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운업에서 실질 선복량 기준으로 일본을 추월하고, 세계 최대 해운국인 그리스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최근 발표한 ‘2025 해상운송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실질 선복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억 4,722만 dwt를 기록했다. 이는 2억 4,068만 dwt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일본을 크게 앞선 수치이며, 3억 9,765만 dwt로 1% 증가하는데 그친 그리스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힌 것이다. 중국은 조선업에 이어 해운업에서도 세계 선두권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항만의 물동량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들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항만의 처리량은 2억 6,000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물류 흐름에서 중국의 중심적 역할을 재확인시켜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해운항만업 성장이 단순한 물량 증가를 넘어, 글로벌 해운 지형을 재편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1, 2 년내 중국의 선복이 그리스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항로(NSR)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중국 선원들에게 북극항로 항해 훈련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양국 간 해운협력 강화와 함께 북극횡단 운송회랑(TATC)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양국 간 무역 및 물류 협력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중국 선원들이 러시아의 주요 해양교육기관에서 북극 항해 훈련을 받는 계획이 공식화됐다. 훈련은 해양주립대와 마카로프 주립해양해운대 등에서 진행되며, 전문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극지 해역 조종 기술과 실무 역량을 습득하게 된다. 러시아 교통부 장관 안드레이 니키틴은 “이번 각서는 북극 해역의 항해 안전을 강화하고, 선원의 생명을 보호하며, 극지방의 해양 환경을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 운송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기존 해상 항로의 대안으로 북극항로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북극항로(NSR)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북극횡단 운송회랑(TATC)을 개발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관련 정부기관에 TATC를 따라 효율적인 화물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이 LG CNS(사장 현신균)와 국내 해양산업 AI 혁신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사가 힘을 모으기로 하고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을 비롯한 두 기관의 임직원이 참석해 글로벌 AI 도입 및 확산에 관한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해양산업 AI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LG CNS의 최신 AI 기술력과 해진공의 해양산업 전문성 및 데이터를 결합하여, 정부의 디지털 경제 정책 기조에 발맞춰 해양산업의 AI 도입 가속화를 실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의 핵심 과제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의 성공적 구축 및 활성화를 꼽았다. 해양산업, 특히 해운과 항만물류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적용될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데이터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해운사, 물류사 등 다양한 기업들을 플랫폼에 참여시켜 AI 수요를 발굴하고, 개발된 모델을 단계적으로 현장에 실증하고 확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해진공과 LG CNS가 해양산업 ‘소버린(Sovereign) AI’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2일 신선대감만터미널(주)(BPT, 舊 부산항터미널(주))과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 2번 선석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북항재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반부두로 임시 운영 중이었던 감만부두 2번 선석은 이번 계약으로 다시 컨테이너 부두로 전환하여 활용된다. 이번 계약으로 BPT는 2026년부터 기존 신선대부두(5개 선석)와 감만부두2개 선석에 더해 추가 1개 선석까지 운영하게 되어, 총 2,550m 길이의 안벽에서 5만 톤급 선박 8척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부산항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추게 됐다. 1998년 개장한 감만부두는 5만 톤급 4개 선석을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4개 운영사가 각 1개 선석씩 운영하였으며, 그동안 정부의 통합 정책에 따라 운영권 양도․합병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 1번 선석은 한국허치슨터미널(주), 3~4번 선석은 신선대감만터미널(주)에서 운영 중이다. 정부와 BPA는 2006년 신항 개장과 북항재개발사업 착수 이후 북항의 운영사 통합, 일반부두 이전, 자성대부두 폐쇄 등 단계적으로 북항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편 관련 정책을 이행해왔다. 이에 따라 BPT는 소규모·다수 터미널 체계였던 부
