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노르웨이 선사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Nordic American Tankers, NAT)가 국내 조선소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주는 척당 약 8,600만 달러 규모로, 총 투자액은 1억 7,200만 달러에 달한다. NAT는 이번 신조선 발주를 통해 글로벌 원유 운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에 발주된 선박들은 향후 에너지 수요 증가와 친환경 운항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NAT의 창립자이자 CEO인 헤르비욘 한손(Herbjorn Hansson)과 그의 가족이 회사 지분을 확대하며 경영권을 강화한 이후 발표된 것으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발주 조선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메이저급 조선소로 알려졌다. NAT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전문 운영선사로, 중장거리 원유 운송에 적합한 선박들을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또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가 전통적 비수기로 꼽는 3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높은 고선가 선박과 엔진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공시를 통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 7조 5,815억원, 영업이익 1조 538억원, 순이익 6,332억원을 올려 전분기 대비 각각 2.1%, 10.5% 및 41.6%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1.4%, 164.5%, 258.9% 늘어났다. 조선·엔진·에너지 부문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산하 조선 3사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 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 순이익 4,3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5%, 18.2% 및 104.3% 늘어났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2.4%, 170.4%, 496.7% 증가했다. HD현대삼호는 지난 3분기 매출 1조 9,665억원, 영업이익 3,064억원, 순이익 2,561억원을 올렸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1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본격 참여하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3일(월) 밝혔다. ‘APEC 2025’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LOI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양사 간 양해각서(MOU)와 올해 4월 SITDEF(국제방산·재난대응 기술전시회)에서 맺은 합의각서(MOA)의 후속 조치다. 이는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한 공동개발과 건조 계약 조건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 방위사업청 방극철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APEC 2025 페루 대표단으로 방한한 테레사 메라(Teresa Stella Mera Gómez) 무역관광부 장관, 브라보 데 루에다(Javier Bravo de Rueda Delgado) 해군사령관, 폴 두클로스(Paul Duclos Parodi) 주한 페루 대사, 페르난도 캄포스(Fernando Quiroz Campos) 외교부 오세아니아·아시아 국장, 루이스 실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 건조를 공식 승인, 한미 양국 간 전략안보 동맹이 실질적 실행 단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순 ‘승인’ 발언만으로는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즉시 추진되기는 어려우며, 알맹이 없는 껍데기사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해야 1956년 체결돼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산 핵연료를 사용하거나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핵연료를 가공할 경우 미국 정부의 사전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해서는 기존 협정의 추가 개정 혹은 별도의 부속 협정 체결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미국의 원자력법(Atomic Energy Act) 제123조는 원자력 관련 협정이 발효되기 전 대통령의 체결 이후 의회 90일 보고 및 승인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다. 즉, 트럼프의 ‘승인’은 정치적 신호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미 의회의 비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제 비확산 체제와 IAEA ‘특별합의’ 국제적으로도 난관이 존재한다. 한국은 1975년 NPT에 가입한 비핵무기국(NNWS)
HD현대가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미국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 및 현대화에 힘을 모은다. HD현대는 최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지멘스와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소의 설계 품질 향상, 공정 리스크 최소화, 품질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미국 조선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및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박 설계의 디지털 고도화 △블록 조립·탑재 공정의 자동화 및 스마트화 △생산·품질·공정관리의 데이터 기반 최적화 등 조선업 전반의 기술혁신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기술 협력뿐 아니라 조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HD현대는 미국 전역의 30여 개 지멘스 교육시설을 활용, 조선 전문 교육 인력을 파견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HD현대가 진행하고 있는 미시간대, MIT 등 주요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디지털 설계·공정자동화
