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해운‧항만‧물류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AX(AI Transformation)‧DX(Digital Transformation)'종합지원 및 기술 검증'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이 사업은 국적선사 및 국내 항만물류 업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철저한 현장 중심의 AI 도입 및 확산을 이끌어갈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진공은 현장 주도 AI 도입 및 확산을 세 갈래 축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첫째, 원스톱 AX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기업별 AI‧디지털 성숙도를 진단, 개별기업의 여건을 고려한 AI 도입 및 활용 로드맵을 제공한다. 둘째, Open Innovation 개념을 도입, 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매칭하여 해양 AI 생태계를 조성한다. 셋째, AI Quick Innovation으로, 개별기업의 데이터 수집 후 정제, 프로토타이핑, 파일럿 운영까지 단기에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실증사업에 해당하는 기술 검증은 현장과 경영관리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선박 운항‧접(이)안 분석을 통한 대기시간 예측 및 저감, △장치‧설비 상태 기반 예
오는 12월의 한국선급(KR) 26대 회장 선출을 앞두고 시계추가 바삐 돌아가기 시작했다. 현재 잠정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10월 말 - KR 회장 공모 공고 △12월 초 - KR 회장 추천위원회 개최 △12월 23일 - KR 회장 선거 등이다. 일정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각계 인사들의 움직임은 다양하게 포착됐다. 이번 특징은 정피아와 해피아의 '퇴조'가 뚜렷한 반면 KR 내부 인사들 간 경쟁이 시작됐고, 현재 '2파전'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 정피아 및 해피아, 잇단 '드롭' 외부인사로는 우선 김양수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정치인 A씨가 거론된다. 이들은 실제 KR 회장직에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 반응을 타진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움직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KR 수장을 이번에는 외부인사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나란히, 조용히 드롭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들은 실제 선거전이 진행될 경우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배경을 전했다. KR회장 선거는 80명의 회원을 상대로 치러지며 회원들은 해운업계 및 조선업체 경영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다 투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이 우리나라의 선진 해기교육시스템을 케냐에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2024년 해양수산부와 케냐 광물·청색경제해양부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으로, 2026년 말까지 2개년에 걸쳐 추진된다. 케냐 정부가 지정한 대학을 대상으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선진 해기교육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전수하여, 케냐 해양인력 양성과 해사교육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해양수산연수원에서는 사업의 첫 단계로, 케냐 몸바사기술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Mombasa, TUM) 교원 10명을 초청해 연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9월 8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며, 해기교육시스템은 물론 해운·항만·조선 분야의 최신 기술과 동향을 폭넓게 다룬다. 특히, TUM의 부총장과 교무처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교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TUM은 해양인력을 양성하는 해사학부를 비롯하여 공학·경영·인문사회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 약 18,000명의 재학생을 가진 케냐의 대표적인 종합국립대학교로 케냐의 제1항구도시인 몸바사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해
러시아 선사 오로라라인(Aurora Line)의 컨테이너선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중국 간 정기선 컨테이너 서비스를 위해 북극항로(NSR)를 횡단했다. 오로라라인은 "러시아의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통해 직접 화물을 운송하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선사들은 주로 원유와 LNG 등을 운송해왔으며, 컨테이너선 운항은 중국 등 외국 선사들이 이를 맡아왔다. 횡단 선박은 2100TEU급 'Hong Chang Sheng호'로, 이 선박은 8월 23일 화물을 선적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항의 Petrolesport(PLP)터미널에서 출항했다.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데에는 일주일 가량이 소요됐으며, 오는 20일 중국 항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중국 항만까지 북극항로를 통한 운항은 30일을 넘지 않고 있다. 오로라라인의 CEO 알렉세이 파릴로프는 "발트해에서 중국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수에즈 운하를 통하는 항로보다 총 운송비용을 20-25% 절감할 수 있다"면서 "이번 'Hong Chang Sheng호'의 운항은 러시아 정기선사의 첫 북극항로 진입으로, 러시아 해상운송발전에 중요한 단계"라고 자평했다.
올들어 8월까지 석유제품운반선 신조 발주가 260만 dwt,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하며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최근 이같이 밝히면서 이를 "2023~2024년 조선업계의 활황 이후 나타난 반작용"으로 분석했다. Bimco에 따르면 2024년 11월 유조선 발주량은 4,220만 dwt로 정점을 찍으며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조선소의 수주 포트폴리오 중 48%는 LR2 유조선이며, MR이 37%, LR1이 13%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핸디사이즈급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MR 탱커는 올해 수주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현재 조선소의 전체 수주량은 3,720만 dwt로, 이는 전 세계 석유제품운반선대의 19.2%에 해당한다. BIMCO는 향후 2년간 신조선의 시운전이 운임에 영향을 미치고, 노후 선박의 폐기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석유제품운반선의 평균 선령은 14년이며, 전체 선대의 20% 이상이 20년 이상 된 선박이다.
