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4명의 선원이 사망했던 4,250TEU급 ‘Wan Hai 503호’(2005년 건조)가 사고발생 7개월 만인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최종 인양 절차를 마치고 해체 매각됐다. 이 선박은 지난해 6월 9일, 인도 연안에서 선체 선수쪽 폭발과 함께 대형 컨테이너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18명의 승무원이 인도 해군·해안경비대 지원으로 대피했으나, 6명이 부상하고 4명은 실종 후 사망 처리돼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운영선사인 완하이는 이후 진행된 인양 작업 규모를 상세히 공개하면서 “총 1,696개의 컨테이너를 회수했으며, 선미에 적재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선체 내부에 고여 있던 소방수 1만 1,675톤을 지난해 12월 말까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잔해 제거와 소방수 배출 작업이 장기간 이어지며 인양 일정이 크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재 진압 후 완하이는 인근 항만에 피난항 입항을 요청했으나, 인도와 스리랑카가 모두 입항을 거부해 결국 선박은 제벨알리(Jebel Ali)항으로 예인됐다. 제벨알리항 도착 시기는 지난해 9월 중순이었다. 'Wan Hai 503호’는 현재 두바
아시아발 컨테이너 운임이 주요 항로 전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해운·물류 조사기관 드류리(Drewry)가 15일 발표한 WCI(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세계 평균 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4% 하락한 FEU당 2,445달러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6주 만이다. 시장의 관심이 컸던 북미 항로의 운임 약세가 두드러졌다. 업계는 2월의 춘절을 앞두고 이달 들어 일반 운임인상(GRI)을 시행하며 춘절 연휴 전 선적 수요에 따른 운임 반등을 기대했지만, 실제 화물 움직임은 기대에 못 미쳤다. 상하이-뉴욕 구간은 전주 대비 10% 하락한 FEU당 3568달러를, 상하이-LA 항로는 같은 기간 7% 떨어진 290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드류리는 “북미향 화물 흐름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면서 선사들이 단기 운임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매 재고 조정과 소비 회복 지연으로 아시아–북미 항로에서 스팟 운임에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실제 운임은 드류리의 수치보다 더 낮은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상하이-북미 서안 운임은 FEU당 1850~1950달러에 체결된 경우가
대한조선이 최근 공시한 수에즈막스(Suezmax)급 원유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의 상대방이 그리스 선주 파노스 라스카리디스(Panos Laskaridis)로 확인됐다. 대한조선은 앞서 15일, 아프리카 선주와 15만 7000dwt급 원유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선가는 척당 약 8,620만 달러 수준으로, 선박들의 인도는 오는 2029년 4월 30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소식통은 "최근 선주 라스카리디스는 지난해 새 법인 라비니아 탱커스(Lavinia Tankers)를 설립했고 이 법인은 향후 탱커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라스카리디스는 상선 분야 뿐 아니라 해군 관련 활동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그리스 해군 '명예 소장(Honorary Rear Admiral)'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이 후원한 그리스 해군 호위함 'HS 키몬(HS Kimon)함' 명명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앞서 13일에도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Nordic American Tankers)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조선은 이틀 만에 4척의 원유운반선을 확보하며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026년 420항차라는 역대 최대의 크루즈선들의 입항을 앞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에는 2024년 114항차, 2025년 203항차에 이어 420항차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으로 이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수치다.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 선박들의 증가 배경에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 회복 흐름 속에서 외국적 선사의 기항 확대와 국내 기업의 차터 크루즈 모항 운영 증가와 더불어, 부산항만공사가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다양한 크루즈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CIQ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조성해 온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항공·철도 연계 크루즈(Fly·Rail&Cruise), ▲준모항 크루즈, ▲1박 2일 체류형 크루즈 등 다양한 형태의 크루즈들이 부산항을 기항하며 부산항 크루즈 다양성 제고와 질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 선사와의 긴밀한 사전 소통 및 협업을 통해 기존 요청된 당해연도의 크루즈 247항차 수용에 대한 제반사항을 완료한 상태이다. 한편, 최근 급격한 대외 환경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HMM으로부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15일(목)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최원혁 HMM 대표,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강재호·임도형 아비커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을 통해 아비커스는 HMM이 운용 중인 40척의 선박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공급하게 됐다.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아비커스는 지금까지 총 350여 척, 개조 선박 기준 100척 이상의 대형 선박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공급·적용하게 됐다.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지와 판단을 넘어 제어 기능까지 수행하는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자율 항해 보조 기능에 머무르고 있는 경쟁사의 솔루션과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선원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최적의 항로를 설정해 항해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최적의 속도 유지를 통해 연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노동력 감소에 따른 선원 부족
