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글로벌 운임 하락과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남미·인도 아대륙·중동 등 신흥시장과 특수화물 운송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HMM은 기존 태평양 횡단 및 아시아-유럽 노선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으며, 두 시장에서 각각 5%의 점유율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2%), 인도·중동(3%), 아시아 역내 노선(1%) 등에서는 점유율이 낮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HMM은 항구 기항 및 선박 배치 조정을 통해 신흥시장 노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HMM은 냉동화물, 규격 초과 화물, 기타 고수익 화물 부문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냉동화물은 부패 위험이 높아 운임 단가가 일반 컨테이너보다 높으며, 규격 초과 화물은 다양한 선박 운용능력을 요구한다. 싱가포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의 애널리스트 탄 후아 주(Tan Hua Joo)는 “HMM은 장거리 노선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신흥시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아시아 역내 노선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관세청(FCS)은 올해 마지막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마지막 컨테이너선이 ‘악틱 익스프레스 1(Арктический экспресс № 1)번 노선’으로 14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컨테이너선의 2025년 여름·가을 항해기간이 마무리된다.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은 중국의 뉴뉴쉬핑 등 주로 중국의 컨테이너선이 운항하는 항로다. FCS에 따르면 2025년 여름·가을 항해기간 동안 무르만스크 및 아르한겔스크항 세관은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을 통해 총 30만 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했다. 벌크선 3척이 북극항로를 따라 무르만스크항에 도착해 일반화물을 하역했으며, 일부 화물은 칼리닌그라드와 상트페테르부르크항으로 운송됐다. 중국발 컨테이너선 2척은 아르한겔스크항만 도착해 자동차 예비부품과 구성품들을 공급했으며, 백홀에는 목재, 펄프·종이 제품, 니켈 정광 등을 선적해 중국으로 운송했다.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은 2023년 처음으로 북극항로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2024년에는 총 10회 가동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의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항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해 러시아 석유 수출이 하룻동안 중단됐다. 이번 공격은 최근 몇 달 사이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타격으로, 국제 원유시장에도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4일 새벽 넵튠 순항미사일과 다양한 공격 드론을 동원해 노보로시스크항을 집중 타격했다. 이에 러시아 국영 파이프라인기업인 트랜스네프트(Transneft)는 원유 공급을 중단했으며,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도 일시적으로 석유 적재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하루 약 22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었으며, 글로벌 유가는 공급 우려로 인해 2% 이상 상승했다. 공습으로 항만 내 셰스카리스(Sheskharis)터미널의 정박지 두 곳이 직접 타격을 입었으며, 4만 dwt급과 14만 dwt급 유조선 처리시설이 손상됐다. 시에라리온 국적의 유조선 ‘알란(Alan)’호도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 인근 컨테이너 터미널과 곡물 터미널에도 드론 파편이 떨어져 일부 크레인과 컨테이너가 손상됐다. 러시아 측은 선박 승무원 3명이 부상을 입었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미주와 유럽 노선의 운임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미국행 컨테이너 현물 운임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아시아-유럽 노선은 선사들의 FAK(Freight All Kinds) 인상 추진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주 노선, 운임 급락세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에 따르면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12% 하락해 FEU당 2,328달러로 떨어졌다. 상하이-뉴욕 노선은 15% 급락해 3,254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미 서안 항만 기준 운임은 전주 대비 18% 추가 하락해 1,823달러까지 떨어졌으며, 동안 항만 역시 9% 하락해 2,6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포워더 트루 프레이트(True Freight)는 “서안 항만 운임은 1,700~1,750달러, 동안 항만은 2,500~2,700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 운임과 고정 운임 간 격차가 100달러 수준으로 줄어들며, 운임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선사들은 12월 1일부로 1,000~3,000달러 규모의 GRI(General Rate Increase, 일반 운임 인상)를 예고했지만, 실질적인 효
이란군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싱가포르로 항해하던 마셜제도 국적 원유운반선 ‘탈라라(Talara)호’를 오만만에서 나포했다. 이 사건은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상선 납치 사례로, 중동 해역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4일 이란군 소속 소형 보트 3척이 탈라라호에 접근해 선박을 장악했으며, 이후 선박은 이란 해안선으로 항로를 변경했고, 영국 해상무역국(UKMTO)은 경보를 발령했다. UKMTO는 그러면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나 선박 승무원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콜롬비아(Columbia)그룹이 관리하고, 키프로스에 본사를 둔 파샤 파이낸스(Pasha Finance)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상선 나포는 지난해 4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헬리콥터를 동원해 포르투갈 국적 컨테이너선 'MSC 아리스(Aries)호'를 공해상에서 나포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할 경우 즉시 보고해야 한다”며 경계 강화를 촉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사건은 국제 원유 시장과 해상 보험료에도 영
