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대표 최원혁)은 삼성중공업 및 국내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인 파나시아와 ‘ORC(Organic Rankine Cycle) 폐열회수발전시스템 선박 실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17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HMM, 삼성중공업, 파나시아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은 선박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증기를 이용한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은 고온의 폐열을 이용했는데, ORC 시스템은 물보다 끓는 점이 낮은 온도에서 기화되는 유기 열매체를 사용해 중저온의 폐열로도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면 그만큼 발전기 사용이 줄어들어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경우, 높은 연료 단가를 감안하면 운항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해상 실증을 통해 3사는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의 효과 검증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 △실증 운항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연간 230톤의 연료와 70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홍해 보안 상황 개선을 계기로 글로벌 선사들에 복귀를 촉구하고 나서고, 후티 반군의 해상 공격으로 2년 가까이 위축됐던 운항 선복량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사마 라비 SCA청장은 최근 'CMA CGM Jules Verne호'와 'CMA CGM Helium호'의 운항을 직접 참관하며 수에즈 운하의 안전성과 운영준비태세를 강조했다. 라비 청장은 “홍해의 안정성 회복은 해운업계가 항로를 재조정해 수에즈 운하를 다시 활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현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SCA는 주요 선사들과 회의를 열어 시험 운항·부분 복귀·단계적 전면 복귀 등 다양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선사들 중 복귀의 선두주자는 프랑스 선사 CMA CGM이다. CMA CGM의 CEO 타리크 자글룰은 “수에즈 운하는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항로”라며 운하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으며, 실제 운항을 맡은 선장들도 “홍해와 바브엘만다브 해협 통과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를 겪지 않았다”고 긍정 평가했다. 지난 10월에는 '홍해 위기' 이후 최대인 229척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10월 4개월 간 총 4,405척, 1억 8,500만 톤의 선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의 내부 인사들 간 대립이 법원의 선거인대회 개최금지 가처분 결정<본보 10월 21일자 '박성용 선원노련 위원장 축출 시도 무산' 보도>에도 불구, 더욱 심화되며 '실력대결'로 치닫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의 법원 결정으로 연맹위원장 지위를 지킨 박성용 위원장은 반대파에 대한 징계 회부와 오는 20일 임시 전국대의원대회 강행을 시도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측은 20일의 임시중앙위원회 안건으로 반대파 4개 노조에 대한 징계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4개 가맹노조는 SK해운연합노조(위원장 김두영), 경남해상산업노조(위원장 정정현), 전국선박관리선원노조(위원장 이광천), 전국원양선원노조(위원장 박진동) 등이다. 이에 징계 회부된 4개 노조는 징계사유를 서면으로 통지해줄 것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 징계안이 현실화돼 수개월의 자격정지나 제명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 선거인대회에서 해당 노조 전국대의원의 투표권이 제한되어 위원장 연임에 나서는 박 위원장이 아주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측은 20일 임시중앙위원회 개최와 함께 임시 전국대의원대회 개최도 강행하고 있다.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운시장은 대법원이 이를 기각할 가능성에 더 큰 베팅을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트레이딩 플랫폼들은 대법원이 트럼프 관세를 유지할 확률을 23%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했다. 폴리마켓 플랫폼 투자자의 약 77%는 "대법원이 트럼프의 관세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릴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상호관세를 도입했지만, 업계와 학계에서는 무역 갈등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미 대법원의 판결은 미국 무역정책 뿐 아니라 글로벌 해운·물류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세가 유지될 경우 아시아·유럽 주요 수출국의 대미 수출 비용이 증가해 해운업계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무역 정책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국제 교역 질서에도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대법원의 결정은 단순한 법적 판단을 넘어,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MSC가 초대형 선박을 대서양 횡단 항로에 투입하면서 북미 동안 항만들이 새로운 운영 압박에 직면했다.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최근 보고서에서 “MSC의 전략적 배치가 항로 전체의 균형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지중해-북미 동안 항로(Med-NAEC)는 평균 선박 규모가 3,600TEU에서 5,900TEU로 꾸준히 커져왔다. 그러다 올 하반기부터 선박 대형화가 급격히 가속화되며, 평균 규모가 6,200TEU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간값은 5,300TEU로, 일부 초대형 선박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불균형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MSC는 최근 이 항로의 ‘드래곤 서비스(Dragon Service)’에 1만 3,000~1만 5,000TEU급 선박 18척을 투입했다. 이는 기존 최대 규모인 9,600TEU급 선박보다 훨씬 큰 선박으로, 항로 내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씨인텔리전스는 이를 “두 계층으로 나뉜 선박 구조”라며 "일부 항만에 집중적인 운영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선박의 투입으로 항만들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컨테이너를 한 번에 처리해
