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신조작업에 차질이 발생한 컨스텔레이션급(FFG) 프리깃함 프로그램에서 4척의 건조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대신 미 해군은 상륙함·쇄빙선·특수임무함 등 다른 선종 발주로 전략적 균형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건조가 취소된 프리깃함은 건조가 시작되지 않은 4척으로, 인도 시점이 2026년 4월에서 2029년 4월로 36개월 연기된 물량이다. FFG-63 콩그레스 등 나머지 물량은 위스콘신의 마리네트조선소에서 건조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조 취소에 대해 "단순한 건조 취소가 아니라, 소형 수상전투함(Small Surface Combatants) 전략 재편의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20척으로 계획된 컨스텔레이션급(FFG) 프리깃함 프로그램에서 4척을 취소해 이를 상륙함·쇄빙선·특수임무함 등의 건조로 돌린다는 것이다. 취소된 4척 신조를 맡았던 핀칸티에리마린그룹도 “미 해군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새로운 장”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는 최근 미국 내 4개 조선소에 8억 달러 이상 투자하고, 인력도 3,750명으로 확대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머스크(Maersk)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부터 머스크가 수에즈 운하 항로를 다시 이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년간 희망봉을 우회하던 대형 선사들이 점차 복귀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소식이다. SCA는 "머스크의 복귀가 다른 선사들의 복귀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조건이 허락되는 즉시 복귀하겠다. 선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 유지, 양 측간 온도차가 일부 드러났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수에즈 운하 운항 재개에 대해 확실한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재차 설명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머스크의 복귀는 단순한 항로 재개가 아니라, 글로벌 해운 시장의 신뢰 회복을 상징한다”면서 "머스크가 ‘조건부 복귀’ 방침이긴 하지만 긍정적 의사를 나타낸 만큼 수에즈 운하 복귀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통항 활성화를 위해 13만 톤 이상 컨테이너선에 대해 통행료를 15% 할인하고 항로 안정성 확보, 항만·물류 투자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최근 후티 반군의 자유 항행 보장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로 항로 안정성이 회복되는 분위기이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HD현대를 찾아 글로벌 1위 조선 역량을 확인하고, 상호 포괄적 경제·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HD현대는 25일(화) 멜라니 졸리(Melanie Joly) 캐나다 산업부 장관과 필립 라포튠(Philippe Lafortune) 주한 캐나다 대사 일행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 일행은 1층 로비에서 HD현대의 미래형 선박과 잠수함, 호위함, 무인수상정 등의 함정 모형을 살펴본 후, HD현대 조석 부회장,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HD현대 조석 부회장은 “HD현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캐나다의 최적의 사업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함정 사업뿐만 아니라 조선·에너지·로봇·AI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캐나다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HD현대는 세계 1위 조선사로서 연간 200척 이상의 상선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총 106척의 함정을 건조해 18척을 해외로 수출하는 등 국내 최다 함정 수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형에서
글로벌 항만·해운 서비스기업 인치케이프쉬핑(Inchcape Shipping Services, ISS)이 경남 거제에 신규 사무소를 열었다. 이번 확장은 한국 내 23개 항만을 대상으로 한 맟춤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며, 특히 방산 및 오프쇼어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ISS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항만·물류·선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번 한국 내 확장은 동북아 해운허브 강화의 일환이다. 거제는 국내 조선업의 중심지로,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대형 조선소가 위치해 있어 해상방위 조선산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SS의 한국 내 확장은 단순한 사무소 개설을 넘어, 국제 해운 및 조선업과 방위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 확보"라고 말했다.
