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28일 부산 본사에서 해군 잠수함사령부와 잠수함 운용체계 안전·효율성 향상에 대한 민·군 기술교류 및 상호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현석(대령) 잠수함사 참모장, 김상수 KR 함정사업단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해양안보의 핵심전력인 잠수함의 안전성과 운용 신뢰성 제고, 국가 해양기술 역량 강화, 자주적 방위산업 기반 공고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바탕으로 △잠수함 및 군수지원시설 운용 시 안전 관리 및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경험적 조치 협력 △잠수함 감항 인증 기준 및 절차 마련을 위한 협업 △잠수함 및 군수지원시설 관련 기술적 자문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해군 잠수함사 김현석 참모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잠수함 운용체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민·군이 함께 축적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안전하고 신뢰받는 잠수함 운용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R 김상수 함정사업단장은 “KR은 잠수함을 비롯한 함정·상선분야에서 축적된 높은 검사 기술력과 국제적 신인도를
일본 조선소만 고집해온 그리스 JHI Steamship이 이번에는 국내의 케이조선에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신규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JHI Steamship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발주처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JHI Steamship은 최근 케이조선과 11만 5,000dwt급 탱커 '2+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척당 선가는 약 7,500만 달러로, 총 계약 규모는 옵션 포함시 약 2억 2,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기존 연료 추진방식으로 건조돼 2027년 말부터 2028년 초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JHI Steamship은 현재 LR2 탱커 1척과 벌커 5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조선소에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JMU),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1척(Oshima Shipbuilding), 아프라막스급 탱커 1척(Sumitomo Heavy Industries)을 건조 중이다. JHI Steamship은 그간 “최고급 일본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을 통한 성장 전략”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스미토모중공업(Sumitomo Heavy Industries)이 내년 1분기를 끝으로 상선 건조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가 세계 최초의 순수 메탄올(Pure Methanol) 고속 선박엔진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가 지원하는 ‘meOHmare’ 공동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시험은 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 엔진 시험대에서 이뤄졌다. 롤스로이스는 연료분사시스템전문업체 Woodward L’Orange, 기술 연구기관 WTZ Rosslau와 협력해 2025년 말까지 ‘그린 메탄올 기반 CO₂ 중립형 선박 엔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탄올은 디젤과 달리 자발 점화가 어려운 액체 알코올 연료로, 완전히 새로운 연소 및 분사 기술이 요구된다.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즈AG의 CEO 예르그 슈트라트만(Jörg Stratmann)은 “현재까지 이 성능 등급에서 순수 메탄올로만 작동하는 고속 엔진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번 기술은 고객의 CO₂ 배출 저감과 지속가능한 추진시스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롤스로이스 해양사업부의 글로벌 수석부사장 데니스 쿠르툴루스(Denise Kurtulus)는 “이번 시험 성공은 ‘그린 메탄올이 미래 선박연료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토탈(TotalEnergies)이 주도하는 245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프로젝트가 4년 6개월만에 '불가항력'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이 프로젝트에 할당된 17척의 LNG운반선 건조 슬롯에 대해 발주 확정 시한을 2026년 초까지 연장했다. 이번 연장 조치는 프로젝트 재개에 따른 선박 발주일정 조정에 따른 것으로, 기존 HD현대중공업이 9척, 삼성중공업이 8척을 확보한 것에는 영향이 없다. 다만, 이 사업에 참여한 선사들 중 한곳이 이탈하면서 일부 변화가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일본 선사인 MOL과 K-Line은 HD현대중공업의 슬롯을 할당받았고, NYK와 그리스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은 삼섬중공업에서 8척의 슬롯을 나눠 배정받았다. 하지만 2021년 4월 이 프로젝트 진행이 중단된 후 그리스 억만장자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가 이끄는 마란가스가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서 철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란가스가 맡은 4척은 일본의 3개 선사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처리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불가항력 해제 이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재개되
HD현대가 각계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미래 조선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APEC 2025 KOREA의 시작을 알렸다. HD현대는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을 주제로 진행됐다. 퓨처 테크 포럼에는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 임직원,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지멘스 등의 포럼 연사, 조선업계 관계자, 학계 관계자, 정부 및 군 관계자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기조연설을 맡아 혁신 기술을 통한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당부했다. 정기선 회장은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Global Alliance of Innova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HD현대는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로 여정에