대만 양밍(Yang Ming Marine)의 메탄올 이중연료(Methanol dual-fuel) 컨테이너선 6척이 일본 조선소에 발주됐다. 머스크의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들을 건조해온 K-조선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계약은 일본의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 이마바리조선소(Imabari Shipbuilding), 그리고 쇼에이키센카이샤(Shoei Kisen Kaisha)와 체결됐다. 규모는 8,000TEU급 선박 6척이다. 양밍은 지난달 28일 이마바리 인터내셔널호텔에서 계약 서명식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신조선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양밍의 20년 이상 운항 중인 5,500TEU급 노후 컨테이너선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번 발주는 양밍이 처음으로 메탄올 레디 설계를 적용한 선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양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신조 발주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선대 최적화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2030년까지 전체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잠수함 분야 축적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4,689억 원 규모의 장보고-Ⅱ(214급) 잠수함 3척에 대한 성능개량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목)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성능개량 사업은 10년 이상 노후된 장보고-Ⅱ 잠수함 9척 가운데 3척이다. 전투체계, 예인선배열 소나, 기뢰회피 소나, 부이형 안테나 등* 핵심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한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장보고-Ⅰ(209급) 잠수함 성능개량을 수행한 LIG넥스원과 협력해 2033년까지 성능개량을 완료할 계획이다. 214급(배수량 1,800톤급) 잠수함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실전배치된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잠수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독일 외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공기불요장치(AIP)*가 적용된 214급 잠수함의 선도함인 ‘손원일함’을 포함해 총 9척 가운데 6척을 건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수선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해 향후 함정 사업 분야 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주원호 사장은 “이번 잠수함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해사산업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인재 확보를 위해 2025년도 제2차 및 제3차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총 7개 분야 10명 규모로 진행된다. 제2차 공개채용은 총 6개 분야에서 9명을 모집한다. 각 분야별 세부 모집 규모는 ▲온실가스 / 2명 (신입·정규직), ▲유체·구조 / 2명 (경력·정규직), ▲원자력 / 1명 (경력·정규직), ▲풍력 하중해석 / 1명 (경력·정규직), ▲ 풍력 사이트평가 / 1명 (경력·정규직), ▲친환경 / 2명 (경력·프로젝트 계약직)이다. 채용 분야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제3차 공개채용은 함정사업(해군업무) 분야에서 전문위원 1명(경력·계약직)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채용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기타공직유관단체 공정채용 운영 기준’을 준용한 전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지원자는 연령·가족사항·사진·출신(거주) 지역 등을 직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인적사항을 지원서에 기재해서는 안된다. 또한, 평가위원의 과반 이상을 외부위원으로 구성하여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입사지원서 접수는 제2차 및 제3차 공
한·미 간 대규모 산업·통상 협력이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MASGA)’을 중심축으로 가동된다.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세부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은 ‘조선·해양산업 동맹’ 구축에 사실상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번 투자 중 1,500억달러가 조선·해양 프로젝트 협력으로 배정됐다”며 “MASGA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되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금융보증을 포함하는 구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조선 인프라 복원+첨단선박 기술이전+합작건조체계 구축’의 삼중축 구조다. 특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는 MASGA 핵심 사업자로서 美 해군·상선 프로젝트 동시 참여가 가능해진다. 한화오션은 잠수함·특수선 및 일반상선 기술을 중심으로, HD현대는 대형ㆍ중소형 상선 및 수리조선, 삼성중공업은 FLNG·LNG 및 일반상선 기술을 중심으로 미 해군 ‘골든함대(Golden Fleet)’ 건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휴스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SSN) 건조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이 미국의 지원 아래 구형 디젤 잠수함을 대체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언은 전날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연료 공급 승인을 요청한 직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바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게 된다”며 “이로써 미국 조선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치는 29일 체결된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실질적 실행 단계로 해석된다. 미국 내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는 MASGA 프로그램의 핵심 거점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번 핵잠 건조 승인은 한화오션이 주도하는 한미 합작 군수선 프로젝트의 상징적 출발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양국이 원자력 추진체계 공동개발, 군수선형 설계 기술 협력, 해양 MRO(정비·수리·운용) 체계 구축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