파행이 마무리되고, BPA 내부 임직원 인사도 잇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송상근 신임 사장 인사는 10일자이며 취임식도 이날 열릴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계엄령 사태 등으로 인사가 지연돼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기관장 인사와 국실장 인사도 속도를 내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BPA 측은 이에 대해 "7일 열리는 것으로 일부에 알려진 강준석 BPA 사장 이임식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송상근 신임 BPA 사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36회 행정고시를 통해 관계에 입성했다. 부산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국토해양부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수산부 대변인,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다. 일처리가 명확하고 합리적이란 평을 듣고 있다.
중국 상하이항이 지난달 미국 수출물량 급증에 힘입어 기록적인 500만 TEU 처리 기록을 세웠다. 상하이항을 운영하는 SIP(Shanghai International Port)그룹은 5일 상하이항이 사상 처음으로 월 물동량 500만 TEU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전 월간 최대 기록은 작년 7월의 480만 TEU다. SIP그룹 측은 지난해 연간 물동량 5,150만 TEU 달성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에 뒤이은 새해의 길조라고 평가했다. SIP그룹은 성명에서 "새해 첫 달 상하이항의 성과는 활발한 대외무역과 국가경제의 강력한 회복력을 반영한다"면서 "앞으로 상하이항은 디지털화, 인공지능, 친환경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항만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항의 500만 TEU 처리에 대해 "수입업체들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를 인상하기 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서둘러 선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더 및 중형 컨테이선이 '귀하신 몸'이 됐다. '홍해 위기'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이들 컨테이너선을 구하기가 어려워져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용선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머스크(Maersk)는 장금상선의 8,030TEU급 컨테이너선 '만자닐로 브릿지(Manzanillo Bridge)호'를 2~3개월 용선하면서 하루 10만 달러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이 선박은 최근 MSC와의 3개월간 용선계약이 마무리됐다. 머스크가 지불하는 금액은 MSC보다 하루 1만 달러 가 더 많은 것이다. 또 대만의 TS라인스는 7,000TEU급 신조 'TS 홍콩호'를 머스크로부터 하루 9만 9,750달러에 용선해 2개월 간 태평양 항로를 운항할 예정이다. 그리스 선주사 유로시스(Euroseas)는 3일 4,253TEU급 '시너지 앤트워프(Synergy Antwerp호'와 '시너지 지룽(Synergy Keelung)호'를 머스크에 최소 3년 간 하루 3만 5,500달러에 용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용선 계약은 현재 진행 중인 계약이 끝나는 5, 6월에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유로시스의 CEO인 아리스
미국 선사 크롤리(Crowley)가 선령 31년의 증기터빈식 LNG운반선을 매입한 것이 새삼 업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3만 405cbm급 규모의 '인탄(Intan)호'(1994년 건조)가 지난해 12월에 라이베리아선적에서 미국 기국으로 변경됐다. 선주는 크롤리(Crowley LNG Tanker Owner)로 등록됐으며, 선박관리업체는 노던 마린 매니지먼트(Northern Marine Management)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의 이름은 인탄호에서 최근 '아메리칸 에너지(American Energy)호'로 변경됐고, 미국에서 생산된 LNG를 푸에르토리코로 운송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크롤리가 노후된 LNG선을 매입한 이유도 미국산 LNG를 운송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존스법(Jones Act)에 따라 미국 내 해상화물 운송은 미국 시민이 소유하고 미국 국기를 게양하며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으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아메리칸 에너지호는 1994년 프랑스 아틀랑티크(Chantiers de l'Atlantique)조선소에서 건조됐다. 크롤리는 존스법의 예외조항에 따라 1996년 이전 외국에서 건조된 선박의 경우 미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여러 선종 중 컨테이너선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원유 수출국인 맥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는 30일간 유예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를 강행했고, 중국이 이에 맞대응하고 나선 상황이다. 노르웨이 투자은행인 DNB마켓(DNB Markets)은 4일 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컨테이너선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태평양 항로를 통한 컨테이너선 시황은 관세 부과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DNB마켓의 해운 부문 애널리스트인 요르겐 리안(Jorgen Lian)은 "이전에 발생했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서도 컨테이너 운송 수요가 감소한 적이 있다"면서 "북미의 수입물량은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의 16%에 달할 만큼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자동차운반선사도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DNB마켓은 자동차운반선(PCTC)은 이미 오랫동안 관세 부과 위협을 받아왔으며, 특히 중국산 전기자동차가 그 대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요르겐 리안은 "특히 미국의 관세가 일본과 한국까지 잠재적으로 표적으로 삼을 경우 자동차운반선 운