유럽연합 해군(EUNAVFOR)이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 납치 사건과 관련해 해적들의 모선으로 사용된 이란 국적 다우선을 나포했다. 이로써 ‘헬라스 아프로디테(Hellas Aphrodite)호' 피격 사건도 종결됐다. 앞서 이달 초 몰타 국적 유조선 헬라스 아프로디테호는 소말리아 북서부 해안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EUNAVFOR의 개입으로 30시간 만에 구조됐다. 해적들이 승선하자 승무원 24명 전원은 선박의 시타델로 대피해 무사했으며, 해적들은 EU군이 접근하자 선박을 버리고 도주했다. EUNAVFOR의 아틀란타작전팀은 해적들이 사용한 다우선을 인도 해군과 협력해 추적한 끝에 'ESPS 빅토리아(Victoria)호'를 통해 나포했다. 이후 승무원 안전을 위한 검증과 수색이 실시됐다. 아틀란타작전팀은 헬라스 아프로디테호에서 기소를 위한 각종 증거를 수집했으며, 소말리아 연방정부 및 푼틀랜드 정부와 협력해 해적 혐의자 색출과 체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는 ESPS 빅토리아호 외에도 헬리콥터, 무인 항공기, 특수작전부대, 해상 순찰기 VIGMA D4가 투입됐으며, 인도 해군, 유럽연합 해군, 세이셸 공군, 일본 해상순찰기 P3C, 소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대식 의원(국민의힘, 부산시 사상구)은 11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상대로 “내항상선 선원에 대한 근로소득 비과세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2023년 7월 외항선원의 비과세 한도가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된 이후 우리나라 외항선원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항부문은 고령화가 심각하고 인력유입이 정체되어 있는 만큼, 외항선원 수준까지는 어렵더라도 300만 원 정도까지는 근로소득세를 비과세하는 것이 우리나라 선원을 적정규모로 유지하는 데 매우 필요하다는 것이 해수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도 “외항선원의 비과세 한도 확대는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과 ‘생활안정자금 지원’ 명목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내항선원 역시 똑같은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유독 내항만 제외된 것은 명백한 조세 불평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일한 해상근로임에도 항로 구분만으로 세제 혜택이 달라지는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세법소위 과정
예멘의 후티 반군이 11일 이스라엘에 대한 해상 공격을 중단하고, 이스라엘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이 유지되는 가운데 홍해 일대의 해상 안전이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후티 반군의 발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전 참모총장 모하메드 알 가마리의 뒤를 이어 새로 임명된 유세프 하산 알 마다니가 하마스 군사조직 카타이브 알 카삼에 보낸 서한의 말미에 담겼다. 알 마다니는 서한에서 “당분간 해상 작전을 중단한다”면서도, “가자지구 분쟁이 지속될 경우 해상 항로에 대한 새로운 압박을 포함한 작전 재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해상 공격은 지난 몇 년간 최소 9명의 선원 사망과 4척의 선박 침몰을 초래했으며, 이에 따라 세계 무역은 홍해를 피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톤마일 증가와 운임 상승이 발생하며 해운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 10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이 시작된 이후 후티 반군은 새로운 해상 공격을 주장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휴전이 일정수준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선사들의 반응은 두갈래 한편 이집트
러시아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열차가 처음으로 이란의 아프린 드라이포트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물류업계에선 남북국제운송회랑(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 Corridor, 이하 ITC)의 본격 가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러시아 국철에 따르면 황산염 펄프를 실은 62FEU의 열차는 북부 철도시험장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경유한 뒤, 13일 만에 이란의 테헤란 인근 아프린 드라이포트에 도착했다. 아프린 복합 허브는 올해 5월부터 가동된 이란 최대 규모의 물류사업지로, 동서 및 남북 국경 회랑이 교차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이란 전역은 물론 인근 국가로의 물류 확장이 가능하다. 러시아 국철의 물류자회사 RZD Logistics는 “이번 운송은 남북회랑 내에서 통합 물류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체계적 작업의 연장선”이라며 “동쪽 노선을 통한 직통 연결이 실현되면서 정기 서비스 개발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RZD Logistics 총책임자인 올렉 폴레예프(Oleg Poleev)는 “이번 운송은 새로운 물류 경로의 형성과 테스트, 그리고 전략적 실행의 실질적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열차 운행은 러시아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3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ontainer Trade Statistics(CTS)에 따르면 올 3분기 물동량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4,920만 TEU를 기록했으며, 특히 8월은 역대 가장 물량이 많았던 달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누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9월 한 달간 물량은 전년 대비 5%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북미 수입이 부진한 가운데, 유럽, 인도 아대륙, 남미 등지의 강력한 수요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의 수출은 남반구 전역에서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태평양 횡단 물량 감소를 일정부분 상쇄했다. CTS는 “중국의 신흥 시장 수출 확대가 글로벌 물류 흐름의 개편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운임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TS 운임 지수는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선사들이 연말 수요 둔화에 대비해 운임을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들은 “운임 하락은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물동량 증가가 이를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Maersk)가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공동 운영하는 '제미니(Gemini Cooperation)' 얼라이언스를 통해 제공하는 정시 도착 서비스에 추가 운임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시성과 신뢰성을 핵심가치로 내세운 제미니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제미니 네트워크의 신뢰성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한 연습”이라며 “정시 도착이 가능해지면 고객은 완충 재고를 줄일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같은 방침은 10일 공식 발표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시 도착이라는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해운업계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