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이국제해사협약 전산화 프로그램인 KR-CON 22차 버전(사진)을 1일 출시했다. KR-CON은 방대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협약 문서를 수록하고 있는 전자문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0년 KR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처음 출시했다. PC 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최소한의 터치 또는 클릭만으로 IMO의 대부분 문서를 쉽게 열람할 수 있고, 특정 선박에 적용되는 규정 또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이미 24여년 간 전 세계 해사업계 종사자와 각국 정부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22차 버전은 그동안 수집된 KR-CON 사용자들의 불편사항들을 개선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모바일 버전 사용 시 발생했던 로그인 오류를 해결했다. 이외에도 KR-CON의 새로운 패키지와 홍보 브로셔 제작에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인증을 받은 종이와 콩기름으로 인쇄하는 기법을 활용했다.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재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R-CON 개발 책임자인 KR 이중근 협약업무팀장은 “이번 KR-CON 22차 버전은 ESG 경영에도 기여하고 사용자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인 오스탈이 한국의 한화오션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오스탈은 한화오션으로부터 10억 2000만 호주 달러(약 8960억 원)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 주당 2.825 호주달러를 책정한 가격으로, 지난달 29일 오스탈 종가에 28.4%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오스탈의 인수 제안 거절 소식이 알려진 후 오스탈 주가는 호주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8.2% 상승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보합세였다. 오스탈은 현재 조건의 한화 측 제안은 호주나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오스탈은 지난해 11월에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선정됐다. 오스탈은 또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 건조해 납품하는 주요 방산업체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오스탈이 해외 기업에 매각되려면 호주의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 측은 "FIRB가 한화의 인수를 거부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FIRB 규제 승인 절차를 존중하지만 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그리스 선사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으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주 금액은 총 계약금액은 4,207억 원(3억 1,200만 달러)이며, 척당으로는 약 7,800만달러다. 이번에 수주한 LPG운반선 4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2척씩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LPG선의 크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4만 5,000cbm급이라고 전했다. 캐피탈 마리타임은 이들 4척의 MGC 선박에 대해 암모니아연료 업그레이드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그리스의 유명한 선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경영하는 캐피탈 마리타임은 올들어 총 6척의 MGC를 발주한 셈이 됐다. 앞서 지난달 캐피탈 마리타임은 중국의 난통조선(Nantong CIMC Sinopacific Offshore & Engineering Co)에 4만 cbm급 MGC 2척을 발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의 신조선가는 HD한국조선해양 발주문에 비해 척당
한화오션이 해양사업의 전략적 변화를 위해 필립 레비(Philippe Levy·56·사진) 전 SBM Offshore Americas 사장을 영입,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필립 레비 신임 해양사업부장은 25년 넘게 SBM Offshore에서 근무하며, 오늘날 SBM Offshore가 세계 해양 사업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2020년에는 SBM Offshore Americas 사장을 역임하며 SBM Offshore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이아나(Guyana) 해양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엑슨모빌-헤스-CNOOC 3사 공동 설립 합작법인에 CNOOC(중국 국영 해양석유 총공사)의 상임 고문(Executive Advisor) 자격으로 FPSO 및 LNG 개발을 위한 실행 전략을 제공하기도 했다. 필립 레비 신임 해양사업부장은 이러한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수많은 석유/가스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게 됐다. 필립 레비 신임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오션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라며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고객, 파트너
HD현대의 베트남 법인인 현대베트남조선도 'HD현대베트남조선'으로 사명을 바꾼다. 베트남 법인의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이 30년 만에 HD현대미포로 사명을 바꾼 것과 발맞춘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대베트남조선의 사명을 HD현대베트남조선으로 변경키로 했다. 현대비나신조선에서 현대베트남조선으로 바뀐 데 이어 3번째 사명 변경이다. 김송학 HD현대베트남조선 사장은 "회사명 변경을 통해 HD현대그룹의 아이덴티티와 비전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게 됐다"며 "앞으로 현대정신을 계승하고 인간의 의욕을 고취시켜 HD현대베트남조선이 점점 더 눈부시게 성장하고 조선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한국 조선업의 첫 번째 해외 진출 사례이다.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에 있는 사업장은 99만 2000㎡(약 30만 평) 부지에 40만 톤급 도크 1기와 10만 톤급 도크 1기, 1.4Km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소 설립 초반 수리와 개조 사업을 해오다 2000년대 후반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했다. 