HD현대삼호가 이스라엘 레이 카 캐리어스((Ray Car Carriers)로부터 VLCC 8척을 수주했다, 레이 카 캐리어스는 기존 자동차운반선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선사로, 이번 VLCC 발주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레이 카 캐리어스는 기존 자동차운반선(PCTC) 중심에서 원유 운송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 규모는 30만 dwt급이며, 신조선가는 척당 선박당 1억 3000만 달러다. HD현대삼호는 이들 선박을 2029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클락슨(Clarkson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VLCC 신조 발주 잔량은 총 141척에 달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은 2025 부산 해양금융위크(Busan Maritime & Finance Week 2025, 이하 ‘BMFW’)가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5번째 개최되는 BMFW는 해진공, 부산시, 금융감독원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주관하는 해양금융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바다와 자본이 만나는 부산, 글로벌 해양금융 허브로’를 주제로 △해진공의 ‘BADA 컨퍼런스’ △공동 개막식 △금융감독원과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부산 해양금융컨벤션’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빙하여 해양금융 동향과 부산이 해양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강연과 패널토론 등을 통한 지식공유의 장이 펼쳐진다. 양일간 국내외 해양금융 관련 학계 및 임직원 약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높은 관심 속에 흥행이 예상된다. 25일 오전 공동 개막식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을 비롯해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하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26일에는 해진공이 주관하는 「2025 KOBC BADA 컨퍼런스」가 개최되
덴마크 머스크(Maersk)가 오는 12월부터 아시아에서 지중해로 향하는 20피트 컨테이너(TEU)에 대해 '중량할증(HWS, Heavy Weight Surcharge)'을 부과한다. 이전에는 중량에 따른 별도 할증은 없었다. 머스크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일률적 요율 체계를 도입하면서, 선적 화물의 총중량이 20톤을 초과할 경우 중량할증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중량할증은 12월 7일부터 (대만발 화물은 12월 22일부터) 적용되며, 적용 구간은 극동아시아에서 지중해 전체 항만으로 가는 노선이다. 할증 금액은 TEU당 400달러다. 정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머스크가 프리미엄 화물과 일반 화물의 구분을 강화하면서, 중량 할증을 통해 사실상 일반 화물도 프리미엄 요율로 전환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사들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반면 화주들의 비용 부담은 가중시키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머스크의 이번 결정이 다른 글로벌 선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유사한 중량 할증 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머스크의 중량 할증 부과를 단순한 운임 조정이 아니라, 시장구조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향후 다른 선
한때 아무도 원치 않는 선형으로 여겨졌던 클래식 파나막스 컨테이너선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은 인기 하락으로 최근 몇 년간 신조 발주가 줄어든 가운데, 최근 중고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것.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Zim은 최근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5척을 장기 용선했다. 용선 선박은 8,463TEU급 'Conti Contessa호'(2006년 건조), 1만 62TEU급 'Zim Antwerp호'(2009년 건조) 등이다. 용선기간은 2027년 5월부터 3년간이며, 하루 3만 5,500달러 수준으로 용선료도 크게 높다. 이처럼 용선료가 높은 것은 내년 이후 중형급 컨테이너선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Zim의 이번 용선계약은 중형급 선박 시장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Zim으로선 장기 용선을 통해 안정적 수급을 확보하면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스 다이아나쉬핑(Diana Shipping)이 뉴욕 증시에 상장된 벌크선사 젠코쉬핑&트레이딩(Genco Shipping & Trading) 인수를 공식 제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제안가는 총 7억 5천만 달러로, 주당 20.60달러를 제시하며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 프리미엄을 붙였다. 다이아나쉬핑은 이미 젠코쉬핑의 지분 14.8%를 보유하고 있다. 다이아나쉬핑은 지난 7월 젠코쉬핑 지분을 처음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등장했으며, 이번 인수 제안은 단순 투자에서 나아가 경영권 확보 및 시장지배력 확대를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인수제안가는 젠코쉬핑 주가의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과 맞먹는 것으로, 양사 간 협상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이아나쉬핑의 공격적 인수 제안은 글로벌 벌크선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젠코쉬핑이 독립성을 유지할지, 인수에 응할지에 따라 향후 벌크선 시장 판도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VLCC 시장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하루 운임이 14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5년간 최고 수준으로, 최근 중동 걸프지역에서의 활발한 선박확보 경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는 지난 21일 기준 중동 걸프~중국행 운항에서 VLCC 하루 용선료를 14만 3,900달러로 평가했다. 일주일 전에 비해 9%, 지난 한 달 전 대비 63% 급등한 것이다. 선박 중개업체들은 “최근 며칠간 거래가 집중되면서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용선업체는 “선박 확보가 쉽지 않아 높은 운임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고,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 요인에 따른 급등이지만, 시장 전반의 강세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향후 VLCC 시장은 중동의 원유 수출물량과 글로벌 수요 회복세에 따라 추가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운임이 단기적으로 조정될 수 있으나, 선복 공급이 타이트한 현상이 지속되면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