싱가포르해협에서의 해적 활동이 올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시아해적퇴치협정 정보공유센터(ReCAAP-ISC)에 따르면 올들어 1월 1일부터 2월 3일까지 싱가포르해협 동쪽 항로를 항해하는 선박에서 총 11건의 해상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4건)보다 거의 3배 늘어난 것이다. ReCAAP는 "11건의 사건은 모두 풀라우 쿨라와 헬렌 마르 리프 인근의 필립해협을 통항하는 선박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11건 중 4건은 짧은 시간에 중복해 발생했다. 1월 26일과 2월 3일 새벽에 각 2건의 해적 공격이 이뤄졌다. 7건의 공격에서 엔진 예비 부품 도난 등의 피해가 있었고, 4건에서는 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 건의 공격에서는 해적들이 기관사의 손을 묶고 물품을 강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해운업 특수성을 반영한 신용위험 추정 모형으로 특허결정을 받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유가와 운임지수 변동에 따른 해운사 신용위험 변동 산출 방법 및 장치’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문을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허 대상은 해운업 운임지수와 유가 등 거시경제요소 및 탄소세 변화에 따른 해운사의 부도율 및 신용등급을 추정하는 모형으로, 모형의 바탕이 되는 연구는 지난해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인 ‘해양정책연구’ 제39권 제1호에 게재됐다. 해운업 익스포져(위험노출액) 보유 금융기관은 특허 모형을 활용하여 해운 시황 악화 및 탄소세 부과에 따른 해운사별 신용위험 영향을 파악하고, 해운사의 신용위험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 등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영향을 파악하여 해운업 위기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도모할 수 있다. 해진공은 이번 모형을 현재 구축중인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에 도입할 예정이며, 시황 악화 시 해진공이 해운기업들의 안정적 선박 도입과 유동성 확보 지원여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니터링하는 리스크관리 장치로 사용하게 된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신용위험 모
미국 LNG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가 가뜩이나 어려운 LNG선 시황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에 대한 맞대응으로 중국이 미국산 LNG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면 LNG운반선의 톤마일이 줄어들고 이미 대서양 항로에서 이미 레이업 상태인 LNG선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 대신 LNG를 아시아와 중동, 러시아에서 구입하거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LNG선 스팟운임은 또 한차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뉴욕증시(NYSE)에 상장돼 있는 Flex LNG의 CEO인 오이슈타인 칼레클레프(Oystein Kalleklev)는 4일 "미국과 다른 국가 간의 관세 전쟁이 LNG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관세 부과 조치의 완화를 요청했다. 그는 2018~2019년의 무역전쟁 당시 중국은 미국산 LNG에 대해 10%로 시작해 13개월 동안 최고 25%까지 관세를 인상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10% 관세부가에 맞대응해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LNG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석탄, 원유, 농기구, 자동차, 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시행도 전격 유예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미국의 대캐나다 관세가 최소 30일간 유예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대신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 임명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 달러 투입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 투입 등을 약속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키로 합의한 바 있다. 유예 이유로는 멕시코가 마약 및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1만 명의 군인을 즉각 파견키로 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까지 전면적 관세 부과가 연기되면서 북미 3개국간 파국적인 통상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일단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무역업계에서는 트럼프의 변덕에 지구촌이 몸살을 앓는다며 위협 후 실리 챙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해당 국가로부터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당연히 관세는 시행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다
해양수산 행정의 '최대 졸작'으로 불리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및 파행운영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긴급 간담회가 개최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병진(경기 평택을)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마린센터에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긴급 현장점검 및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새로 개장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접안부두 미가동 문제를 비롯해 시민들의 각종 이용 불편 민원 접수에 따라 긴급하게 마련됐다. 이병진 의원은 사전에 정장선 평택시장과 함께 국제여객터미널의 각종 문제점들에 대한 의식을 공유했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장 방문을 직접 요청해 행사가 최종 성사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도형 장관, 정장선 시장 이외에도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도경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이 배석해 현장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터미널 긴급 현장점검 이후에는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선사·하역사 관계자 등과 터미널 운영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가 진행된다. 한편 평택당진항 여객 부두는 지난해 12월 20일 개장됐지만 가동되지 않고 있다. 카페리 선박에서 하역된 컨테이너를 보관할 장치장이 가동되지 않아 부두 사용에 제약이 걸렸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