주로 5만~8만 dwt급 벌크선과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함정 4척을 수주하며, 중남미 함정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국내 기업의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로부터 3,400톤급 호위함 1척,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및 1,500톤급 상륙함 2척 등 총 4억 6,290만 불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오는 2029년까지 이들 함정을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게 된다. 이번 HD현대중공업의 수주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코리아’가 되어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쟁쟁한 경쟁국들을 제치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 페루 해군은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4척, 상륙함 2척 등을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예정된 본계약이 체결되면 HD현대중공업은 향후 15년간 페루 해군의 전력 증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이 지난 25일 자율운항저문기업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최신 항해보조시스템 '하이나스 SVM(HiNAS SVM)'에 대한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 하이나스 SVM은 선박 주변에 설치된 여러대의 카메라가 360도 촬영한 정보를 리얼리티 영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선박 주변의 서라운드뷰 모니터링(SVM)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좁은 수로의 운항 및 접안 시 필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해적 침입 시에도 직관적인 현황을 제공받음으로써 효율적인 위기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아비커스의 최신 자율운항시스템인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연결돼 자율운항 및 접안 보조를 위한 통합시스템으로서 기능해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안전 운항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념승인은 아비커스에서 개발한 하이나스 SVM을 선박 적용 시 고려해야 할 요소와 제약사항을 HD현대중공업이 식별‧점검하고, KR은 국내외 규정을 검토하여 설계 안정성 및 적합성을 검증해 수여됐다.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 "HD현대그룹에서 건조하는 선박에 적
말레이시아의 국영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기업 YPF(Yasimientos Petroleo Fiscales)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부유식 LNG생산장치(FLNG)의 기본설계(FEED)업체 선정 입찰에 삼성중공업을 초청했다. 소식통들에 다르면 이 입찰에는 삼성중공업 외에 사이펨(Saipem), JGC, 테크닙(Technip), 중국 위슨그룹(Wison Group) 등 4개사도 제안을 받았다. 입찰 마감은 5월 말이다. FEED 작업은 연간 용량이 400만~450만 톤에 달하는 LNG 부유식 설비에 대한 것이며, 여기에 육상시설도 포함됐다. FEED 작업에는 약 8개월이 예정되어 있는데, 전문가들은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다고 지적한다. YPF는 최근 대규모 FLNG 프로젝트를 통해 아르헨티나 중서부 네우켄지역에 소재한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가스전 개발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9월 YPF는 페트로나스와 LNG 프로젝트 및 기타 에너지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YPF는 2025년 중반까지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화오션이 무재해 작업장 구축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안전보건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세계 최고 품질 및 안전 전문기관인 노르웨이 DNV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한화오션 조선소장 이길섭 부사장과 DNV Business Assurance Korea 이장섭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화오션의 안전보건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그 평가결과에 따라 수립된 중장기 전략을 통해 관리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화오션 전체 사업장에 대한 사전 평가를 약 3개월간 진행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평가를 통해 안전보건 관리 상태를 수치화해 회사의 객관적인 안전보건 현황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한화오션은 DNV社와 향후 5년간 안전보건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최종적으로 DNV로부터 국내 제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국제안전경영시스템 정량적 평가(ISRS: International Safety Rating System) 등급 획득과 함께 무재해 사업장 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SRS는 Dr
HD한국조선해양은 18일 오세아니아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오세아니아 선사'는 그리스의 아틀라스마리타임(Atlas Maritime)이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총수주 금액은 4896억 원(3억 7,200만 달러)으로 척당 가격은 1억 2,400만 달러다. 이는 지난달 에발렌드쉬핑이 HD한국조선해양에 발주한 VLAC(1억 2100만 달러)보다 척당 300만 달러 오른 것이다. 이번 발주와 관련, 아틀라스마리타임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유럽해양금융(EMF)과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2척(해양설비 1기 포함), 87억 5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64.8%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6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24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3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등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