포스코플로우(사장 반돈호)가 충남 공주 지역에 위치한 햇빛학교 ‘기적의 마을책방 도서관’의 북스테이(Book Stay) 공간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며, 지난 12일 기증식을 진행했다. 이번 북스테이 조성 사업은 미래세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사업이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글을 쓰며, 깊이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햇빛학교의 ‘기적의 마을책방 도서관’은 폐교된 고등공민학교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마을 공동체 공간으로 그동안 독서와 글쓰기 교육은 가능했지만 1박 2일 북스테이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회의원 김종민 의원(무소속, 세종시 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제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포스코그룹의 주요 비즈니스 거점 지역인 충남에서 사업회사 간 사회공헌이 협업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충남 지역은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배터리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적 지역이다. 이번 기증식에 참석한 포스코플로우 김재만 실장은 “포스코그룹의 주요
영국 런던의 선물 중개업체 오일 브로커리지(Oil Brokerage)가 미국 내 파생상품 거래에서 등록되지 않은 중개인들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며 역대 최대인 29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번 제재는 과거 다른 화물 선물 중개업체들이 받은 처벌보다 훨씬 커 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파생상품 규제당국인 NFA(National Futures Association)는 오일 브로커리지가 규제 요건을 위반한 채 거래를 진행했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로 규정했다. 오일 브로커리지의 CEO 제임스 맥니콜(James McNicol)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회사의 내부관리 부실과 감독체계 미비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해운·에너지 관련 선물거래에서 규제 준수와 내부통제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벌금 부과는 단순한 처벌을 넘어, 국제 선물중개업계 전반에 걸쳐 규제 강화 움직임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말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3일 부산 서면에 위치한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 내 '청년등대'에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전용공간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해진공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희망더(+)海 자립항해'의 일환으로, 협력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수경 부울경권역총괄본부장)과 함께 진행됐다. '청년등대'는 해진공이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조성한 자립준비청년들의 핵심 거점이다. 이곳은 "카페 같은 쉼터",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 "학습 및 상담 공간" 등 사전에 청년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여, 이들의 실질적인 학습, 교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안전한 항구'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현판 제막, 공간 투어,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안병길 사장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마음가짐"을 주제로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는 '비전 토크콘서트'를 열어,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과 진솔한 조언을 나누며 큰 호응을 얻었다. 안병길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개소하는 이 공간이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청년들에게 언제든 기댈 수 있는 '항구'이자 미래를 비추는 '등대'가 되길 바란다"며, "거친 파도를 만나도 혼자가
HD현대가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AI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해 초격차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조직을 AIX추진실로 재편하고, 김형관 사장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편제를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4일(금) 밝혔다. 이는 AIX추진실을 대표이사 직속의 독립 기구로 운영, CEO가 직접 AI 기술 개발 전반을 챙김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예산 집행을 통해 그룹의 AI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새로 출범한 AIX추진실은 기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부문급 조직이던 AI센터와 DT혁신실을 통합한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그룹 AI 연구조직인 AI센터와 설계·공정·경영관리 등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DT혁신실의 기능이 하나로 결합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AI 기술 개발과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대되는 곳은 선박 설계 분야다.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선박 효율을 최적화한 선박 설계 모델을 도출하고, 설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반복 작업을 감소시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글로벌 LNG 운송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파크 코모더티(Spark Commodities)와 노르웨이 선박중개업체 펀리스(Fearnleys)에 따르면, LNG운반선의 겨울철 용선료가 하루 10만 달러에 육박하며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펀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에는 상상 속의 수치로 여겨졌던 여섯자리 용선료가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겨울철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LNG 운송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장기계약보다는 단기 스팟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세가 단순한 계절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된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LNG 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선주들은 이번 겨울 성수기를 ‘황금같은 기회’로 보고 있지만, 화주들은 물류비용 급등으로 인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