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이스라엘 ZIM 인수전에서 하팍로이드(Hapag-Lloyd)에 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전략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매치를 놓쳤다”는 소리가 나온다. 앞서 18일 ZIM은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머스크도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해운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ZIM 인수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하팍로이드와 마찬가지로 ZIM의 유연한 선대와 신규 고객 확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ZIM은 머스크가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유연한 선대와 신규 고객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머스크가 입찰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ZIM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ZIM 인수전에서 승리한 하팍로이드는 “인수 가격이 높아 보일 수 있다”면서 일각의 고가 인수 지적을 받아들이면서 "그럼에도 전략적 가치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프랑스 CMA CGM이 인도 조선업 역사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되는 신규 컨테이너선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 19일 뉴델리에서 CMA CGM 회장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와 인도 항만·해운·수로 담당 국무장관 샨타누 타쿠르(Shantanu Thakur)가 1,7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에 서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에서 건조되는 인도 최초의 본격 컨테이너선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들 선박들은 HD현대중공업의 기술지원을 받아 건조되며, 인도 후에는 인도 국기를 달게 된다. 인도 정부는 이번 계약을 “국가 조선산업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계약식에서 사데 회장은 인도 조선업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CMA CGM이 중형급 컨테이너선을 인도에서 건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인도 조선업이 HD현대의 지원 아래 기술·품질·납기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1700TEU급은 글로벌 선사들이 가장 많이 운용하는 실용급 선형"이라며 "중국이 초강세인 이 급에서 인도가 경쟁력을 확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장이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DHT홀딩스의 32만 100DWT급 ‘DHT 오팔(Opal)호’(2012년 건조)가 1년간 하루 9만 달러에 용선됐다. 선령 14년된 유조선이 이 가격에 정기 용선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DHT의 이번 계약은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체결된 것으로 발표됐지만, 전문가들은 용선업체로 코흐인더스트리(Koch Industries)를 지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간 1년에 9만달러는 최근의 호황 사이클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것”이라며 “대형 플레이어들의 선단 확장 경쟁이 계속된다면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파레토증권(Pareto Securities)의 책임연구원 에이릭 하발센(Eirik Haavaldsen)은 이와 관련, “이번 계약은 장금상선과 MSC 간 연합이 전통적 용선업체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음을 보여준다"며 "두 선사는 최대 130척 규모의 VLCC 선단 확보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장금상선과 MSC의 공격적 매입이 시장 전반의 심리를 자극하며 VLCC 장기 용선료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VLCC 운임이 이미 하루 15만 달러에 근
이스라엘 국적선사 ZIM 노동자들이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자사 인수에 반대하며 파업을 대폭 확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ZIM 노동자들의 파업은 '고용 안정성 보장'을 요구하는 것으로 지난 15일 하이파(Haifa) 본사에서 시작됐으며, 전국 항만으로 확산되고 있다. ZIM의 총 1,000명 직원 중 약 800명이 노조 소속이다. 이들이 총 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항만에서는 제한적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핵심 기능은 사실상 정지된 상태다. 노조는 하팍로이드의 인수합병 이후 고용 유지와 근로조건 보장, 그리고 조직 구조 변화에 대한 사전 협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수 협상은 우리 일자리와 직결된 문제"라며 "확한 고용 보장 없이는 작업을 재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국가보조항로와 연계한 섬 관광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수) 밝혔다. 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년 섬 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에 보조사업자로 참여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보조항로는 이용 수요가 적어 민간 운영이 어려운 항로를 국가 재정 으로 지원해 운영하는 여객선 항로다. 공단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연안여객선 전체 이용객은 연간 1천 260만 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국가보조항로 이용객은 약 53만 명으로 전체의 약 4%에 그친다. 특히 관광 목적의 일반 여객은 약 30만 명 수준으로, 국가보조항로의 관광 수요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섬 방문 수요를 확대하고, 섬 방문이 지역 체류 소비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섬 관광자원과 계절별 특성을 반영해 봄‧여름‧가을 시즌제로 운영된다. 봄 시즌(4~5월)에는 굴업도(인천) 외연도(보령) 관리도(군산)에서 트래킹과 캠핑 중심의 야외 체험형 코스를 운영한다. 섬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섬 플로깅 데이’도 병행할 계획이다. 여름 시즌(6~8월)에는 방학을 맞아 역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이 중동·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힘입어 올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17일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의 글로벌 평균 VLCC 지수는 하루 11만 7,970달러로 2025년 11월 25일 기록했던 이전 고점을 넘어섰다. 