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8일 한국수출입은행(행장 윤희성)과 해진공 부산 본사에서 '해양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과 윤희성 수은 행장 등 협약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해양금융 전문기관인 해진공과 국내를 대표하는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이 경제안보 상 중요한 해운ㆍ항만물류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및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정보 공유와 공동 연구ㆍ분석 등 상호 협력체계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해운ㆍ항만물류 산업 금융지원 협력, △K-물류 TF를 통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상황 등에 대한 정보공유 및 협업, △해양 공급망 관련 자료공유 및 공동 연구ㆍ분석 등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해운, 항만, 물류 등 해양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금융지원 뿐 아니라 공동 연구 등 수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되어 기쁘다”며, “해진공은 수은과 해양금융, 상호 협력사업 발굴,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우리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외국 생산 자동차운반선(PCTC) 모두에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발표가 해운 및 조선업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는 17일 외국산 PCTC에 180일 후부터 CEU당 150달러의 항만수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국산'에는 중국산 뿐 아니라 한국 및 일본산이 포함된다. 세계해운협의회(WSC)는 "이 조치는 모든 외국산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며 "그리어가 수수료 부과 권한을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법조계에서는 이 조항에 대해 "틀림없이 소송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중국의 해상지배력에 대한 USTR의 조사와 한국 및 일본산 PCTC에 대한 수수료 부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USTR은 이와 관련, 외국산 PCTC에 대한 수수료는 미국 조선소에서의 PCTC 건조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근거에서 USTR은 미국에 PCTC를 신조발주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의 PCTC 건조능력이 형편없다는 데 있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전 세계 PCTC는 모두 1,312척이며, 이 중
미국이 자국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18일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결정에 대해 "관련 조치는 타국은 물론 자국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전 세계 해운 비용을 증가시키고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을 혼란스럽게 할 뿐 아니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키고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이익을 해쳐 결국 미국 조선업을 활성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즉시 잘못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선주협회도 미국의 항만수수료 부과 결정을 비난했다. 마틴 크로거(Martin Kroger) 독일선주협회장은 "미국의 새로운 항만 이용료 때문에 항구에 통행료 부스가 설치되고 선주들은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공정 경쟁이라는 단어로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자유무역과 열린 바다에 대한 봉쇄 조치"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제한, 민족주의적 꿈으로 벽을 쌓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7일 발표한 항만수수료 부과 방안에 대해 선주들 사이에서 "초안보다 처벌이 크게 완화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그리고 유조선은 항만수수료 부과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스 컨테이너선사인 다나오스(Danaos Corp)의 존 쿠스타스(John Coustas) CEO는 "이번 조치는 초안 만큼 처벌이 강하지 않다"면서 "컨테이너선의 경우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며, 이 정도로 컨테이너 사업이 중단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대형 벌크선사인 라비니아(Lavinia Corp) 오너인 파노스 라스카리디스(Panos Laskaridis)도 "중국산 선박에 대한 수수료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덜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을 운송하는 대형 캄사르막스, 케이프사이즈 또는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경우 항만수수료가 화물비용의 약 5~6%가 될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정도는 재앙급이 아니다. 이 정도 화물가격 변동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해운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USTR의 "현재 선대 구성에 따른 어떠한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문구를 거론하며 초안에 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8일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산업화의 기적을 넘어 미래산업으로의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부·울·경 '30분대 생활권'을 포함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부산 공약으로는 해양수산부 이전, 북극항로 개척과 대륙철도 연결, 미래산업 대규모 투자 등을 내걸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해양강국 도약과 현장 중심 정책집행을 위해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며 "이를 통해 조선, 물류, 북극항로 개척 등 첨단 해양산업 정책의 집행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유치를 통한 해양클러스터 조성, 관련 공공기관 이전 추진, 해사 전문법원 설립 계획도 함께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과 북극항로, 동남권 철도를 한 데 묶은 육·해·공 '트라이포트' 구상도 공개했다. 