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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포워더, 전쟁위험할증료 부과에 강력 반발

  • 등록 2026.04.02 07:39:43

 

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잇달아 부과한 전쟁위험할증료(War Risk Surcharge, WRS)에 대한 포워더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포워더 업계는 “전쟁위험할증료는 표준화도, 구체적 내역도 없으며, 화주에게 어떤한 보호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 ‘무(無)서비스 할증료’”라고 지적한다.

 

한 포워더는 "전쟁위험할증료가 비용 회수 목적을 넘어 시장지배력 행사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이 포워더는 “위험은 하류(화주·포워더)로 전가되고, 수익은 상류(선사)에서 발생하는 구조”라며 “이 구조는 팬데믹 당시의 ‘권력 남용’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CMA CGM, 하팍로이드, 머스크, MSC, ONE 등 주요 선사들은 3월 초부터 걸프·중동향 화물에 전쟁위험할증료를 적용해 받고 있다.


요율은 선사별, 컨테이너 타입별로 상이하다. ONE의 경우 TEU당 1,200달러를 받고, CMA CGM은 TEU당 2,000달러를 적용했다. CMA CGM은 FEU당으로는 3,000달러 이상을, 냉동 컨테이너는 최대 4,000달러까지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포워더는 “추가 요금이 기본 운임을 초과하는 상황은 더 이상 비용 회수 문제가 아니다”며 “위험 수준과 가격이 비례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위험할증료 부과가 단기적 비용 상승을 넘어 장기적 신뢰와 거버넌스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전쟁위험할증료가 실제 위험을 반영하는지, 선사들의 부당한 가격 전략인지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포워더와 화주단체들의 투명성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