특히 중동 걸프–중국(MEG–China) 항로는 하루 13만 7,524달러를 기록했다. 서아프리카–중국 항로 역시 하루 12만 1,373달러로 전일 대비 1만 514달러나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VLCC 운임 급등세에 대해 ▲홍해·호르무즈 해협 긴장 ▲이란 관련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 ▲러시아 원유 흐름 재편 ▲선복 회전율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은 맞지만 기본적인 수급 구조가 타이트해진 것이 이번 사이클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 9월에 시작된 이번 VLCC 붐이 역사적 수준의 장기 호황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지난 74일 중 47일이나 글로벌 평균 스팟운임이 하루 10만 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0년대 중반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견조한 수익
태평양 항로 컨테이너시장이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 겹치며 본격적인 운임인하 경쟁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정기선 시황 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지난 1월 태평양 횡단 항로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라이너리티카는 보고서에서 “태평양 항로에선 오는 6~9월 성수기 전후를 포함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전체 물동량이 잠잠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향후 3주 내 일부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s)에도 불구하고 투입선복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며 선사들이 이미 추가 선복 투입 계획을 확정해 공급과잉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선사들은 태평양 횡단 항로에 신규 선복 투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만 선사 완하이(Wan Hai Lines)는 오는 4~5월 미 서안향 2개 신규 극동 노선을 개설해 매주 약 1만 2,000TEU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도 기존 서비스 증편을 지속한다. 일본 ONE와 완하이는 오는 5월 18일 공동으로 PS8/AP2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칭다오–닝보–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칭다오 루프로, 초기에 5척이 투입되
미국 최대 컨테이너항만인 로스앤젤레스항(Port of Los Angeles)이 올해 1월 총 81만 2,000TEU를 처리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LA항 집계에 따르면 1월 LA항의 수입 물량은 42만 1,594TEU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수출은 10만 4,297TEU로 8% 줄었다. 같은 기간 공컨테이너 반출도 28만 6,110TEU로 12% 감소했다. LA항의 전무인 진 세로카(Gene Seroka)는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월간 수출치”라고 평가하면서 물동량 감소의 배경으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재고 증가, 수입업체의 보수적 발주 패턴을 지목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시아 제조업체로부터 약 3개월 전 확보한 구매 주문이 안정적"이라며 "소비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LA항이 그간 미국 공급망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LA항의 부진한 1월 실적은 2026년 미국 무역 환경이 수요는 견조하나 정책 리스크는 확대되는 흐름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정책 리스크로는 미국 대법원의 관세 권한 관련 판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ZIM 인수 후 이스라엘 국내 무역을 전담할 새로운 합작사 ‘New Zim’ 설립 계획을 밝혔다. 하팍로이드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16일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New Zim의 운영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New Zim은 16척의 선박으로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주요 글로벌 무역을 안전하게 운항하게 된다"며 "초기에는 3개 서비스로 시작하며, 하나는 이스라엘–미국 동안이고, 두 개는 지중해 내에서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New Zim은 ZIM 브랜드로 운영되며 이스라엘 사모펀드 FIMI가 소유·운영하게 된다. 하팍로이드는 장기 전략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적 지원을 하게 되며, 이스라엘 정부가 보유한 ‘특별 국가 지분’은 FIMI의 자회사로 이전되는 구조다. 이처럼 New Zim이 이스라엘 국내 및 일부 국제 노선을 담당하는 반면 하팍로이드는 ZIM 선복의 92%를 인수해 아시아–지중해 항로와 글로벌 해운 사업 전반을 맡게 된다. 하팍로이드는 16일 ZIM 이사회가 주당 35달러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직후 규제승인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를 공개하면서 인수합병에는 110억 달러
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7주 연속 하락했다. 해운시황 분석기관 드류리(Drewry)가 13일 집계한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 Intra‑Asia Container Index)는 FEU당 5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의 575달러 대비 3% 하락한 것으로,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그나마 강세이던 인도 할랄(Halal)·네루(Nehru)항–상하이–자바(Java) 항로 운임도 전주 대비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류리는 보고서에서 “선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공급 조정을 시행하기 전까지 운임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역내 시장은 선복 투입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중국·동남아 구간 단거리 화물 수요는 둔화하고 환적 화물까지 감소하며 공급 과잉 압력이 한층 커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역내 시장은 장거리 노선보다 공급 조정 속도가 느리다"며 "선복이 빠르게 줄지 않는 한 단기 반등은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