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5(Gastech 2025)’ 전시회에서 HD현대삼호와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의 이중관 환형 공간 내 청수 순환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9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선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독성과 부식성으로 인해 선박 설계와 운항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연료 배관에서의 잠재적 누출을 저감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이를 보완할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암모니아 연료 배관은 두 겹의 이중관으로 설계되며, 이 안쪽과 바깥쪽 관 사이에는 고리 모양의 빈 공간이 존재한다.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이 공간에 청수를 순환시켜 연료공급 배관의 안전성을 높이고,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암모니아의 대기 중 누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 과정에서 HD현대삼호는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고, KR은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한다. 공동개발이 완료되면 HD현대삼호는 해당 시
캐나다의 데이비(Davie)조선소가 미국 텍사스주 갈베스턴(Galveston)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쇄빙선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쇄빙선 확보 전략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쇄빙선 건조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국내 조선업계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데이비는 이곳에 있는 걸프코퍼(Gulf Copper) 조선소 부지에 조립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장에는 최소 6개의 조립구역, 2개 선박 리프트, 그리고 새 계류장이 포함되며, 기존 부두는 철거될 예정이다. 데이비는 핀란드 맨틸루오토 및 헬싱키 조선소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헬싱키조선소는 중형 쇄빙선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의 이번 투자결정은 USCG의 북극 쇄빙순찰함 확대 프로그램과 연계돼 있다. 미국 내에서는 수십 년간 실물 크기의 쇄빙선을 건조한 사례가 없어 해외 조선소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데이비조선소는 갈베스턴 공장이 설립되면 최대 2000명의 현장 인력과 텍사스 전역에서 7000명의 지원인력을 고용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약 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HSG성동조선이 그리스 뉴쉬핑(New Shipping)이 발주하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통해 7년만의 조선업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중공업(SHI)은 뉴쉬핑과 최대 4척의 유조선 신조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다만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하는 이들 15만 8,000dwt급 유조선이 경남 통영에 위치한 HSG성동조선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성동조선은 2018년 법정관리 이후 조선업에서 철수했으나, 삼성중공업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뉴쉬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2+2척'의 유조선을 발주할 계획이며, 척당 8,500만 달러 이하로 추산된다. 인도시점은 2028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한편 뉴쉬핑은 지난 7월 중국 칭다오 베이하이조선소와 16만 3,000dwt급 유조선 '2+2척'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계약체결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이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Tsakos Energy Navigation, TEN)로부터 VLCC를 추가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TEN으로부터 기존에 수주한 VLCC '3+1척' 외에, 이번에 VLCC '1+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과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TEN은 노후 선박을 매각하고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한 신조선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TEN은 앞서 2023년부터 중고선 시장에서 노후 유조선 17척을 매각해 약 4억 5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노르웨이 에너지 메이저 에퀴노르(Equinor)가 노후 선박 교체 및 LNG 운송역량 강화를 위해 최대 4척의 LNG운반선 신조를 추진하며, 전 세계 30여 개 선주사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17만 4,000㎥급 LNG선 '2+2척'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이들 선사에 발송했다. 인도 시점은 2028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퀴노르는 직접 발주 대신 장기용선을 통해 선박을 확보할 계획이며, 한국조선소 2곳과 중국조선소 1곳이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입찰은 Hammerfest LNG 프로젝트에 투입된 기존 증기터빈 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선박은 20년 용선 계약을 맺었으며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더 크고 효율적인 2행정 엔진 선박으로의 교체가 예상된다. 