HMM이 최근 일본 츠네이시조선소(Tsuneishi Shipbuilding)로부터 4만 2,200mt급 벌크선 '오션 아리엘(Ocean Ariel)호'를 인도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오션 아리엘호 사양은 길이 약 180m, 폭 32.2m, 총톤수 2만 6,700톤 등이다. 이 선박은 또한 츠네이시조선소의 1호 'TESS42' 모델 생산품이다. TESS42는 설계가 TESS38 모델과 길이는 같지만 중량 용량을 약간 늘리고 연비가 향상됐다. 주로 철광석, 곡물, 석탄의 3가지 주요 벌크 화물을 위해 설계됐지만 목재, 핫 코일, 유황도 운반할 수 있도록 건조돼 화물 유연성이 높다. 철강제품 운송도 가능토록 세미 박스형 화물창을 설치했다. HMM은 컨테이너 운송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30년까지 벌크 선단을 110척(1,256만 dwt)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HMM은 이를 위해 중고 건화물선도 알아보고 있다.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12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과 한국해운협회 회장단 간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운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은 “북극항로 시범운항 및 상업항로화 그리고 해양수도권 완성을 위해서는 해수부와 해운업계가 함께 뜻을 모아 더욱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북극항로 운항 선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비롯하여,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국가수송력을 확충하고 선사 경영안정, 선원육성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해운업계는 톤세제를 통해 절감된 세액을 국내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는 등 조선산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톤세제를 이용해 친환경선박을 확보하여 우리 국내 수출입화주의 화물을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은 “IMO 규제 대비 친환경 선박 대체에 2030년까지 약 64조, 2040년 약 108조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톤세제 영구화를 통한 해운업계의 선대 확장 등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속초~블라디보스톡 간 페리가 운항을 재개했다. TASS통신에 따르면 10일 블라디보스톡에서 승객 56명을 태우고 속초에 도착한 데 이어 11일 한국인, 러시아인, 카자흐스탄인 등 승객 78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이 노선에 투입된 선박은 'GNLST 그레이스호'로, 승객 570명과 차량 350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선사인 ㈜지앤엘에스티(GNLST)는 초기엔 중고차 수출을 중심으로 주 1회 운항하며, 수요에 따라 주 2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이 노선 운항은 선사의 재정 문제로 중단된 바 있다.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이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社(Vale)와 4,300억 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발레社(Vale)와 체결한 6,360억 원 규모의 10년 장기운송계약에 이은 두번째 계약으로, 계약기간은 2026년부터 2036년까지 10년이다. HMM은 총 5척의 선박을 투입해 철광석을 운송할 예정이다. 벌크선은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시황 변동성이 큰 컨테이너 부문의 수익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발레와 같은 글로벌 대형 화주와의 협력은 안정적 물동량을 바탕으로 지속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2030년까지 벌크선대를 110척(1,256만DW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인 HMM은 이를 통해 컨테이너와 벌크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벌크선은 화물의 종류에 따라 특화된 선박과 운송 능력이 요구된다. HMM은 철광석, 석탄 등을 운반하는 건화물선(Dry Bulk),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등을 운반하는 유조선(Tanker)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특수 화물을 운송하는 중량화물선(MPV), LPG운반선 등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
볼티모어 교량충돌 사고를 낸 선박의 관리업체인 싱가포르 시너지 마린(Synergy Marine)의 책임한도 설정 시도가 법적 도전에 직면했다. 이 사고는 지난해 3월,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미국 볼티모어의 Francis Scott Key Bridge와 충돌해 구조물이 붕괴되며 6명이 사망한 것이다. 이 사고와 미국 메릴랜드지방법원에 제출된 청구인들의 요청서에 따르면, 시너지 마린은 선박의 실제 소유자가 아니므로 1851년 제정된 해상법(Limitation of Liability Act)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이 법은 선주에게만 책임제한 혜택을 부여하며, 관리업체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청구인 측 주장이다. 앞서 선주사인 그레이스 오션(Grace Ocean)과 시너지 마린은 공동으로 법적 위험노출을 약 4,370만 달러로 제한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전체 피해액에 비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청구인 측은 시너지 마린이 선원 고용, 항해 통제, 재정적 위험 부담 등 선박 운영에 대한 실질적 권한이 없었으며, 단순히 선주의 대리인 역할만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너지 마린은 법적 책임 제한을 적용받을 자격이 없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