삼성중공업이 7,500㎥급 LNG운반선에 한국형 LNG 화물창(이하 KC-2C)을 탑재하고 인도함으로써 국내 조선업계의 숙원인 한국형 LNG화물창 시대를 본격화했다. 앞선 1호 한국형 LNG화물창의 실패를 설욕한 명예회복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은 대한해운엘엔지와 협업하여 한국형 화물창 KC-2C를 상업용 LNG 운반선에 최초 탑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LNG운반선은 이달 인도돼 통영에서 제주 애월 LNG기지까지 LNG 수송 첫 항차를 순조롭게 마쳤다. 삼성중공업과 대한해운엘엔지는 지난해 8월 LNG 운반선의 기존 화물창을 KC-2C로 개조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거제조선소에서 공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가스 시운전을 완료 하고 인도하게 된 것이다. KC-2C는 외국에 의존해 온 LNG 화물창의 기술 자립을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임. 기존 화물창과 비교해 2차 방벽 설계 및 시공 방법을 개선해 기밀성과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우수한 단열 성능을 갖췄다. 삼성중공업은 KC-2C 개발을 위해 지난 2020년 목업(Mock-up) 테스트를 마쳤으며 2021년 구축된 LNG 실증설비에서 화물창 핵심 기술의 내재화에 주력해왔다. 또한 2023
프랑스 에너지메이저 토탈(TotalEnergies)이 4년 간 중단됐던 200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치를 공식 해제했다. 2021년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인해 건설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프로젝트가 재개된 것이다. 이에 따라 5년째 10차례 연기돼온 HD현대 및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 신조 계약도 '탄력'을 받게 됐다. 토탈은 24일 모잠비크 정부에 서한을 보내 불가항력 해제를 통보했으며, 프로젝트 재개는 모잠비크 정부가 수정된 예산과 일정에 대한 승인을 완료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탈은 “개발계획의 부속문서(Addendum)가 정부에 의해 승인되어야만 프로젝트가 완전히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연간 1,3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대형 시설로, 현재 약 4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은 90% 완료되었으며, 가스터빈은 해외에서 제작 중이다. 토탈은 향후 작업을 ‘격리 모드(Containment Mode)’로 진행할 예정이며, 보안상 이유로 근로자들은 항공 또는 해상으로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주요 EPC(설계·조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와 함께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간 군수지원함 분야 협력의 첫 사례다. HD현대는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MOA, 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APEC 2025’가 개최되는 경북 경주의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렸으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주원호 사장과 헌팅턴 잉걸스 에릭 츄닝(Eric Chewning) 전략 개발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 해군이 새롭게 개발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작전 해역에서 전투함에 연료 및 군수 물자를 제공하는 함정이다. 기존 보급함보다 기동성이 높고,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해 미 해군의 보급 및 물류 능력 현대화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MOA에 따라 양사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및 건조에 협력하고 나아가 상선과 군함 분야 전반에 건조 비용과 납기 개선을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미 해군은 최근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개념설
영국 최대 선주사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이 삼성중공업과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베트남의 PVSM 조선소에서 수주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의 총액이 약 3,411억 원(미화 2억 3,900만 달러)이라고 발표했으며, 구매자는 라이베리아 국적의 해운사라고 밝혔다. 이는 조디악 마리타임이 자사 선박을 라이베리아에 등록해 운용하는 관행을 감안한 것이다. 조디악 마리타임은 해운업계의 거물 에얄 오페르(Eyal Ofer)가 이끄는 오페르 글로벌(Ofer Global) 그룹의 계열사로, 글로벌 원유운송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갖고 있다. 이번 수주는 조디악이 고효율·친환경 선박 확보를 통해 선단 현대화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력 관계를 체결한 베트남 조선소가 본격적인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조선업계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조디악과 같은 대형 선주사의 신뢰 확보는 향후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D현대가 24일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HD현대의 경우 지난 17일 정기선 회장 취임과 함께 발표한 사장단 인사의 후속으로, 승진 규모는 80명으로 작년(79명)과 엇비슷하다. 올해 인사가 끝난 만큼 오는 12월 초 정기선 회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2026년 경영계획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그룹 전반의 사업 조정과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신속한 조직 안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미국 등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실행력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밝혔다. [승진 임원 인사 명단] ▶ HD한국조선해양 ◯ 전무 : 박준수, 박명식, 이운석 ○ 상무 : 김진권, 정영균, 이재준, 하성원, 김민국, 박종완, 김성훈 ▶ HD현대중공업 ○ 부사장 : 류홍렬, 박용열, 여용화, 최헌 ○ 전무 : 최병기, 남철, 김산, 강병국, 성석일, 김광우, 최용대 ○ 상무 : 권대혁, 이종석, 최우철, 김형호, 윤우석, 노준섭, 김해원, 조성윤, 이봉수, 허동헌, 차정보, 안주용, 이용화, 송창현, 권우철, 김종원, 김정일, 신형식, 최태복 ▶ HD현대미포 ○ 전무 : 진상호 ○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