홍콩 정부가 해운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최근 선박 '이중등록제(Dual Registration Syste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국적 선박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해운 허브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홍콩은 한때 아시아 해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싱가포르나 상하이 등 경쟁 도시의 부상으로 국기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선박이 홍콩과 다른 국가에 동시에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해 선주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중등록제는 선박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홍콩 항만 이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주들은 홍콩 국적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국가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세제·보험·운항 규제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홍콩 항만은 물동량 증가와 국제 선사 유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홍콩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 선사들은 이중등록제 도입을 환영하며, “국제 경쟁에서 뒤처진 홍콩이 다시 매력적인 등록지로 부상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중등록제가 국제적인 규제 조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향후 수 년간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물가, 항만 혼잡, 홍해 위기, 미·중 무역갈등 등 복합적 요인으로 급등한 비용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운송비용이 급등했으며, 이것이 비용절감 추진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하팍로이드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인력 감축은 주요 수단이 아니며,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와 공급망 최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팍로이드는 항만 혼잡 해소, 선박 운영효율 개선, 디지털화 확대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연료 효율 개선과 항로 조정으로 선박 운영을 최적화한다. 또 물류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머스크(Maersk) 등 글로벌 선사와의 협력 관계를 활용해 운임 경쟁력을 높이며, 소형 컨테이너선 22척 신규 구매를 통해 운송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게 하팍로이드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팍로이드의 비용 절감 계획은 단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지
상승 탄력을 받은 LNG운반선 운임이 최근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LNG운반선 스팟운임이 다시 급등해 하루 10만 달러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주 용선료가 하루 8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한 후 14일 6자리 숫자에 도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며, 10만 5,000달러에 용선된 경우도 보고됐다. 한 소식통은 "12월 말용 화물은 11-12척을 충족할 만큼 많으며 이에 비해 가용 선박은 2-3척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FOB(선상 화물)는 넘쳐나고 선박은 없다"고 덧붙였다. LNG선 선주들은 “이같은 높은 용선료를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물러서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차터러들은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몇 주 사이 LNG선 운임은 ‘폭발적’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급등했으며, 이는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LNG 운송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LNG 운송시장이 갑작스러운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브래마 어피너티LNG(Braemar Affinity LNG) 등 주요 중개업체들은 차터러들에게 높은 운임을 받아들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업계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정정훈, 이하 ‘캠코’)와 함께 오는 26일 부산 그랜드조선호텔에서 「해운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ESG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해운업계의 ESG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공동 주최 기관인 해진공, 캠코를 비롯하여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관계기관 및 해운기업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 제3차 해운사 ESG 진단 사업의 추진경과와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참여 해운사에 대한 ESG 인증서 수여식도 함께 진행된다. 세미나는 △ESG 인증서 수여식, △전문가 강연, △해운사 ESG 진단사업 소개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ESG기준원과 법무법인 율촌의 ESG 전문연구진이 연사로 참여하여 글로벌 해운·금융 환경에서 요구되는 ESG 대응방향과 실제 적용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해진공은 캠코와의 협업을 통해 해운사 ESG 통합등급 산정체계를 마련하고 진단 참여 기업을 확대하는 등 해운업계의 ESG 내재화를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향후 ESG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위원회 및 KR핼라스 나이트(Hellas Night)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R은 아테네 및 인근 지역의 주요 해운회사 등 해사 관련 업계 임직원들에게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KR그리스 위원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제18회를 맞이했다. 이번 위원회에는 30여명의 그리스 해사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탈탄소규제 대응전략 등 국제 해사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경험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함께 의견 교환하고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그리스위원회는 △ 에너지절감장치(ESD) 최신 기술 동향 △ 친환경 컨테이너선 신조 동향 △ 해상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의 해상적용 가능성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되어 현지에서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이날 위원회에 이어 열린 KR 헬라스 나이트(Hellas Night)행사에는 임주성 주 그리스 한국대사를 비롯하여 KR 그리스위원회 위원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하여 대한민국 해사산업과 KR의 역할을 소개받고,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