배후단지에는 글로벌 소부장 산업 집적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대륙철도 연결의 기회를 더해 부울경을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쇄빙선 등 전용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극지 해기사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 견제를 위한 입항 수수료 부과 등에 대한 수정 계획을 발표했다. USTR은 17일 수정계획을 통해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이 미국으로 들어올 경우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며 수수료는 180일 뒤인 오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된다고 밝혔다. USTR 발표 내용에 따르면 수수료는 하나만 부과하며, 중복 계산하지 않는다. USTR의 조치는 1단계와 2단계로 구분해 시행된다. USTR은 중국 선사 및 선주에 대해 순톤수(Net Tonnage)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한다. 중국산 선박에 대해서는 순톤수 또는 TEU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며, 둘 중 높은 금액을 적용한다. 수수료는 톤당 18달러에서 시작해 2028년에는 33달러로 인상된다. TEU 기준의 경우 TEU당 12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여 2028년에는 이를 250달러로 인상한다. 중국 선주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는 1년에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이같은 수수료는 지난 2월 발표된 초안보다는 작아진 것이다. 1단계에는 외국산 자동차운반선(PCTC)을 대상으로 선박의 CEU당 부과되는
국내에서 첫 건조된 크루즈 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공식 취항한 지 나흘 만에 기계적 결함이 생겨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팬스타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45분께 승객 약 200명을 태우고 일본 오사카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미라클호가 운항 중에 기계적 결함이 발견돼 엔진 2개 중 1개만 작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라클호는 속도를 줄인 채 운항 중이다. 이 선박은 17일 오후 1시15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6시께 지연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팬스타그룹은 미라클호가 부산에 도착하는 대로 긴급 점검을 거쳐 운항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새 선박인 미라클호의 각종 기기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조선소 관계자 등 승선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부 배관에 금(Crack)이 발견됐고, 확인한 결과 두 번째 주기관의 비상라인 윤활유 배관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운전까지 마친 배에 결함이 발생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유럽이나 중국에 비해 국내의 크루즈선 건조 능력은 떨어진다"며 "그나마 '빅3'가 아닌 중소조선소가 이를 건조했다는
노르웨이의 세계문화유산인 피요르드에 내년 1월 1일부터 '탄소 제로' 규제가 적용된다. 노르웨이의회(Storting)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피요르드를 운항하는 여객선 및 페리선 탄소배출 제로(Zero)를 위한 법안 요건과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1단계는 불과 8개월 후 시행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1만 톤 미만의 여객선은 피요르드 운항시 탄소배출 제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상 피요르드는 Geirangerfjorden, Nærøyfjorden, Aurlandsfjorden, Sunnylvsfjorden, Tafjorden 등이다. 다만, 1만 톤 이상의 대형 선박에 대해서는 2032년 1월 1일부터 탄소배출 제로 요건이 적용된다. 노르웨이 기후환경부의 안드레아스 에릭센 장관은 "이 법안은 세계문화유산인 피요르드 보존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법안에는 피요르드 운항 선박은 가능한 한 육상 전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됐다. 노르웨이의회는 이를 위해 플롬(Flåm)항에 육상 전력을 공급키로 하고, 1억 노르웨이크로네(95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노르웨이는 페리용 배터리 및 대체연료 개발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2022년
남성해운의 관계사인 IGFC (인천글로벌풀필먼트센터㈜)가 스마트물류센터 예비인증 2등급을 획득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보세구역과 비보세구역이 융합된 복합 물류센터로, 스마트물류인증을 받은 첫 사례 중 하나다. 인천글로벌풀필먼트센터는 1층 보세구역과 3층 비보세구역을 동시에 운영하며, 특히 3층 비보세구역을 중심으로 풀필먼트와 스마트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이같은 사업모델은 이커머스 역직구(CBEC) 수출 물류를 One-Stop 처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물류시스템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에는 역직구와 직구 이커머스 물량을 통합 처리할 수 있는 유연한 물류 환경 및 CBEC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은 IGFC가 갖춘 자동화 설비, 통합 WMS(물류관리시스템), 실시간 물류 데이터 관리체계 등 물류 디지털화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사에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글로벌풀필먼트센터는 향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이커머스 시장을 타깃으로 한 역직구 허브 거점으로
향후 3년간 전 세계 선원들의 최저임금을 6.2% 인상하는 노사 합의안이 타결됐다. 선주와 선원 대표는 지난 14, 15일 이틀 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합동해사위원회(JMC) 선원임금소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ILO에 따르면 선원의 최저 기본임금은 월 673달러에서 2026년 1월 1일부터 690달러, 2027년 1월 1일부터 704달러, 2028년 1월 1일부터 715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이는 연간 1.5%~2.5% 인상돼 3년 간 총 6.2% 증가하게 된다. ILO의 2006년 해사노동협약에 따르면 합동해사위원회(JMC)는 유능한 선원의 최저 월 기본임금을 주기적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JMC는 ICS(국제해운회의소)가 조정하는 전 세계 선주들과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이 조정하는 전 세계 선원노조로 구성된 ILO의 양자 기구다. JMC는 이번에 노사 협상이 타결된 만큼 오는 2028년 상반기에 선원 ILO 최저임금을 재논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