기존 Moss형 증기선 중 일부는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FSRU)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퀴노르는 또한 미국 체니에르에너지(Cheniere Energy)로부터 2027년부터 연간 175만 톤의 LNG를 공급받을 예정으로, 이에 따른 운송 수요 확대도 입찰 배경 중 하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LNG선 발주가 크게 드문 만큼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9일(현지시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전시회에서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가 협력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선실(Smart Accommodation System)에 대해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 이번 성과는 조선업계 전반에서 확산 중인 스마트 선박 전환 흐름에 부응하는 동시에, 거주구 설계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과 혁신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스마트 선실은 IoT 센서를 통해 냉난방 및 환기 시스템, 조명과 같은 실내 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선원의 생활 편의와 복지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 KR은 해당 시스템이 선박의 사이버 복원력(Cyber Resilience)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여, 외부의 사이버 공격이나 스마트 선실의 시스템 장애 발생 시에도 선박의 핵심 기능을 유지·복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HD 현대삼호 심학무 전무는 “이번 AIP 획득은 스마트 선박 시대에 최적화된 선실 시스템 구현의 첫걸음”이라며 “차세대 스마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 2025’에서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최성안)이 개발한 'SnapWind Float – 15MW급 부유식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에 9일(현지시간)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확대됨에 따라,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부유식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기술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경제성과 시공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은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 경험을 반영하여 최대 15MW급 대형 해상 풍력 터빈을 적용할 수 있는 부유식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SnapWind Float’을 설계했다. 이 제품은 경량화와 모듈화 설계를 적용해 제작과 설치가 용이하며, 최소 3개의 계류선으로 해저에 고정되어 안정성을 확보한다. 또한, 다소 기울어진 상태에서도 충분한 복원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다양한 용량의 풍력터빈을 신속하게 호환할 수 있어 높은 범용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KR은
한화오션이 그리스계 선사 GasLog와 LNG운반선 신조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GasLog는 선대 현대화를 위해 신조선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용선계약을 먼저 확정하려는 입장이어서 확실한 용선이 성사돼야 신조 발주가 성사될 전망이다. 업계에는 실제로 GasLog와 ConocoPhillips 간 용선계약 루머가 돌고 있다. GasLog는 이전에도 중국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와 LNG운반선 최대 4척 신조 계약을 협의했으나 의향서 체결 수준에 그쳤다. 당시 시장가격보다 3000만 달러 가량 낮은 2억 3000만 달러의 신조선가가 관심을 끌었지만 아직까지도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다. GasLog는 2021년 당시 대우조선해양과 4척의 LNG운반선을 척당 2억 달러 초반대에 계약한 바 있다. 최근에는 노후 증기터빈 방식의 LNG선을 매각하며 선단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자회사인 GasLog Partners가 2007년 건조된 ‘Methane Alison Victoria’호를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에 2,7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올해
HD현대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에서 친환경·AI 기술이 적용된, 지속가능한 가스선의 미래를 선보인다. HD현대는 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5’에 참가한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1,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5만여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6개 계열사가 참석한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들이 참석, 주요 선사 및 선급에 자사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조선 및 해운산업의 발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전시기간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기술인증을 받고 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총 36건의 행사에 참여한다.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 등으로부터 △선수(船首)거주구 △풍력보조추진장치 등을 적용한 미래형 가스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는다. 이 선형은 선원 거주 공간을 배의 앞쪽에 배치함으로써 상갑판에 추가 공간을 확보, 풍력보조추진장치를 다수 배치하여 연료 효율을 높이게 된다. 연료 사용을 줄여주는 인공지
최근 벌크선 재활용에서 터키와 인도 간의 고철가격 차이가 거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키프로스 선주 SMT가 관리하고 네덜란드 선사 Bontrup이 운영하는 1982년 건조된 벌크선 'Yeoman Bank호'는 터키 알리아가(Aliaga)의 EU 인증 야드에 ldt당 250달러에 매각됐다. 총 금액은 230만 달러다. 이에 비해 2001년 건조된 7만 6,600dwt급 'Bonita호'는 인도 알랑(Alang)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선박의 매각가는 ldt당 468달러로, 선주 Pianara Shipping은 약 480만 달러를 받았다. 이같은 큰 가격차는 EU 인증 야드가 홍콩 협약을 준수하는 인도 야드에 비해 경쟁력에서 밀리는 현실을 보여준다. 터키의 알리아가 해체장은 EU 인증 야드로 환경기준이 높고 비용이 많이 든다. 반면 인도의 알랑 해체장은 홍콩협약 준수 야드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해체매각 사례는 선박 재활용 시장에서 지역별 규제와 인증 체계가 실제 거래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