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이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공식 개통해 스마트 해운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대한해운은 최근 벌크선,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운영하고 있는 전체 선박 38척에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스타링크의 설치를 완료∙개통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스페이스X의 공식 B2B(기업 간 거래) 리셀러(재판매 사업자) 중 하나인 KT SAT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대한해운은 이로써 고성능, 초고속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스마트 선박 운영과 관련한 질적 개선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스타링크의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지면에서 500~2000km 상공) 위성통신은 약 550km 고도에 쏘아 올린 위성 8천여개를 사용하는 서비스로, 기존의 정지궤도(GEO∙Geostationary Earth Orbit, 지면에서 3만5천km 이상 상공) 위성보다 지구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워 통신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대한해운은 스타링크로 선박 운영 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전송하고 해상과 육상 사이의 실시간 소통이 이전보다 원활해진 만큼, 선내 작업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한층
장금마리타임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시장에서 세계 최대 선주로 부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마리타임은 최근 약 30척 규모의 VLCC 중고선 매입과 추가 용선(Time Charter) 계약을 통해 전체 탱커 선대를 100척 이상으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가현 장금 부회장이 최근 VLCC 시장에서 리본을 들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업계에서 그의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그리스계 탱커 중개업자는 "장금은 단기간에 이 정도 규모의 VLCC를 확보한 유일한 플레이어"라며 "현재 속도라면 정 부회장이 글로벌 VLCC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 장금마리타임의 대규모 매입과 관련해 새로운 판매 선사 등장, 일부 거래 불발, 추가 매입 가능성 등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이는 장금이 단순한 선대 확장이 아니라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글로벌 VLCC 시장은 그리스 선주, 중국 COSCO, 중동 국영 선사 등이 주도하고 있으나, 장금이 약 100척의 VLCC를 확보하면서 단숨에 이들 선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선주로 올라섰다. 유럽의 한 해운부문 애널리스트는 “
머스크(AP Moller–Maersk)가 2년 만에 수에즈 운하(Suez Canal)를 통한 첫 정기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홍해 지역의 향상된 안정성과 자사의 성공적인 시험 운항을 근거로 수에즈 항로 복귀를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인도·중동과 미국 동부 해안을 연결하는 기존 서비스에 대해 수에즈를 횡단하는 항로로 복귀한다. 복귀 선박은 2002년 건조된 8,650TEU급 '코르넬리아 머스크(Cornelia Maersk)호'다. 이 선박은 오는 26일 오만 오만 살랄라(Salalah)항을 출항해 미 동안으로 운항하게 된다. 머스크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임시 운항이 아니라 정기 서비스의 본격 재개”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관계자는 사내 브리핑에서 “최근 몇 주간의 시험 항해 결과와 홍해 지역의 안전성 개선이 복귀 결정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메이저 컨테이너선사로, 머스크의 이번 수에즈 항로 복귀는 다른 선사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아직도 무력공격 재발 가능성, 보험료 변동, 항로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이유로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향
HD현대삼호가 해상 가스운송사업에 처음 진출하는 터키 아이가즈(Aygaz)로부터 9만 3,000cbm급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을 수주했다. 아이가즈는 15일 이스탄불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 신조 계약을 밝혔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신조선가는 1억 1,900만 달러이며, 인도 시기는 2028년 2분기다. VLGC 발주를 통해 아이가즈는 기존 LPG 유통·저장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해상운송 사업으로 가치사슬(Value Chain)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VLGC 시장은 중동·미국의 LPG 수출 증가, 아시아 수요 확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꾸준한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가즈의 이번 발주는 그리스·일본·중국 등 전통적 VLGC 선주국 외 지역 기업의 시장 참여 확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15일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전년도 사업실적 및 예산 집행 내용을 승인한 뒤 금년도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와 함께 이 날짜로 임기가 종료된 일부 회장단 및 이사사의 연임과 협회 사무국 양창호 상근 부회장, 이철중 상무의 연임을 의결했다. 외항해운업계 CEO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 협회 박정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공급망 불확실성 지속, 미중 간 갈등 고착화, 신조선 대량 인도에 따른 공급 과잉의 지속 등으로 인해 해운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하면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상선대 구축과 에너지 적취율 법제화를 통한 해상 및 에너지 공급망 강화, 한국형 해사클러스터 확대, 안정적 공동행위를 위한 해운법 개정, 북극항로 개척 기반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허만욱 해운물류국장은 축사를 통해 “공급망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액이 2년 연속 7,000억불을 넘는 최대실적을 달성했으며, 이는 수출 대동맥을 구축한 해운업계의 땀과 열정 덕분”이라고 치하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